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23 K리그 37R FC 서울 vs 수원 삼성, 마지막 슈퍼매치!!!

리형섭 2024. 2. 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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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8BTiq7ObtY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입동이 막 지난 2023년 11월 25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그날 그곳에서는 K리그 37라운드 경기가 열리었다.

 

이날의 경기가 뭐가 특별하냐, 스포츠 경기에서는 수많은 더비 경기가 존재한다. 농구에서는 SK 나이츠와 KT 소닉붐의 통신사 더비, 야구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시리즈.

 

그리고 축구에서는 바로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작년 K리그 37라운드 슈퍼매치가 아주 중요한 이유는!!!!!!!!!! 수원 삼성이 K리그1에서 강등 당했기 때문에 당장 2024 다음 시즌부터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를 볼 수 없다!!!!!!!!!! ㅋㅋ;;;

 

어쨌든 그날 저 역시 서울 상암에서 2023 마지막 슈퍼매치를 지켜보았는데요. 이미 아주 많이 늦었지만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보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행히 상암이 집에서 멀지 않아 FC 서울 경기를 자주 보러 올 수 있었는데요. 슈퍼매치는 처음이라 기대도 되고 조금 설레면서 떨리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서울, 수원 그 어느 팀도 응원하지 않습니다. 이기는 팀이 우리 팀~

 

슈퍼매치는 항상 두 팀에게 큰 의미가 있는 경기인데요. 이 경기는 수원 삼성에게 아주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시즌 딱 두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수원 삼성은 강원 FC와 리그 최하위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었는데요.

 

이 경기에서 수원이 서울에게 진다면 그야말로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 그러나 수원이 서울을 잡는다면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FC 서울을 상징하는 세 선수의 사진이 있네요. 과연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슈퍼매치답게 아주 많은 관중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물론 상암은 항상 사람이 많이 찾는 경기장이긴 한데, 이날은 확실히 경기장이 꽉 찼습니다.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매치답게 좋은 자리 구하기도 참 힘들었습니다. 좋은 자리는 발매 시작과 함께 전부 매진 사레~ 그나마 취소 티켓이 몇 개 떠서 앞 열에 앉을 수 있었네요.

 

상암월드컵경기장 역시 축구전용경기장답게 어딜 앉든 축구를 아주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는데요. 앞에 앉으면 엄청 실감 나게 즐길 수 있지요.

 

2023 시즌, 수원 삼성 서포터 쪽에는 항상 이 걸개가 걸려 있었습니다. 시즌이 끝나서 하는 말인데 K리그2에서 새 출발을 시작하는 수원 삼성,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거 같습니다.

 

팀 성적은 최악이지만 그래도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응원하는 수원 삼성 서포터즈. 항상 느끼는 건데 수원이 축구는 못해도 응원은 참 잘해요. 경기를 보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수원 응원가를 흥얼거릴 정도.

 

상암의 터줏대감, FC 서울의 서포터즈 역시 질 수 없습니다. 근데 이날은 수원에 비해 응원 소리가 조금 약했당!

 

74번째 슈퍼매치 이제 곧 시작이 됩니당! 저는 선수들이 입장하여 나란히 서 있는 순간이 가장 설레더라구요.

 

FC 서울의 근본, 기성용 선수! 실제로 보면 키도 엄청 크고 덩치도 엄청 커요. 무엇보다 잘 생김.

 

FC 서울도 2023 시즌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팀을 이끌던 안익수 감독이 돌연 사퇴하면서 김진규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또다시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하면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수원 삼성 역시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K리그 하위팀을 도맡고 있는데요. 결과는 잘 아시다시피 리그 최하위 다이렉트 강등.

 

FC 서울의 핵심 전력 중 하나인 나상호 선수! 실제로 보면 진짜 축구 잘하던데요. 국대와의 인연은 왜 이리 없는지 아쉬울 정도예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J리그 팀으로 이적했는데요. 일본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 가서 국가대표에 재승선하길 바랍니다.

 

갑작스럽게 수원 삼성의 감독에 오른 염기훈 플레잉코치. 수원 삼성 프론트의 어처구니없는 결정에 많은 팬들이 분노했는데요.

 

제가 이 경기를 보기 며칠 전에 염기훈 선수와 그의 아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어서인지 괜히 더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염기훈 감독 대행의 수원 삼성은 K리그에서 강등 당했지만, 2024 K리그2에서 염기훈 감독의 도전을 계속됩니다! (K리그2를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같은뎅...?)

 

경기 시작과 함께 FC 서울 서포터의 멋진 응원! 눈 스프레이를 뿌린 응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면...

 

때는 바야흐로 2008년 K리그 챔피언 결정전!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챔피언 자리를 두고 혈투를 펼쳤는데요. 그때 수원 삼성이 FC 서울을 꺾고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수원 삼성이 우승하는 날, 새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그때 그 눈이 한이 맺힌 걸까요? 오늘 수원 삼성의 강등을 염원하는 서울 서포터들 새하얀 눈 스프레이를 뿌리며 신나하고 있습니다.

 

리그 중반 수원으로 임대 온 웨릭 포포. 오늘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이 날 나름 나쁘지 않은 몸놀림은 보여줬으나 역시 득점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웨릭 포포는 올 시즌 K리그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고국 브라질로 떠났습니다.

 

슈퍼매치답게 양 팀 선수들 아주 치열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서 패배하면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고, 서울 입장에서는 리그 최하위 팀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자존심이 상하겠지요.

 

그리고 역시 브라질에서 온 용병, 수원 삼성의 바사니! 이 선수는 나름 골도 기록하고 움직임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요. 수원의 강등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 당하면서 K리그2 부천으로 이적했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이 부천인데 바사니가 온다니 희소식으로 봐야 할지...

 

수원의 웨릭 포포 선수와 서울의 오스마르 선수가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공격을 담당하는 윌리안 선수. 이 선수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 항상 눈에 띕니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의 신경전이 대단하더니 경기 중반 이후로는 거친 몸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고요한 선수가 수원의 바사니 선수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너무 거칠다고 항의하는 걸까요?!!

 

그 사이 다른 경기장에서는 강등권인 강원 FC와 수원 FC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강원이 한 골을 넣으며 수원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원의 강등이 확실시되는 순간!

 

그나저나 서울 서포터도 저걸 미리 준비했다는 게 재미있네요!

 

서울 나상호 선수의 현란한 드리블! 이날도 수원의 수비를 많이 괴롭히긴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양 팀 선수 모두 치열한 가운데 서울의 고요한 선수가 경고를 받았네요. 심판을 향해 야유를 퍼붓는 서울 서포터들!!

 

좋은 기회를 계속해서 맞이하고 있는 수원, 그러나 골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경기는 확실히 수원이 서울에 비해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이었습니다. 계속해서 공격을 밀어붙였으나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아 골을 못 넣어 골을.. 그래서 수원 팬들은 아주 답답했을 듯.

 

반면 서울도 리그 최하위 수원을 맞이하여 이런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오늘 슈퍼매치에서 대승을 기대했던 서울 팬들은 실망만 가득했을 거예요.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마쳤습니다. 확실히 수원이 공격을 퍼부었던 것에 비해 확실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어요.

 

하프타임 공연으로 어느 아이돌이 노래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의 오랜 팬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슈퍼매치 때문이 아니라 이 아이돌의 노래를 들으러 오신 여성 팬들도 꽤 있었습니다. 대단해유.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 서포터들의 자랑, 우산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게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기지 않았는데 실제로 보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K리그1에서는 볼 수 없네요. ㅠ_ㅠ;;

 

상암의 야간 경기 정말 멋집니다. 뭔가 가루가 흩날리고 있는데요. 이게 바로 K리그 직관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후반 시작하자마자 서울의 맹공격! 아주 좋은 찬스를 맞이했으나 아쉽게 놓쳤습니다.

 

수원의 고승범 선수, 수원 삼성에서 프로 데뷔를 한 만큼 수원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텐데, 팀이 강등 당해 많이 씁쓸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즌은 K리그의 강호, 울산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경기 중간중간 서울의 기성용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소통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팀의 고참 선수가 소통을 이어가며 방안을 모색하는 건 참 좋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한 시대를 주름 잡던 지동원 선수!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노장의 꺼지지 않는 불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솔직히 서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선수였습니다.

 

다음 시즌은 수원 FC에서 또 다른 K리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지동원 홧팅!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던 수원, 비장의 무기 뮬리치를 꺼냈습니다. 키 2메다 5센치! 세르비아의 피터 크라우치, 세르비아의 얀 콜러!

 

그러나 이번 시즌 수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다음 시즌 K리그2에서는 폭격기가 될 수 있을런지!

 

수원의 계속되는 공격, 바사니 선수 회심의 중거리 슛!

 

그게 그대로 골문을 파고들면서 수원이 드디어 득점에 성공합니다. 서울을 상대로 1:0 앞서가는 수원 삼성! 이대로 강등을 당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가 돋보이는 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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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감독 대행도 너무 좋아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오늘 서울을 뒤흔드는 공격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은 실점 이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더 뜨겁게 불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 출신 전진우 선수가 의욕적으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데요. 역시 연륜을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오스마르 선수가 간단히 저지하는 모습입니다.

 

오스마르 선수가 수원의 어느 선수와 골 경합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는데요. 고의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조금 위험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엇! 그런데 VAR실에서 경고가 아닌 퇴장 여부를 판독하고 있네요.

 

심판이 직접 VAR를 체크한 뒤 경고가 퇴장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이러면 서울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네요. 서울 입장에서 꼴등 수원에서 진다는 건 자존심의 문제인데 말이죠.

 

오늘 슈퍼매치의 관중 무려 36,007명! 어마어마한 관중 수입니다. 2023 시즌 K리그 인기가 정말 뜨거웠는데요. 2024 올해도 그 인기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뜨겁더니 후반 들어서는 거의 주먹다짐까지 가는 상황까지 나타났습니다. 두 팀이 역사 깊은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고, 오늘 경기가 양 팀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 보니 경기가 과열된 느낌도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고생한 건 심판이 아닐까 싶네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흥분한 선수들 진정시키랴 고생이 많았습니다.

 

어쨌든 2023 마지막 슈퍼매치는 수원의 1:0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수원이 졌다면 강등이 확정되는 만큼 많은 서울 팬들은 자신들의 홈에서 수원의 강등을 보고 싶었을 텐데 아쉬웠을 겁니다.

 

반면 수원은 서울을 잡으면서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수원은 강등을 당했지만 그나마 홈에서 강등을 확정 지은 게 다행히 아닐까... 상암에서 강등을 확정 지었다면 서울 서포터의 놀림을 받았을 겁니다. 그건 참을 수 없죠.

 

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의 온도차가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천금같은 승리를 거둔 수원 선수들에게 목 놓아 응원하는 수원 서포터들!

 

오늘 패배를 아쉬워하는 서울의 간판스타들.

 

이 경기가 올 시즌 서울의 마지막 홈경기였는데요. 그래서인지 기성용 선수가 정말 천천히 걸으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패배를 하여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해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니 다음 시즌에도 상암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서포터와 함께 응원가를 부르는 수원 선수들. 아쉽게도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여기까지 2023년 11월에 펼쳐진 K리그 슈퍼매치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다음 시즌에는 슈퍼매치를 볼 수 없게 되었네요. 물론 늪 같은 K리그2에서 수원이 얼마나 빨리 승격을 확정 지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금 같은 모습이면 K리그2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 같은데요.

 

그래도 K리그의 재미는 이러한 라이벌 경기인데 하루빨리 K리그에서 슈퍼매치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때는 두 팀 모두 K리그 우승을 노리는 강팀으로 거듭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즌도 K리그 많이 사랑해 주세요. 빠빠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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