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요즈음 날씨가 어찌나 오락가락하는지 당최 종잡을 수 없습니다. 어느 날은 몸이 으슬으슬 떨릴 만큼 춥다가도, 어느 날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만큼 덥네요.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고 팔랑팔랑 흔들리는 갈대처럼 올가을 날씨도 시베리아 북단 저기압에 휘둘리고 남중국 남단 고기압에 휘둘리나 보네요.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덥고 다시 밤에 추운 가을 날씨에는 역시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옷이 좋습니다. 그래서 유니클로에서는 가을을 맞아 JW 앤더슨과 또 한 번의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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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하야 22F/W 유니클로 x JW 앤더슨 콜라보 페스티발~~ 이번 콜라보에서도 역시 좋은 옷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번에 주목해야 할 옷은 단연 블루종입니다.
지난 유니클로U에서 발매한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을 입고 너무 큰 사이즈에 실망을 했던 저인데요. 이번 JW앤더슨의 블루종은 부디 큰 사이즈로 안 나왔길 바라며 유니클로로 발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혹시 유니클로U의 블루종이 궁금하시다면 밑에 링크를 눌러 확인해 주세요!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 입어봤습니다. (커도 너무 큰 블루종?!)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날씨가 한동안 덥다가 선선해지다가 오늘은 아주 매서워졌습니다. 드디어 두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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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길을 걸어 유니클로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집 근처에 유니클로 매장이 무려 두 곳이나 있었는데요. 어느샌가 다 없어지고 저 멀리 딱 하나만 남았네요. 참 격세지감입니다. 그렇게 잘나가던 유니클로가 한 번에 나락으로 갈 줄이야.
어쨌든 이번 JW앤더슨 콜라보도 꽤나 반응이 좋을 거 같아서 발매하자마자 얼릉 유니클로에 가보았습니다. 확실히 인기가 좋은지 사이즈가 많이 없었습니다.
22 F/W JW앤더슨의 블루종은 항공 재킷에서 영감을 얻어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 게 특징입니다. 물론 따뜻함과 함께 편안함까지 겸비했구요. 가격은 99,000원으로 상당히 착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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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은 올리브와 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두 가지 중 올리브 색상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왜냐하면 올리브는 XL 사이즈 밖에 남아 있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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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 올리브 XL 사이즈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항공 점퍼에서 영감을 얻은 블루종답게 디자인이 항공 점퍼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흔히 마원이라 불리는 MA-1과 착각할 정도로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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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의 겉감은 나일론 100%으로 되어 있는데요. 살짝 비닐 같은 재질로 반짝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벼운 물방울을 튕겨내는 발수 가공 처리가 되어 있어서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에 입기 좋은 옷이네요.
아무래도 가벼운 비가 자주 내리는 영국에서 온 디자이너답게 발수 기능도 넣은 거 같아요. 다만 가벼운 발수 처리가 되었을 뿐, 방수 기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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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은 폴리에스터 100%로 되어 있는데요. 미끌미끌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이 아주 맘에 들구요. 한 겨울보다도 살짝 쌀쌀한 바람이 부는 늦가을까지는 충분히 입을 수 있는 두께의 옷입니다. 약간 군대에서 입은 깔깔이 느낌이 나는 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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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단 부분은 쇼트라는 이름답게 짧게 마무리되어 있고, 짱짱한 시보리로 핏을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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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카라 부분을 세우면 이런 느낌인데요. 사실 이 옷의 후기를 조금 읽어보면 목 카라 부분이 쉽게 변색된다는 후기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구입하기 전에 그 부분을 꼭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블루종 같은 겉옷은 자주 세탁하는 옷이 아니기 때문에 변색이 된다면 꽤나 신경쓰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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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에 몸무게 70kg인 제가 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 올리브 XL 사이즈를 입었을 때, 이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제 몸에는 XL 사이즈는 큽니다. 그렇다고 못 입을 정도로 큰 건 아니고, 팔 기장이 상당히 많이 남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입었을 때 피부에 닿는 촉감과 착용감은 상당히 좋구요. 옷이 그렇게 무겁지도 않아서 나름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올리브 색감 역시 실제로 보면 더욱더 이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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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이런 느낌인데요. 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코스프레래?! XL 사이즈가 조금 크다 보니 지퍼를 올리면 전체적으로 펑퍼짐한 모습이 연출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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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런 느낌. 블루종이 아무리 몸에 딱 맞게 입는 게 이쁜다한들, 겨울에는 이옷저옷 껴입다 보면 살짝 크게 입어야 편하게 입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봄가을 얇은 옷과 함께 딱 맞게 입을 것이냐, 초겨울까지 두꺼운 니트와 함께 살짝 크게 입을 것이냐의 선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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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바로 주머니인데요. 주머니가 상당히 큽니다.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도 쳐지는 느낌이 없어서 좋고, 뭐니뭐니해도 똑딱이 단추가 달려있어서 잠글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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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이런 느낌. 확실히 펑퍼짐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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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 부분에 짱짱한 시보리가 상당히 맘에 듭니다. 다만 사이즈가 크면 팔 기장이 꽤 길어서 많이 남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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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목 부분은 이런 느낌. 이 옷과 항공 점퍼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목 카라가 있는 건데요. 한층 더 단정한 느낌을 줘서 맘에 듭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목 변색이 쉽게 된다는 의견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여기까지 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 올리브 XL 사이즈를 입어보았는데요. 사이즈가 살짝 크긴 하지만 옷 자체가 무겁지 않아서 착용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사이즈가 크니 팔 기장이 조금 긴 부분은 아쉽네요.
그래도 겨울에 이옷저옷 많이 껴입은 상태에서 블루종을 입을 거라면 한 사이즈 크게 입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질도 좋고 핏도 좋고 무엇보다 나름 따뜻한 옷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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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 블루를 살펴보겠습니다. 올리브 색상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블루종입니다. 올리브 색상이 자칫 잘못 입으면 김정일이 될 수 있는 것에 비해 블루 색상은 무난히 캐주얼 느낌을 줄 수 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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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은 둥글게 만들어진 실루엣이 특징인 만큼 뒷모습을 보면 동그랗게 보이네요. 그리고 밑단에 강력한 시보리로 핏을 딱 잡아주는 게 맘에 드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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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제가 맘에 드는 포인트라고 했던 주머니. 크기가 큰 만큼 안쪽 공간도 아주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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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물건은 넣고 다녀도 문제가 없을 만큼 넉넉한 사이즈의 주머니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넣고 다니면 옷이 좀 무거워질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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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보여드리지 못한 사진인데요. 블루종 안쪽에도 히든 주머니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사실 블루종에 안쪽 주머니가 없으면 상당히 서운하거든요. 여기에 스마트폰 넣고 다니는 맛이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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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에 몸무게 70kg인 제가 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 블루 L 사이즈를 입었을 때, 이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아까 XL와는 다르게 몸에 딱 맞는 느낌을 주는데요. 쇼트 블루종답게 밑단도 짧게 떨어지고, 팔 기장 역시 딱 떨어지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루종을 딱 맞게 입는 걸 좋아하는데요. 이렇게 입으면 확실히 이쁩니다. 다만 날씨가 조금만 추워지면 안에 두꺼운 옷을 껴입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어요. 그렇지만 따뜻한 봄가을에는 반팔 한 장에 블루종 하나 걸쳐 입으면 그것만큼 완벽한 것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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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를 올렸을 때는 이런 느낌인데요. X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김정일 같더니 L 사이즈는 좀 괜찮아 보이지 않나요?!!! 근데 딱 맞는 상태에서 지퍼를 끝까지 올리면 움직이기 조금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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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옷을 입었을 때 더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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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런 느낌. 확실히 몸에 딱 맞게 입으니까 더 깔끔해 보이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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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이런 느낌. 살짝 펑퍼짐하긴 해도 부해 보이는 느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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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팔 기장이 딱 떨어지니까 시계 찰 때도 편하고 더 이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JW앤더슨 패디트 쇼트 블루종 블루 L 사이즈를 입어봤습니다. 확실히 XL보다는 L 사이즈가 제 몸에는 더 이쁘게 느껴졌습니다. 사이즈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입으시면 그게 바로 이쁜 옷 아니겠습니까.
사실 유니클로U 블루종이 너무 크게 나온 탓에 큰 실망을 했는데, 이번 유니클로 x JW앤더슨의 블루종은 대만족입니다. 올리브와 블루 모두 매력적인 색상인데요. 제 취향에는 역시 올리브 색상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올리브 색상의 L 사이즈가 금세 품절이 되어서 구매를 할 수 없었다는 점과 몇 번 입지 않았는데 목 카라 부분이 변색이 된다는 후기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는 점이 마음에 걸려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옷이 핏이 좋고 재질도 좋고 가을 계절에 딱 맞는 옷인데요. 목 변색이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네요. 여러분도 이 옷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목 변색에 대한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럼 기분 좋은 가을날에도 이쁜 옷 입고 펀하고 쿨하고 섹시한 나날을 보내시길 기원하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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