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힘겹게 코로나 시기를 잘 이겨냈습니다. 좋든 싫든 코로나가 그동안 우리가 영위하던 일상생활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홈트레이닝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 꼭 헬스장을 가든 공원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밖을 나가기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에는 필연적으로 집에서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지요.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면서 가지각색의 홈트레이닝 운동 기구 역시 흥행했는데요. 오늘은 특히 여성분들이 아주 선호하시는 홈트레이닝 제품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소개에 앞서서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이게 과연 홈트레이닝에 적합한 기구인가?라는 의구심을 품은 채 글을 써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운동은 최소한 힘이 들어야 하는데요. 이거는 전혀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홈트 기구는 바로 '굿라이프'에서 출시한 밸런스 보드입니다. 서 있기만 해도 운동이 된다고 쓰여있는데요. 과연 서 있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될지 궁금합니다.
우리 가족 간단 홈트! 간단하게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는 걸 아주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네요. 과연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의 효과가 얼마나 좋을지 기대가 됩니다.
가격은 만원 대 중반 정도. 운동 기구치고는 나름 저렴하다고 할 수 있죠.
박스를 열면 비닐에 쌓인 밸런스 보드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니 얼릉 꺼내보겠습니다.
경고 문구가 정말 다양한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근데 중국어가 번체로 쓰여 있는 거 보니 정작 중국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는 건가?!!! 원산지는 중국인데 말이죵.
굿라이프 밸런스 보드는 원형 모양에 오돌톨한 돌기가 있는 아주 인상적인 디자인의 보드입니다. 한눈에 봐도 발바닥을 굉장히 자극할 거 같은 돌기 모양이네요.
밑바닥 부분도 돌기가 있는 고무로 되어 있어서 방바닥에 놔도 괜찮을만한 재질이네요. 일단 소음이 나지 않는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고무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보드에 올라탔을 때 역시 미끄러워서 넘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효과를 줍니다.
그리고 보드 양쪽에 손잡이가 있어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이곳저곳 옮겨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들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 두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런 모양이 나오는데요. 문제는 보드에 올라가면 넘어지지 않을까?! 조금 무섭기는 합니다. 그러나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넘어지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어요.
보드 올라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요. 위험하게 점프 뛰어서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장난친다고 점프 뛰거나 그럴 수 있는데요. 그럼 넘어질 수 있으니 천천히 올라가야 합니다.
일단 한 발을 먼저 올리세요.
그리고 반대쪽 부분에 반대 발을 올리면 마치 시소를 탄 것처럼 왔다 갔다 하는데요.
몸에 힘을 바짝 주시고 밸런스를 잘 잡아주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처음에는 밸런스 잡기 위해서 몸을 요리조리 움직이는 게 재미있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몸이 익숙해져서 굳이 밸런스를 잡기 위해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냥 편안하게 서있는 느낌?
근데 머릿속에서 여기 올라가서 중심을 잡는 것만으로 운동이 되는 건가라는 의문점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중심을 잡는다고 복부에 조금 힘이 들어가는 거 같기는 한데... 글쎄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분도 여기에 올라섰을 때 처음에는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편안한 듯 중심을 잘 잡고 서있었습니다.
아까 박스에 쓰여있는 서있기만 해도 운동이 된다? 서있기만 해서는 운동이 되는 거 같지는 않아요. 서있으면서 다른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운동의 강도가 배가 될 거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가령 두발이 아닌 한발로 서있는다거나. 한발로 서있으면 중심을 잡기 위해 더욱더 몸을 요리조리 움직이게 되거덩요. 그래서 몸이 조금 더 힘들긴 했어요.
아니면 밸런스 보드에 앉아서 복부 운동을 한다거나! 이거는 꽤나 힘들었어요. 중심을 잡으면서 복부 운동을 하니 배가 엄청 땡겼습니다.
아니면 밸런스 보드의 손잡이를 잡고 푸쉬업을 한다거나! 이것도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몸이 밑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중심을 잡기 위해 팔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저는 오히려 밸런스 보드를 서있는 것보다 푸쉬업하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밸런스 보드에 서서 스쿼트를 한다거나. 이것 역시 스쿼트를 함과 동시에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몸을 요리조리 움직이기 때문에 굉장히 효과가 좋았습니다.
밸런스 보드를 이용해서 다른 동작을 해보니 밸런스 보드 자체가 서있기만 해도 운동이 된다가 아니라 서있으면서 다른 운동을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 보드 위에서 그저 가만히만 서있는 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홈트레이닝 기구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중년 여성분들, 특히 어머님들이 이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집에서 그냥 서 있는 것보다 차라리 공원에 나가서 걷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지어 공원에 가시면 다양한 운동 기구가 있어요. 그냥 그걸 하세요. 더 재미있으면서 효과도 더 좋을 겁니다.
여기까지 굿라이프의 밸런스 보드 이야기였습니다. 만 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기구라는 점에서 꽤나 흥미로웠지만, 큰 운동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많이 아쉬운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홈트레이닝을 정 하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가벼운 아령을 사서 하시거나 요가 매트를 사서 유튜브에서 요가 동작을 따라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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