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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신중동 '모리셔스 브라운' |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밀크티 전문점.

리형섭 2024. 1. 2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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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제가 커피를 즐겨마시긴 해도 커피만큼이나 좋아하는 음료가 바로 밀크티인데요. 우리나라에서 밀크티를 마실 수 있는 카페 하면 떠오르는 곳은 단연 공차일 겁니다.

 

사실 또 나름 대만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데요. 대만에서 공차 한 번도 안 가봤거든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굳이 밀크티를 마시기 위해 공차를 찾지는 않습니다.

 

그럼 밀크티 어디서 마셔야 할까... 바로 밀크티 전문 카페젱.

 

부천에서 찾아보니 무려 프리미엄 밀크티를 자처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모리셔스 브라운 신중동점.

 

아쉽게도 지금은 만나볼 수 없습니다. 문을 닫았어요. 솔직히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가서 마셔보니까 문 닫을만한 거 같기도 하고... 근데 프랜차이즈가 그렇듯 맛은 또 나쁘지 않았거덩요...

 

메뉴가 상당히 많습니다. 가격도 나름 나쁘지 않아요.

 

매장이 상당히 깔끔했어요. 넓고 화사하고 의자도 푹신푹신 아주 편했고.

 

저는 처음에 이 가게 간판 보고 아프리카 모리셔스 공화국의 커피를 파나 생각했는데요. 프리미엄 밀크티 카페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모리셔스가 밀크티가 유명한가?

 

여기가 매장이 진짜 넓은데 사람은 별로 없어서 친구들하고 수다 떨기 좋았거덩요. 근데 없어지니 참 아쉽네요. 심지어 신중동역이랑 가깝고 유동인구가 꽤 있는 편인데도 문을 닫을 정도면 장사하기가 참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무려 8명이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또 여기 근처 교회 예배 끝나고 우리 신도님들 뒤풀이하러 많이 오셨거덩요. 그분들도 예배 끝나고 이야기할 공간이 하나 사라져서 아쉽겠어용.

 

 

제가 즐겨 앉던 자리. 소파도 푹신푹신하고 콘센트도 있어서 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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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아쌈밀크티와 루이보스 밀크티입니다. 사실 둘 다 펄 추가했는데 펄이 모자라서 새로 끓여야 한다고 해서 아쌈밀크티는 펄을 뺐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합리적인 게 펄을 빼면 900원이나 할인해 줬어요.

 

무엇보다 밀크티 비주얼 죽이지 않습니까. 밀크티의 매력은 홍차와 우유가 한데 어우러져 좋은 맛을 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홍차와 우유가 천천히 뒤섞이는 걸 바라보고 있으면 그게 그렇게 재밌더라구요.

 

먼저 루이보스 밀크티. 펄이 말랑말랑하고 따뜻했는데요. 펄을 계속 끓여서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을 유지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밀크티 맛은 홍차의 향이 은은하면서도 달달한 게 꽤 맛있었어요.

 

이건 아쌈밀크티. 차향이 조금 약해서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밀크티였습니다. 어쩌면 조금 밍밍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저는 조금 차향이 있는 걸 선호해서 다음에는 굳이 찾아 마시지는 않을 듯.

 

여기까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부천 신중동의 프리미엄 밀크티 카페, 모리셔스 브라운 신중동점에서 밀크티 마셔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밀크티를 커피만큼 자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프리미엄 밀크티라 한들 공차보다 메리트가 크게 느껴지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다만 직접 가서 먹으면 또 다양한 밀크티를 마실 수 있고, 맛도 꽤 괜찮았습니다. 근데 결국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니 없어졌겠죠.

 

밀크티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근처에 공차가 없고 마침 모리셔스 브라운이 있다면 충분히 가볼만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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