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치약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구매하고 나서 깨달은 건데요. 어쩌면 제가 바이럴에 속아 넘어가 구매를 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굳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치약 글이 올라올 리가 없지 않슴메?! 어쨌든 바이럴에 속아 구매를 했든 안 했든 치약이 집에 배달되었으니 제대로 써보긴 해야겠죠.
치약 주제에 박스에 멋있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투스페이스트 오리지널 1950! 설마 1950년에 만들었다는 뜻일까요?! 한참 한국전쟁 중이던 시절에 만들었다면 그야말로 근본 있는 치약일 텐데 말이죠...
가격이 1개 6,500원. 5개 세트는 30,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좀 찾아보니까 1950 제주입니다. 그야말로 제주도를 굉장히 부각시키는 치약인데요.
실제로 제주도에서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게다가 치약 역시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제주도에서 만들었다고 뭐가 특별한가라는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그와 별개로 굉장히 친환경적인 치약인 것을 강조하고 있네요.
명색이 제주도에서 태어난 브랜드라면 박스에 한국어도 적혀 있으면 좋았을 텐데요. 혹시 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한 것일까요?! 분명히 한국에 있는 쇼핑몰에서 구매했는데 말이죠.
박스를 열면 치약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1950 제주에서 판매 중인 치약은 총 세 가지인데요. 저는 그중 가장 먼저 발매되었던 오리지널 버전을 구매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봐도 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 중인 제품을 구매한 거 같아요. 치약 박스에서조차도 한국어를 찾기가 힘듭니다. 아마 영어로 치약에 대해 설명하는 글귀인 거 같은데요. 왜 굳이 영어로 썼을까요.
영어를 해석할 수는 없지만 이 치약이 얼마나 좋다는 뜻이 아닐까요? 뭐 이것저것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쓰여있네요...
드디어 한글을 찾았습니다. 박스 뒷면에 이르러서야 치약 설명과 기타 등등 정보가 한글로 적혀 있네요. 감사합니다.
1950 치약은 풍치 치료나 구취제거에 활용되어온 다섯 가지 약초 (어성초, 녹차, 병풀, 금은화, 작약)의 추출물을 대한 약전 소금과 배합하여 만든 좋은 치약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멘트가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양치 후에는 1950m 한라산 정상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아까 박스에 적혀 있던 1950의 의미는 1950년이 아닌 한라산의 고도인 1950m를 뜻하는 숫자였습니다. 나름 제주도의 특징을 담은 이름이었네요.
치약의 효능과 효과는 솔직히 다른 치약과 별반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치약치고 저런 효능 없는 치약이 있을까 싶네요.
가장 궁금한 건 양치 후에 느낄 수 있는 한라산의 상쾌함이 입안에서 어떤 느낌으로 나올 것인가! 제조사가 말하는 상쾌함은 내가 생각하는 상쾌함이 맞을까? 이게 제일 궁금하네요.
치약은 100g이고 튜브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녹색으로 되어 있어서 마치 제주도의 녹차밭이 연상되네요.
치약 뒷면을 봤는데 의외로 제조원은 경기도 성남입니다?! 뭐 재료만 제주도에서 공수하면 되는 거니까요. 재료만 제주도산이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치약 색깔 역시 녹색인데요. 며칠 사용해 보니까 1950 제주 오리지널 치약은 굉장히 부드러운 치약입니다. 만약 양치를 하고 나서 시원한 상쾌함과 개운함을 원하신다면 이 치약은 맞지 않을 겁니다. 그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 강해요.
장점이라면 치약의 맛이 강하지 않아서 양치를 할 때 맵지 않고, 거품도 충분히 잘 나와서 기분 좋게 닦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양치 후에 개운하고 상쾌한 맛이 굉장히 적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제가 기존에 쓰던 치약이 맛이 좀 강한 편이라 더욱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제주도의 재료로 만들어서 친환경인 걸 굉장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의 진가를 아신다면 치약을 구매할 이유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굳이 제주도라고 특별할 게 있나라는 의구심을 갖고 계신다면 꽤나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혹시 궁금하다면 박스 세트가 아닌 1개를 먼저 구입하시고 충분히 써본 다음에 계속 쓸지 말지 고민해 보는 게 좋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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