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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보기 드문 아인슈패너가 맛있는 [핖스커피]

리형섭 2022. 2. 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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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예로부터 부천에서 최대 번화가는 부천역이었으니 온갖 맛집과 더불어 카페도 많아 부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제 동년배들은 약속 장소가 항상 부천역 중앙극장 앞이었는데 그립슴돠.

 

어쨌든 집에서 부천역이 꽤 멀지만 부천역에는 숨겨진 맛집이나 카페가 꽤 있어서 그런 곳을 찾는 재미도 있답니다. 오늘은 부천에서 아인슈패너가 맛있다는 카페를 가보았습니다.

 

 
 
이곳이 바로 아인슈패너가 맛있는 [핖스커피]인데요. 제가 요즈음 아인슈패너에 빠졌는데 부천에는 아인슈패너가 맛있다는 카페를 좀처럼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핖스커피]는 네이버 소개란에 아인슈패너가 맛있는 카페라고 당당하게 올리셔서 얼마나 맛있나 궁금해서 직접 와봤습니다!

 

여기 위치가 약간 부천역에 숨겨진 카페라는 느낌입니다. 보통 큰길 쪽이나 식당, 카페가 몰려있는 곳에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약간 주택 골목가에 있는 카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찾았을 때 대단히 반가웠어요.

 

카페에 들어가 메뉴판을 힐끗 보고는 솔직히 놀랐습니다. 가격이 꽤 비싸다! 저는 가격이 비싼 만큼 맛있다면 만족하는 성격인데요. 과연 맛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일단 아인슈패너를 먹으러 온 만큼 당연히 아인슈패너를 시켜봐야겠죠? 근데 아인슈패너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시그니처란에 있는 핖스아인슈패너 (6,200원)요, 하나는 커피란에 있는 아인슈패너 (5,500원)입니다. 먼 길까지 온 만큼 시그니처에 있는 핖스아인슈패너로 결정!

 

아인슈패너 이외에도 커피, 티 종류가 상당히 많았는데요. 홀랑깨라떼나 피로뽕 음료는 이름이 너무 강렬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었네요. 근데 처음 온 만큼 안전하게 무난한 음료, 아인슈패너와 로얄밀크티로 주문했습니다. 

 

커피 주문하고 옆을 보니 디저트 공간이 있는데요. 전부 수제 디저트네요! 케이크뿐만 아니라 에그타르트, 쿠키 등등까지 있는데 모두 수제니까 맛이 정말 궁금했어요. 근데 하필이면 밥을 먹고 와서 못 먹었네요. ㅠ_ㅠ

 

일단 커피를 마시기 앞서서 [핖스커피]의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자리가 상당히 넓습니다. 보통 카페 자리가 테이블에 의자, 간혹 소파가 놓여 있는데 이곳은 모든 좌석이 다 소파입니다. 대단히 쾌적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어요. 

 

물론 소파가 푹신한 곳도 있고 딱딱한 곳도 있는데 좁게 다닥다닥 붙어 앉는 것이 아닌 넓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건 분명 좋은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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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 공간도 너무 이쁘게 꾸며졌어요. 조명이나 가구 배치가 아주 적절해서 보기 좋아요. 그리고 벽에 콘센트가 있는데요. 디자인이 너무 감각적이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콘센트인 줄 몰랐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콘센트였어요. 센스 만점.

 

카페 캐비닛 곳곳에 담요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굳이 담요가 필요한가 싶었는데 카페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내부가 조금 쌀쌀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면 담요 쓰시면 좋을 거 같아요.

 

도장 10개를 모으면 음료 1잔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받았어요. 화장실은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 쓰셔야 해요. 잊지 말고 열쇠 꼭 챙기세용~ 그리고 외부음식은 취식은 ㄴㄴ!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 내부를 구경하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사실 커피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어요. 주문하고 7~8분 정도 지나니까 나왔어요. 주말에 사람이 많으면 커피 나오는 게 조금 느릴 거 같아요. 

 

그리고 사장님께서 커피를 직접 앉은 자리에 갖다주시는데요. 다 마시고 집에 갈 때는 접시와 컵을 직접 반납해 주셔야 해용.

 

왼쪽이 아인슈패너, 오른쪽은 로얄 밀크티인데요. 둘 다 크림과 거품이 풍성한 게 아주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사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데 냄새가 아주 향긋하고 고소했습니다.

 

먼저 로얄밀크티 (5,200원). 메뉴판을 보니 태국홍차잎을 냉침 블렌딩했다고 하네요. 역시 냉침, 차갑게 오래 우렸기 때문에 홍차의 떫은맛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거품이 풍성한 게 완전 제 취향에 맞는 밀크티였구요. 달달함과 고소함이 하나가 되어 아주 조화로운 맛을 내는 밀크티입니다. 날이 추워서 따뜻한 걸로 시켰는데 얼었던 몸을 사르르 녹여줬어요.

 

다음은 핖스아인슈패너 (6,200원). 이거는 아이스로 시켰는데 통통한 컵이 되게 귀엽네요. 핖스아인슈패너는 설명을 보니 케냐 AA 원두를 사용한 콜드브루를 베이스로 마스카포네 자연치즈와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만들어졌대요. 역시 원두는 케냐가 근본이젱.

 

역시 아인슈패너의 근본은 올라와 있는 크림과 커피의 조화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는가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핖스아인슈패너 맛있습니다. 컵에 입이 닿았을 때 먼저 달달한 크림이 입안에 싹 퍼지고, 커피가 들어오면서 쓴맛이 싹 퍼지는데, 이때 크림의 달달함과 커피의 쓴맛이 입안에서 요동치면서 엄청 맛있어요. 아인슈패너 좋아하시면 일단 실망은 안 하는 맛!

 

시간이 지나니까 크림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는데 멋지지 않습니까?! 아인슈패너가 또 크림만 많다고 맛있는 게 아니거덩요! 크림이 적절히 있어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적절함다.

 

조금 남았을 때는 한번 섞어봤는데요. 제 입맛에는 안 맞았어요. 조금 남았을 때 섞어 먹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는데 달달한 거 좋아하신다면 섞지마삼!

 

여기까지 부천역 골목길에 숨어있는 [핖스커피]였습니다. 카페 소개 글에 아인슈패너가 맛있다고 직접 소개한 이유가 있네요. 확실히 아인슈패너가 맛있습니다. 물론 밀크티도 맛있어요. 

 

저희 집에서 조금 멀긴 한데 부천역에 갈 기회가 있다면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습니다. 커피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렇게 맛있는 아인슈패너는 부천에서 쉽게 마실 수 없거덩요. 아인슈패너 좋아하신다면 의문의 여지가 없이 맛있는 카페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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