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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딤섬 시우메이 신세계 본점 : 홍콩 딤섬 여기서 드세요 好食!

리형섭 2022. 1. 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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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서울 중구 명동에는 우리 화교 분들의 손맛이 살아 있는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요. 가끔은 한국식 중화요리가 아닌 정통 중국요리가 당길 때가 있습니다.

 

물론 중국 대륙 음식도 훌륭하지만, 대만이나 홍콩 음식이 너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중국 음식이야 서울에 중국 분들이 많으니 쉽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정통 대만, 홍콩 음식은 접하기 쉽지 않아요. 게다가 홍콩 딤섬이 먹고 싶다면 갈만한 식당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홍콩 딤섬과 요리가 먹고 싶다면 아주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한 곳 있습니다.

 

 
 
홍콩 딤섬집 딤딤섬은 신세계 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딤섬의 명소답게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니까 꼭 참고해 주세요. 매장이 아닌 푸드코트 형식으로 입점이 돼있어서 좌석이 10개 남짓 있어요. ㅠ_ㅠ

 

잠깐 딤딤섬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2010년 홍콩에서 오픈한 딤섬 전문점입니다.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베이에 진출하여 이미 중화권에서는 꽤나 잘나가는 식당 중 한 곳이고, 2016년에도 우리나라에 진출하여 홍콩 정통 딤섬을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딤딤섬을 대단히 추천드리는 이유는! 가격이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원래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딤섬 포지션은 간단하게 한 끼 때우거나 혹은 요리와 곁들여 먹는 만두 느낌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비싸지 않습니다.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는 딤섬은 가격이 꽤 비싼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딤섬은 서민 음식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우리나라 딤섬 하나 먹으려면 솔직히 저렴한 곳을 못 봤어요. 너무 비싸. 비싸면서 맛도 없어. 

 

근데 딤딤섬의 딤섬은 6,000원에서 6,500원 정도 아주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게다가 밥 종류와 면 종류 가격 또한 아주 괜찮아요. 맛 역시 마치 홍콩의 침사추이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단품뿐만 아니라 세트 메뉴로 더 합리적으로 드실 수 있으니까 푸짐하게 드시고 싶다면 세트 메뉴 추천합니당.

 

먼저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세요. 주문했는데 자리 없으면 낭패입니다. 진동벨을 주는데 진동벨 울리면 음식을 가지러 가면 됩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벽에 붙은 딤섬 사진. 아주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딤섬은 보통 한판에 4개씩 있는 게 일반적인 거 같아요.

 

위를 보면 딤섬을 찌는 만두판이 많이 쌓여있네요. 딤섬 먹을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인데, 저 만두판 집에 하나 꼭 두고 싶네요.

 

자리에 컵이 있는데요. 보통 정통 중화요리 먹으러 가면 물이 아니라 차가 있는데 여기는 물을 줍니다. 그래도 중국 느낌 물씬 나는 컵에 물을 따라 마시니 물맛이 더 좋은 것 같네요.

 

한 5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나왔습니다. 중국요리 킬러인 만큼 아주 푸짐하게 시켜봤습니다. 딤섬을 두 판 이상 시키면 만두판을 저렇게 쌓아서 줍니다. 

 

먼저 밑반찬부터 보면요. 밥과 같이 먹는 양배추 절임. 이게 또 별미인데요. 사실 중국 음식이 늘 그렇듯 굉장히 기름집니다. 그래서 시큼한 양배추 절임이 잘 어울리긴 하는데요. 그래도 김치가 당기네요.

 

그리고 딤섬에 찍어 먹는 간장과 간장 왼편에 있는 건 오리고기와 치킨과 함께 먹는 소스 같은 건데요. 음.. 솔직히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딱히 맛있는 소스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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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새우부추 교자 4개 (6,500원). 새우도 좋아하고 부추를 좋아해서 주문한 새우부추 교자! 보기만 해도 알맹이가 아주 꽉 차 보이지 않습니까?

 

알맹이도 꽤 크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안쪽에 꽉 차있는 내용물이 씹히는 게 아주 일품입니다. 새우와 부추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게 역시 맛있다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딤섬입니다. 다만 부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 딤섬이에요.

 

다음은 하가우 4개 (6,500원). 하가우야말로 딤섬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죠. 전분 피에 새우를 넣고 빚어 쪄내는 광동식 만두인데요. 아마 호불호 없이 모두 좋아하는 딤섬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맹이 통통한 거 보세요. 이거는 한입에 넣고 그대로 씹어서 혀끝으로 육즙을 만끽하셔야 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이것만 두 판 시킬 걸 후회가 들 정도로 맛있습니다. 그냥 맛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네요.

 

그리고 돼지고기 차슈 덮밥 (8,900원). 차슈가 광동어라는 사실 모두 아셨나요?! 돼지고기를 양념장에 푹 재운 다음에 갈고리에 채우고 오븐 같은 걸로 익히는 요리인데요. 

 

돼지고기 살코기와 비계 부분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맛있습니다. 양념장에 푹 재우고 익힌 고기인 만큼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다만 이따가 또 말하겠지만, 주문할 때마다 돼지고기 양이 천차만별입니다. 이날은 돼지고기 양이 많았는데, 다른 날은 돼지고기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어요.

 

그리고 밥 종류에는 기본적으로 반숙 계란과 청경채, 그리고 중국식 간장 소스(?)가 들어 있어요. 중국 특유의 냄새, 마치 한약 비슷한 냄새가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냄새입니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반숙 계란이 싫으신 분은 주문할 때 미리 말씀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소이 치킨 덮밥 (8,900원). 역시 간장에 재운 치킨을 밥 위에 올려놓은 음식인데요. 닭날개와 닭가슴살 부위를 쓴 거 같아요. 

 

제가 닭가슴살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인데, 닭가슴살인 걸 알았다면 주문하지 않았을 거예요. 다만 닭가슴살인데도 불구하고 퍽퍽한 느낌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게다가 치킨에 간장이 잘 베어서 싱겁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꽤 맛있게 먹었는데 역시 닭가슴살이라 다음에는 안 먹겠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딤섬집을 발견했는데 또 가야죠. 이번에도 역시 돼지고기 차슈 덮밥 (8,900원)을 시켰는데요.

 

처음 주문했을 때와 두 번째 주문했을 때 고기 양이 너무 심하게 차이 나지 않습니까? 맛있게 먹긴 했는데 고기 정량이 따로 없이 직원에 따라서 고기 양이 항상 다른 거 같습니다. 좀 아쉽네유.

 

맛이 너무 궁금해 시켜본 오리구이 덮밥 (10,900원). 중국 오리고기 요리하면 역시 베이징덕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중화권 사람들은 오리고기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저는 평소에 오리고기를 즐겨 먹지 않지만, 주문할 때 보니까 오리를 갈고리에 걸어 놓고 익히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꽤 맛있겠다 싶어서 주문해 봤습니다. 돼지고기나 치킨에 비해서 무려 2천 원이나 더 비쌉니다.

 

역시 오리고기 맛이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껍질은 쫀득쫀득하고 살코기도 부드러운 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히려 치킨 덮밥보다 오리고기 덮밥이 훨씬 나은 선택 같아요. 

 

근데 살코기 외에도 뼈 있는 부분이 있어서 먹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뼈도 조금 날카로울 수 있으니 드실 때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리고기 덮밥도 맛있긴 했는데, 돼지고기 차슈 덮밥보다 2천 원이나 더 주면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네요. 돼지고기도 충분히 맛있거덩요.

 

마지막으로 새우 돼지고기 시우마이 4개 (6,500원). 이건 노란 밀가루 피에 돼지고기랑 새우 다진 소를 넣고 꽃 모양으로 빚은 광동식 만두인데요. 하가우 못지않게 사랑받는 딤섬입죠.

 

새우가 들어간 하가우도 맛있었는데 새우와 돼지고기의 콜라보라면 더 맛있지 않겠습니까? 크기도 결코 작지 않은데요. 입안에 넣고 한입 씹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돼지고기 육즙과 새우향이 아주 일품입니다. 

 

맛있어서 삼키기 너무 아쉬워 계속 입에서 씹고 싶은 그런 딤섬이었습니다. 다음엔 하가우랑 이거 꼭 시켜 먹을 거에요. 여러분도 무조건 드세요!!!

 

여기까지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있는 딤딤섬이었습니다. 홍콩 정통 딤섬이 먹고 싶다면 무조건 딤딤섬에 가십쇼! 홍콩에서 날아온 딤딤섬이 여러분의 입을 즐겁게 해줄 겁니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네요.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만나요. 또제싸이 쪼이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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