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낭만과 날 것이 제대로 살아 숨 쉬는 도시, 인천 부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또 부천 출신으로 인천과 또 인연이 있는데요. 인천, 상당히 큰 도시입니다. 동네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다 달라서 아주 매력적인 곳인데요.
오늘은 인천 중에서도 정말 인천 날 것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동네 부평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부평은 밤에 가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곳인데요. 몇 년 전부터 ~리단길 인기에 힘입어 평리단길이 생기면서 또 아기자기한 카페도 많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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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부평역. 사실 부평역은 이쪽보다도 반대쪽이 더 유명하긴 합니다. 왜 부평역 뒤로 나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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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 부평역 뒷골목 아주 감성 넘칩니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낙엽이. 또 귀여운 벽화가 그려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봄가을의 따스함을 만끽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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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평역 근처에는 캠프 마켓이 있습니다. 옛날 옛적 부평에 미군이 주둔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은 철수하고 없지만 미군 부대의 흔적을 이곳, 캠프 마켓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한적한 공원으로 탈바꿈한 캠프 마켓에서 멋있게 사진도 남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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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부평 도심 속 군용 철길로 쓰였던 옛 철길의 흔적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낙엽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이제는 기차가 달리지 않는 철길 위에서 멋있게 사진 찍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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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에서 멋있게 사진을 찍으셨다면 이제는 평리단길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부평은 몇 번 와봤지만, 평리단길은 처음 와봤는데요.
이 골목에 눈길을 끄는 카페가 꽤나 있었습니다. 근데 그중에서도 제 눈길을 아주 확 사로잡은 카페가 바로 이곳! 예원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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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입구. 마치 일본의 킷사뗀을 연상케 하는 외관인데요. 게다가 문을 열면 바로 매장이 나오는 게 아니고 계단이 나옵니다. 은은한 조명에 비친 계단이 아주 감성이 넘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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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좁은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갈 때 그 특유의 감성 아주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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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예원하다. 예원이 무슨 뜻일까 궁금하네요. 사장님 이름이 예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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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입구 역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싶은 공간이네요.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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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메뉴판이 아이맥입니다? 아이맥이 메뉴판인가? 어쨌든 애플의 아이맥이 메뉴판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애플의 감성을 이렇게 승화하는 게 아주 인상적입니다.
평일은 상관없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매장 이용 시간 최대 2시간입니다. 2시간이면 충분히 수다 떨고도 남는 시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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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케이크가 몇 가지 있는데요. 치즈 케이크가 많네요. 특히 바스크 치즈 케이크가 눈에 띕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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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비즈공예도 하시나?! 비즈 팔찌도 매장에서 판매 중입니다. 알록달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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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결코 작지는 않습니다. 꽤 넓은데 숨겨진 공간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일단 테이블, 의자 그리고 매장에 놓인 가구가 꽤나 멋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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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진짜 창문이 있는 듯한 공간에서 이렇게 사진 찍어도 너무 좋구요. 나무 가구나 은은한 조명 하나하나 다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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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울이 있어서 여기서 또 많이 사진 찍으시죠. 앞에 놓인 턴테이블도 아주 클래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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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이 다닥다닥 놓여 있지 않고 마치 섬같이 멀리멀리 떨어져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붐벼도 답답하지 않고 쾌적하게 커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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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숨겨진 공간이 몇 군데 있는데요. 그 안에도 테이블이 많이 놓여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치 독립된 공간, 우리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아늑하게 커피 즐기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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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테이블과 의자가 상당히 앤티크합니다. 사람이 많아도 이렇게 숨은 공간에 앉아 커피 마시고 수다 떨면 그게 여유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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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앉은 곳에서 바라본 창가인데요. 창문이 아주 커서 확 트인 개방감 너무 좋았구요. 앞에 건물이 막혀 있긴 하지만, 실내의 아늑한 분위기가 그걸 커버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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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신기해서 찍어봤는데요. 커피가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고 있습니다. 되게 맛있을 거 같은데요. 커피 원액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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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놓여 있는 물건들이 너무 아기자기하니 귀엽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건물 외관도 그렇고 내부 분위기 역시 일본의 카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의도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실내 분위기가 되게 안락하고 군데군데 이목을 끄는 공간, 무엇보다 커피를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잔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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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밥을 먹고 오는 바람에 배가 불러 아쉽게도 디저트는 먹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주문한 음료는 홍차 아이스티와 크림 카페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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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카페 라떼는 3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보통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 2중 구조가 일반적인데 어떻게 3중 구조가 됐지? 벌써부터 맛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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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홍차 아이스티부터 마셔보겠습니다. 밥 먹는 게 조금 느끼해서 새콤달콤한 아이스티가 땡겼는데요. 홍차 아이스티! 기대한 만큼 아주 새콤하면서 달콤합니다.
제가 또 홍차를 좋아하는 편인데,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지면서 홍차의 진한 맛도 같이 느껴지는 그야말로 홍차 아이스티다. 시원하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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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주얼이 상당히 맘에 드는 3중 구조 크림 카페 라떼. 일단 너무 맘에 드는 게 위에 시나몬 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제가 시나몬 가루 환장합니다.
역시 크림이 상당히 달달하고 커피는 또 씁쓸하고 달달함과 씁쓸함이 아주 조화롭게 이뤄지는 커피인데요. 이게 자칫 아인슈패너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달달한 커피가 땡기신다면 크림 카페 라떼 마셔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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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인천 부평 평리단길에 있는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카페, 예원하다에서 커피 마셔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경리단길 성공 이후 전국 각지에 ~리단길이 우후죽순 생겼는데요. 인천 부평의 평리단길, 인천의 자랑이죠. 맛집 몰려 있지요?!
물론 오늘 소개한 예원하다 이외에도 평리단길에는 매력적인 카페가 많으니 꼭 가보시길 바라겠구요. 아늑한 공간의 카페를 찾으신다면 예원하다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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