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 리형섭의 현장르포에서는 지난 5월 4일 새로이 개장한 김포 FC의 홈구장, 김포 솔터축구장 전격 방문 대작전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포 솔터축구장은 김포골드라인 마산역에 있는데요. 악명 높은 김포골드라인을 처음 타보았는데... 매일 아침 김골라를 타고 출퇴근하시는 김포 시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생각한 것보다 기차가 너무 작아서 놀랐습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기차 내부는 승객들로 상당히 붐볐는데요. 매일 출퇴근 시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 기차 안에서 고생을 하는 걸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마산역에 내려 5분 정도 걸으시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김포 FC의 홈구장, 솔터축구장. K리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솔터축구장에 대해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생각한 것보다 꽤 아담한 축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담함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김포 시민들의 축구 사랑! 팀은 비록 K리그2에 있으나, 김포 FC를 위해 축구전용구장을 지은 김포시! 모든 시민 구단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티켓 박스조차 아담하다! 요즘 사람들이 모바일로 예매를 한다 해도 여전히 현장 예매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티켓 박스가 너무 작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구장 정비 문제로 5월에서야 홈 개막을 치르는 김포 FC. 5월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개막해서 많은 김포 시민들이 솔터축구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축구 구장을 그래도 나름 가봤는데 이렇게까지 운영이 미숙한 곳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축구장을 찾았는데, 저게 E석 입장 줄인지 티켓을 사는 줄인지 왜 줄 서있는지 사람들이 모릅니다. 앞에 서있는 사람한테 '이거 입장 줄이에요?' '그런 거 같은데요?!' 이렇게 물어보고 줄 서는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홈 개막전에 사람이 많이 올 거라고 예상했을 텐데, 어떻게 안내 요원 하나 없을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고, 아이들끼리도 많이 왔는데요. 몇몇 어른들은 염치없이 아이들 앞에 새치기나 하고, 아이들은 눈치 보면서 말도 못 하고, 새치기 말리는 직원은 없고, 그냥 개판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E석 예매했으면 성질나서 경기장 들어가기 전부터 기분 잡쳤을 겁니다. 4천 명이 예매해서 이렇게 개판이면 나중에 만 명 넘으면 어떻게 운영할지 벌써부터 아찔합니다.
솔직히 축구장이 좋은 것과 별개로 이러한 운영의 미숙함 때문에 솔터축구장을 다시 찾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원정석 가는 길은 황량한 사막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예비군 훈련 가는 느낌?!
입장 때문에 짜증 나는 것과 별개로 축구장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규모가 작지만 상당히 알찬 느낌. 그야말로 축구 보기 너무 좋은 축구장이었습니다.
종합운동장을 쓰고 있는 구단들은 이렇게 소규모 축구 전용구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텅텅 빈 경기장보다는 꽉 찬 경기장에서 축구 볼 때 확실히 더 재미있거덩요.
제가 맨 뒤에 앉았는데 진짜 경기장 시야 죽였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도 선수들의 얼굴이 잘 보일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아쉽게도 잔디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요. 점점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 시작이었는데요. 제가 경기장에 입장한 시각은 대략 1시 45분 정도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좌석은 E석인데요. 객석 군데군데 많이 비어있죠?
저게 표가 안 팔린 게 아니고 표 산 사람들이 줄 서느라 경기 시작 15분 전까지 입장을 못한 겁니다. 심지어 경기 시작하는 중에도 계속 들어왔어요.
E석 입장 시스템 개선해야 합니다. 축구 직관 가서 제일 짜증 나는 게 제시간에 도착했는데 줄 서느라 제때 못 들어가는 거예요.
여기는 W석. 오후 경기는 햇빛이 정말 뜨거웠는데요. W석 위에는 지붕이 있어서 나름 시원하게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게다가 테이블석이니 편하게 먹으면서 축구 관람도 할 수 있구요.
여기는 원정석. 원정석에서도 시야가 너무 좋아서 신나게 응원하면서 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관중석 펜스를 투명 유리로 했다는 점입니다. 보통 펜스를 철창 같은 걸로 해서 맨 앞에 앉으면 시야를 방해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렇게 투명 유리로 하면 맨 앞에 앉아서 안전하면서도 아주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조명도 큼지막하게 있어서 야간 경기도 한 번 보러 오고 싶네요.
보통 홈 팀 서포터석은 N석에 있는데, 솔터축구장은 N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김포 서포터 분들은 E석 쪽에서 응원하시네요.
전광판은 아담한 사이즈로 한 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야 죽입니다.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 잘 보입니다. 파이팅 넘치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예요.
반대쪽 골대 역시 잘 보입니다. 진짜 축구 볼 맛나는 구장이에요.
특히 골키퍼는 바로 앞에서 보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골키퍼가 선수들한테 소리 지르면 고스란히 들릴 정도.
벤치석에서 감독이 선수에게 지시하는 상황도 실감 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홈 개막전 버프로 김포 FC 최다 관중 4,143명 돌파~ ㅊㅋㅊㅋ~ 앞으로 증축 공사를 통해 최대 10,000석까지 늘어날 텐데... 입장 좀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 좀...
2024 김포 FC의 홈 개막전은 원정팀 부천 FC의 1:0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원정석에서 신나게 뒤풀이하는 부천 FC 선수들과 서포터~
경기 끝나고 주차장에서 경기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선수들을 직접 만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을 수 있답니다~ 좋아하는 감독 또는 선수가 있으시다면 이런 소소한 기회도 놓치지 마시길!
여기까지 리형섭의 현장르포, 김포 솔터축구장 전격 방문 대작전 이야기였습니다. 좋은 축구장을 보유한 김포 FC, 올 시즌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포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에 사시는 K리그 축구 팬들은 김포 솔터축구장 꼭 한번 방문하셔서 축구 제대로 즐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축구 보는 맛 제대로 느끼실 수 있어!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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