식당

삼청동 갔으면 [풍년쌀농산] 떡꼬치 하나 드셔야죠.

리형섭 2022. 4. 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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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아직까지 조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기로운 봄꽃이 피는 4월이 왔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도 이제는 완화되고 날도 좋으니 신나게 놀러 갈 일만 남았네요!

 

지난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급히 삼청동으로 출동했습니다. 확실히 꽃 피는 봄이 오니 한적한 삼청동도 사람으로 북적북적하네요. 

 

코로나 전에는 삼청동에 자주 놀러 와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진짜 거의 방문을 못했네요. 코로나 참 무섭습니다.

 

어쨌든 삼청동에는 많은 맛집과 카페가 있지만 제가 삼청동에 올 때마다 꼭 놓치지 않고 들려서 먹는 식당이 있습니당.

 

 
 
바로 삼청동의 터줏대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풍년쌀농산]입니다. 벌써 간판부터 연륜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정확히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제가 2015년에 처음 갔으니까, 저에게는 무려 7년이나 꾸준히 방문하는 식당이네요.

 

여기가 간판에서 알 수 있듯 쌀떡으로 떡볶이를 만드는데요. 주말이면 줄이 상당히 깁니다. 꼭 기억하셔야할 게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줄은 포장하는 줄입니다. 

 

식당에서 드실 분들은 왼쪽 문 쪽에서 줄을 서시거나 안에 들어가서 직원 분께 매장에서 먹겠다고 말씀하셔야 해요. 착각해서 포장 줄에 서있다가 매장 안에서 먹겠다고 하면 꼼짝없이 다시 줄 서야합니다.

 

메뉴는 모두 여덟 가지로, 가장 유명한 건 역시 쌀떡볶이 (3,500원)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쌀떡꼬치 (1,000원)입니다. 갈 때마다 떡꼬치 2개는 먹는 덧;;

 

5분 정도 줄을 서고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는데요. 내부에 자리가 한 10~15개 남짓 있고, 손님들이 생각보다 빨리빨리 먹고 나가니까 회전율도 꽤 빠른 편입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선불 결제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쌀떡볶이와 쌀떡꼬치 2개, 어묵튀김꼬치 1개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바로 나옵니다. 손님이 하도 많으니까 직원 분들이 계속 떡볶이를 만들고 계속 떡꼬치를 튀기거덩요. 그러다보니 만든지 오래되서 불어터진 떡볶이나 기름 눅눅한 떡꼬치가 나올 수 없지요.

 

일단 떡볶이부터 보겠심더. 사실 [풍년쌀농산]이 삼청동에 놀러오면 꼭 들러야되는 맛집 이런 느낌으로 소문이 나있는데요. 실제로 떡볶이를 먹어보면 '미치도록 맛있다거나, 와! 진짜 또 와서 먹고싶당!' 딱 3,500원 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삼청동 일대를 구경하다가 허기가 질 때 즈음 여기 와서 떡볶이 한 접시하면 적당히 배가 차는 기분으로 오세요. 환상적인 떡볶이 맛을 기대한다면 무조건 실망할 겁니다. 쌀떡이니 쫄깃쫄깃하고 양념도 적당히 매콤달달한 그런 떡볶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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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묵튀김꼬치. 사실 이건 이번에 처음 먹어본 메뉴인데요.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어묵을 튀긴 거에요. 거기에 떡꼬치 소스를 묻혀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메뉴. 맛있는데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한 메뉴는 아님당.

 

반면 제가 제일 사랑하는 쌀떡꼬치 형님. 이 분은 사실 삼청동에 왔다면 꼭 한번 드셔보셔야할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청동에 왔는데 떡꼬치를 안먹었어? 그럼 도대체 왜 간거야? 라고 저는 되묻는 편입니다.

 

이게 쌀떡을 튀긴 거니까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튀김이 바삭바삭하고 안에 떡은 쫄깃쫄깃하니, 떡꼬치의 정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메뉴입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꼬치는 동인천 제물포고 앞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떡꼬치인데, 그게 밀떡부터 소스까지 우리가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 속의 떡꼬치인데요.

 

[풍년쌀농산]의 떡꼬치는 우리가 흔히 먹었던 불량식품의 떡꼬치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쌀떡도 쌀떡이지만, 떡꼬치 소스가 그 문방구 아줌마가 발라주던 싼마이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뭔가 첨가된 맛?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추억 속의 떡꼬치와는 결이 다른 맛입니다.

 

그래도 삼청동에 놀러 가셨다면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힘들고 배고프거덩요? 그때 [풍년쌀농산]에 가셔서 떡볶이도 좋고 떡꼬치도 좋으니 허기를 달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보니 또 먹으러 가고 싶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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