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난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저히 집에만 있을 수 없어 급히 삼청동으로 출동했습니다. 확실히 꽃 피는 봄이 오니 한적한 삼청동도 사람으로 북적북적하네요.
코로나 전에는 삼청동에 자주 놀러 와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진짜 거의 방문을 못했네요. 코로나 참 무섭습니다.
어쨌든 삼청동에는 많은 맛집과 카페가 있지만 제가 삼청동에 올 때마다 꼭 놓치지 않고 들려서 먹는 식당이 있습니당.

여기가 간판에서 알 수 있듯 쌀떡으로 떡볶이를 만드는데요. 주말이면 줄이 상당히 깁니다. 꼭 기억하셔야할 게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줄은 포장하는 줄입니다.
식당에서 드실 분들은 왼쪽 문 쪽에서 줄을 서시거나 안에 들어가서 직원 분께 매장에서 먹겠다고 말씀하셔야 해요. 착각해서 포장 줄에 서있다가 매장 안에서 먹겠다고 하면 꼼짝없이 다시 줄 서야합니다.


저희는 쌀떡볶이와 쌀떡꼬치 2개, 어묵튀김꼬치 1개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바로 나옵니다. 손님이 하도 많으니까 직원 분들이 계속 떡볶이를 만들고 계속 떡꼬치를 튀기거덩요. 그러다보니 만든지 오래되서 불어터진 떡볶이나 기름 눅눅한 떡꼬치가 나올 수 없지요.


삼청동 일대를 구경하다가 허기가 질 때 즈음 여기 와서 떡볶이 한 접시하면 적당히 배가 차는 기분으로 오세요. 환상적인 떡볶이 맛을 기대한다면 무조건 실망할 겁니다. 쌀떡이니 쫄깃쫄깃하고 양념도 적당히 매콤달달한 그런 떡볶이입니다.



이게 쌀떡을 튀긴 거니까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튀김이 바삭바삭하고 안에 떡은 쫄깃쫄깃하니, 떡꼬치의 정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메뉴입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꼬치는 동인천 제물포고 앞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떡꼬치인데, 그게 밀떡부터 소스까지 우리가 어렸을 때 먹었던 추억 속의 떡꼬치인데요.
[풍년쌀농산]의 떡꼬치는 우리가 흔히 먹었던 불량식품의 떡꼬치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쌀떡도 쌀떡이지만, 떡꼬치 소스가 그 문방구 아줌마가 발라주던 싼마이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뭔가 첨가된 맛?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추억 속의 떡꼬치와는 결이 다른 맛입니다.
그래도 삼청동에 놀러 가셨다면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힘들고 배고프거덩요? 그때 [풍년쌀농산]에 가셔서 떡볶이도 좋고 떡꼬치도 좋으니 허기를 달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진 보니 또 먹으러 가고 싶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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