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우리동네 오마카세? [초밥마켓] 중동점 사 먹은 이야기

리형섭 2022. 2. 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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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언제나처럼 동네를 후라후라 걸어 다니다가 처음 보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초밥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인데요. 그렇다고 초밥 식당은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무인판매점입니다. 초밥도 좋아하고 가게도 너무 특이하니 안 가볼 수 있겠습니까! 바로 가봐야죠.

 

 
 
간판부터 눈을 사로잡지 않습니까! 우리동네 오마카세! 사실 몇 년 전부터 오마카세라는 단어가 너무 남용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과연 오마카세라는 말에 걸맞은 맛을 내줄 것인가 궁금합니다.

 

참고로 [초밥마켓]의 초밥은 당일 생산 판매가 원칙이고, 오후 9시 이후에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오니 저렴한 가격으로 득템할 수 있습니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초밥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습니다. 읽어보니 [초밥마켓]의 모든 초밥은 매장에서 조리사가 직접 조리하는 수제 초밥이래요! 기계 초밥도 있나 보죠?! 그리고 모든 초밥 안에 와사비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어쨌든 마켓이라는 이름답게 확실히 초밥을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만약 내가 찾는 초밥이 없다면 필요하신 초밥을 직원분께 말씀하시면 즉시 주방에서 준비해 드린다고 합니다. 좋은데요?

 

일단 메뉴판부터 보시면 진열장에 놓인 것 이외에도 다양한 초밥이 있네요. 당일 재료에 따라 초밥 구성이 다르다고 하니 꼭 참고해 주세요. 가격대가 되게 다양한 편인데요. 제 생각에는 마켓이라는 이름치고 가격이 전체적으로 싼 편은 아닌 거 같습니다. 

 

간단하게 초밥도 찍어봤는데요. 일단 초밥의 근본인 새우 시리즈. 새우 모둠뿐만 아니라 초새우, 새우치즈, 갈릭새우, 생새우 등등! 가격은 새우에 따라서 6피스에 7,000 원부터 8,500 원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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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난한 게 역시 모둠 초밥 아니겠습니까? 10피스부터 20피스까지 다양하게 있고, 가격도 10피스 9,900 원부터 20피스 18,500 원까지 다양합니다. 구성도 중복되는 게 적고 다양한 초밥을 맛볼 수 있어서 아주 맘에 듭니다.

 

무인판매점이다 보니 진짜 직원분이 안 보였습니다. 아예 안 계신 건지 어디 숨어계신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제가 초밥을 고를 때만큼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눈치 안 보고 맘 편하게 초밥을 고를 수 있었어요. 무인판매점이니 장국이나 나무젓가락은 알아서 챙기셔야 합니다. 간장이랑 와사비는 초밥이랑 같이 들어있으니까 따로 챙길 필요는 없어요.

 

계산도 역시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셀프로 해주셔야 하는데요! 초밥 위에 있는 바코드를 찍어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지역 화폐로 결제도 가능하니 참고해주셈.

 

제가 [초밥마켓]에서 고른 초밥은 모둠 초밥 10피스 (9,900 원)과 치즈 새우 6피스 (7,000 원)입니다. 일단 보기에는 실해 보여서 고민 없이 가져왔어요.

 

먼저 치즈 새우부터 보겠습니다. 새우 초밥에 치즈가 올라갔고 약간 칠리소스가 발라져 있는데요. 맛있습니다. 일단 놀란 게 새우 살이 생각보다 통통합니다. 그래서 입안에 넣고 새우를 씹는 맛도 좋았고, 발라져 있는 양념 소스도 잘 어울러서 져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이따 후술하겠지만 모둠 초밥도 그렇고 새우 초밥도 그렇고 밥이 좀 질고 양이 조금 적습니다. 

 

다음은 모둠 초밥 10피스인데요. 모둠답게 구성이 아주 알찹니다. 연어, 새우, 계란말이까지 제가 좋아하는 게 많아서 골라왔어요.

 

 

밥 위에 생선회는 두툼하면서 크기도 적당합니다. 그리고 비린내도 전혀 없구요. 다만 9,900원 이상의 맛이냐고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죠. 딱 가격에 맞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아까 새우초밥과 마찬가지로 밥이 질어서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밥알은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 [초밥마켓]에서 사 먹은 초밥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저희 집 주변에 초밥 식당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초밥을 파는 곳이 생겼다는 게 참 기쁩니다. 접근성이 좋고 초밥 종류가 많은 게 장점이지만, 가격적인 메리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마트나 홈플러스 초밥을 굉장히 즐겨먹는데 가격적인 면이나 맛, 초밥 구성을 놓고 보면, 차라리 저녁 시간에 할인하는 마트 초밥이 나은 선택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초밥이 당길 때 마트나 식당 가느니 집 앞 초밥 마켓에서 사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초밥 드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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