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날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공간을 빌리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커피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 시간 때우러 잠깐 가는 곳 혹은 할 일을 하기 위해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카페가 커피 맛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인테리어에만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카페는 커피가 맛있어야 카페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커피 하나만큼은 정말 어디 가서 뒤지지 않은 근본 있는 카페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이곳은 부천 신중동 어느 골목에 있는 커피 볶는 집, 그리즐리 커피입니다. 이곳도 나름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커피를 볶고 있는데요. 이 주변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살아남아 있는 개인 카페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규모지만, 커피 맛 하나로 많은 단골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리즐리 커피, 한번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볶는 카페답게 안에 들어가자마자 코를 강하게 휘감는 향기롭고 감미로운 커피 볶는 향. 너무 좋습니다. 얼릉 커피가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커피향이 풍깁니다.

아메리카노가 단돈 2천 원! 가장 비싼 커피는 4천5백 원! 가격이 상당히 근본 넘치는데요. 그리즐리 커피의 시그니처 메뉴는 세 가지로 부천 옥수수 커피, 그리즐리 라떼, 아인슈페너! 시그니처 메뉴는 전분 아이스만 가능하네요. 어차피 영하 10도의 추운 겨울에도 얼죽아 아닙니까?

그리즐리 커피는 매장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닥다닥 붙어 옆 사람과 부대끼며 커피를 마시는 곳은 아닙니다. 자리가 얼마 없지만 간격이 넓어 크게 불편하지 않게 커피를 드실 수 있습니다.

매장이 살짝 정리가 되지 않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이곳은 커피를 즐기러 온 곳이지 인테리어 감성 느끼러 오는 곳은 아니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있습니다. 잠봉뵈르는 인기가 많은지 벌써 품절이 나고 말았네요.

커피 볶는 카페답게 원두도 따로 판매 중인데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두로 나만의 커피도 마셔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입맛에 맞는 원두를 골라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1리터 더치커피도 판매 중이네요. 확실히 커피를 직접 볶으니 이렇게 다양한 원두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게 좋네요.

원두별로 드립 백도 판매 중인데요. 1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원두를 즐겨보시고 본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습니다.

매장을 구경하는 사이 저희가 주문한 그리즐리 라뗴와 아인슈페너가 나왔습니다. 비주얼 미쳤는데요?! 딱 보기에도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스타일입니다.

먼저 그리즐리 커피의 시그니처 메뉴인 그리즐리 라떼. 매장에서 직접 제조한 밀크 베이스와 풍부한 에스프레소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데요. 컵 주변에 시나몬슈가를 뿌려 마시기도 전에 달콤한 비주얼에 반한 커피입니다.
시나몬 슈가가 있어서 단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마셔 보니 시나몬향은 진한데 반해, 생각보다 달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달달하다?!
라떼의 진함과 설탕의 달달함 그리고 진하게 풍기는 시나몬향이 잘 어우러지는 커피.

맛있게 마셨는데 조금 아쉬운 점은 시나몬슈가가 컵 주위에 묻어 있어서 이걸 골고루 먹기 위해 컵을 계속 돌려가며 마셨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설탕이 점점 굳어서 조금 지저분해 보인다는 점?! 그러나 맛은 일품.

다음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인슈페너인데요. 카페마다 아인슈페너 레시피가 조금씩 다른 점이 참 재미있는데 그리즐리 커피는 아인슈페너를 어떻게 해석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소개에 따르면 고소한 라떼 베이스에 직접 개발한 크림을 올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라떼보다 에스프레소 베이스를 선호하는데요. 라떼 베이스는 고소함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맛을 주기도 합니다.
보통 아인슈페너의 마무리는 초코 또는 시나몬 가루를 뿌려주는 데에 반해, 이곳은 땅콩 가루를 뿌려줍니다. 아인슈페너가 재미있는 점이 바로 이런 점이죠. 카페마다 저마다 자신만의 특색이 있다는 점!

마셔보니 라떼는 부드럽고 크림은 엄청 달지 않아 그 조화가 딱 좋았습니다. 게다가 땅콩 가루가 있어서 고소함도 느껴졌습니다. 역시 괜히 시그니처가 아닙니다!

여기까지 부천 신중동 그리즐리 커피에서 맛있는 커피 마신 이야기였습니다. 개인 카페가 긴 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곳은 커피 맛이 좋아 아주 좋아.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로 안국동 한옥 카페, 카페 수달 | 한옥과 커피의 달달한 만남. (0) | 2024.01.12 |
---|---|
홍대 이미 카페 | 맛있는 핸드드립과 디저트를 한 번에 즐기세요. (0) | 2024.01.12 |
용산 고카페 | 사람 많은 용산에서 쉬어가세요. (2) | 2024.01.12 |
유명해서 유명한? 더현대 서울, 카멜커피. (1) | 2023.12.15 |
운치 있는 분위기에 취하고, 향긋한 위스키에 취하다 - 위례 몰트바 더플랫폼 (2) | 2023.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