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 입어봤습니다. (커도 너무 큰 블루종?!)

리형섭 2022. 10. 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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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날씨가 한동안 덥다가 선선해지다가 오늘은 아주 매서워졌습니다. 드디어 두꺼운 옷을 입을 수 있는 시즌이 찾아온 듯합니다. 얼마나 추운지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 정도네요.

 

지난 시즌에는 유니클로U에서 발매한 후드 집업 블루종을 입어보았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 옷이 아주 이쁜 옷이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내일 당장 사러 가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블루종의 디자인을 원하면서 유니클로 후리스의 따스함을 같이 느끼고 싶다면 유니클로U 후드 집업 블루종 꼭 한번 입어보세요. 마음에 드실 거예요.

 


이번 시간에는 유니클로U에서 발매한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을 입어보았습니다. 사실 이 제품이 아주 인기 폭발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유니클로 지점에는 물량이 없어요. 물량이 있어도 원하는 사이즈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저는 유니클로 합정점에 방문하였는데요. 실제로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 재고는 많았으나 사이즈는 XL를 제외하고 거의 없었습니다. L 사이즈 딱 하나 남아 있었어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L 사이즈조차도 엄청나게 크게 나왔기 때문에 진짜 애매해요. 굳이 오버핏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은 올리브와 블루 색상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M, L, XL만 전시되어 있고, 그 외 S, 2XL, 3XL, 4XL는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먼저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 올리브 색상부터 보겠습니다. 아주 운이 좋게도 L 사이즈가 딱 하나 남아 있어서 입어볼 수 있었습니다. 유니클로 매장에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데요. XL 사이즈만 쌓여 있는 걸 보니 M과 L 사이즈의 물량을 더 늘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틸리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앞주머니만 세 개가 있습니다. 두 개의 큰 주머니와 한 개의 히든 주머니가 있는데요. 카드지갑이나 스마트폰을 넣을 수 있는 게 아주 편할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올리브 색의 색감이 아주 맘에 들었는데요. 제 여자친구는 사진을 보자마자 인민복이 아니냐는 허무맹랑한 말을 뱉었습니다! 인민복도 참 이쁜 옷인데 말이죠.

 

그나저나 입어보기도 전에 L 사이즈 역시 꽤 크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버핏으로 나온 블루종인 거 같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루종은 몸에 맞게 입어야 이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첫인상은 별로입니다.

 

목 카라가 큼지막이 있는데요. 이 카라를 목에 감쌀 수도 있습니다. 입고 다니다가 바람이 차게 불면 바로 목에 감으면 추위를 막을 수 있어요. 여러모로 곳곳에 실용적인 부분을 숨겨놨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앞주머니 세 개. 주머니가 꽤 큼지막하니 사용하기 편할 거 같은데요. 앞 쪽에 건빵 주머니처럼 되어 있어서 추운 날 손 시려울 때는 주머니에 손 넣기 조금 불편할 거 같아요.

 

블루종 밑단에는 고무줄이 있어서 허리춤에 맞게 꽉 조이고 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퍼와 단추가 이중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퍼 옆쪽에 또 지퍼가 있어서 열면 숨겨진 공간이 나와요.

 

유니클로U 후드 집업 블루종과 마찬가지로 안주머니가 하나 있습니다. 안쪽에 주머니가 있으면 스마트폰 넣기에 아주 든든해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안주머니입니다.

 

다만 유니클로U 후드 집업 블루종과 다르게 안감은 후리스 재질이 아닙니다. 그냥 면이에요. 면 100%. 그래서 봄가을에 입기 좋을 거 같고, 사이즈를 크게 입으신다면 두꺼운 니트를 안에 입으면 따뜻할 것이고, 사이즈를 딱 맞게 입으신다면 패딩을 덧입으면 아주 따뜻하겠네요.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의 소재를 보면 겉감과 몸판 안감이 모두 면 100%입니다. 재질은 유니클로

U답게 꽤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소매 안감이 폴리에스터 65%, 면 35%로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무려 129,000원! 유니클로치고 비싼 가격이라고 볼 수 있으나, 다른 브랜드의 아우터와 비교하면 품질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요.

 

키 178cm, 몸무게 70kg인 제가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 올리브 L 사이즈를 입었을 때 이런 느낌입니다.

 

보통 제가 유니클로에서 L 사이즈를 입으면 딱 맞는 편인데요. 이 옷은 L 사이즈임에도 품이 아주 큽니다. 오버핏으로 나온 블루종입니다. 저처럼 몸에 딱 맞는 블루종을 선호하신다면 이 옷은 글쎄요?! 오히려 사이즈가 크니까 진짜 인민복처럼 보이긴 하네요.

 

지퍼를 올리고 단추를 잠그면 더욱더 인민복처럼 보입니다. M 사이즈였다면 진짜 구매를 했을 정도로 디자인만큼은 맘에 듭니다. L 사이즈는 너무 커요.

 

전체적인 품도 키고, 팔 기장도 긴 편인데 정작 옷기장은 짧으니 꽤나 어정쩡해 보이네요. 물론 이렇게 멋진 옷을 소화할 수 없는 제 몸을 탓해야겠지만요.

 

가장 맘에 드는 게 역시 앞주머니인데요. 똑딱이 단추가 두 개 달려있어서 물건을 넣고 잘 잠글 수도 있고, 주머니 내부가 꽤나 넓습니다.

 

팔 기장 역시 꽤 긴 편이에요. 아무래도 평소 유니클로에서 L 사이즈를 입으셨다면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은 M 사이즈를 입어야 잘 맞을 거 같아요.

 

뒷모습을 보면 품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지요? 어린아이가 아빠 옷을 입은 듯한 핏을 보여줍니다. 만약 오버핏을 원하신다면 이 옷이야말로 딱 알맞은 옷이겠지요.

 

옆모습은 이런 느낌인데요. 팔 소매 역시 품이 꽤 큰 편입니다. 팔 기장이 거의 손바닥을 덮다시피 하네요.

 

찬 바람이 불면 카라를 이렇게 목에 감싸서 단추로 잠글 수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은 참 맘에 드는데 말이죠. 사이즈가 너무 크게 나왔어요. 직접 입어보니 왜 M과 L 사이즈만 품절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M 사이즈가 아예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그래서 더 슬프다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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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색상도 입어 봤으니까 블루 색상도 한번 입어봐야죠. 블루는 올리브와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색상이 밝아서 좀 더 프레쉬한 느낌을 주는 거 같아요.

 

블루는 XL 사이즈만 남아서 부득이하게 XL를 갖고 왔는데요. 진짜 엄청 큽니다. 체감상으로는 일반 옷의 2XL 옷을 보는 것만 같아요.

 

안주머니와 안감은 겉감과 마찬가지로 블루 색상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키 178cm, 몸무게 70kg인 제가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 블루 XL 사이즈를 입었을 때 이런 느낌인데요.

 

진짜 엄청 큽니다. 괜히 오버핏으로 입는다고 본인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크게 구매하지 마세요. 상상하는 핏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근데 직접 입어보니까 올리브 색과 다르게 블루 색상은 인민복 느낌은 안 나는 거 같아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올리브 색상이 더 맘에 들었는데, 직접 입어보니 블루 색상이 더 깔끔한 느낌을 줘서 맘에 들었습니다.

 

XL 사이즈는 인간적으로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 옷이 맞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할 정도예요. 왜 매장에 XL만 잔뜩 쌓여 있는지 알 거 같아요.

 


 

이 정도면 옷이 아니라 거적때기를 걸친 수준 아닌가요?! 2000년도 초반에 힙합 하는 가수들이 이런 옷 많이 입고 나왔는데 말이죠. 리얼 힙합핏으로...

 

겨울에 손 시려도 소매가 가려주니 장갑 낄 필요 없을 정도로 팔 기장이 깁니다.

 

그래도 옷 자체는 색감도 좋고 디자인도 좋아요. 사이즈가 없는 게 통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여기까지 유니클로U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을 입어본 이야기였는데요. 이렇게까지 사이즈가 크게 나왔을 리라 예상치 못 한 탓에 직접 입어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사이즈가 없어서 M 사이즈를 입어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아무리 오버핏을 선호한다 하셔도 생각보다 사이즈가 클 수 있으니까 웬만하면 유니클로에 가서 직접 입어보고 결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디자인과 소재의 품질을 보니 역시 왜 그렇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지 단숨에 알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블루종과는 다르게 주머니가 많이 달려 있어서 유틸리티라는 이름에 충실한 것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사이즈만 오버핏이 아닌 정 사이즈로 나왔다면 정말정말정말 탐이 났을 텐데 그놈의 오버핏이 뭔지 블루종까지 오버핏으로 내놓으면 어쩌라는 거야 ㅠ_ㅠ. 그래도 옷은 너무 이쁘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

 

10월 14일에 발매하는 유니클로 x JW 앤더슨 콜라보 블루종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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