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드디어 무더운 여름이 물러가고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꽤나 쌀쌀해서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드는데요. 날이 이렇게 선선해지고 쌀쌀해졌다는 뜻은 이제 옷장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긴팔을 꺼내 입을 때가 왔다는 거죠.
여름에야 티 한 장 걸쳐 입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본격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겨울에는 뭘 또 걸쳐야 폼이 나지 않습니까? 물론 한겨울에는 패딩으로 중무장하겠지만, 날씨가 애매하게 추운 시기에는 또 멋있는 옷을 입고 싶은 마음이 솟구치잖아요.
그래서 오랜만에 가을겨울옷을 사기 위해 유니클로에 갔습니다. 올 시즌에는 어떤 새로운 옷이 나왔나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봅니다.

무엇보다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유니클로에서는 가을맞이 특별 가격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물론 새로 나온 옷은 여기에 해당은 없지만 평소 눈여겨 본 옷이 할인한다면 무조건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올겨울 유니클로U 라인업을 보면 아우터에서는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과 후드 집업 블루종이 나왔는데요. 특히 유틸리티 쇼트 블루종은 기존의 블루종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수량이 넉넉한 거 같은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고가 없어서 입어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얼마나 이쁘게 나왔길래 이렇게나 빨리 팔리는 걸까요.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옷이네요.
어쨌든 꿩 대신 닭이라고 유니클로까지 갔는데 헛걸음할 수 없으니 후드 집업 블루종이라도 입어봐야겠습니다.

캐주얼한 디테일과 따뜻한 후리스 안감으로 무장한 블루종,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입니다. 가격은 99,900원입니다.
유니클로는 보통 매장에 M, L, XL 사이즈를 진열해놓고, 그 이외 사이즈 S, XXL, 3XL, 4XL는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유니클로에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당.

저는 개인적으로 후드티는 좋아해도 후드 집업은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게 또 그냥 후드 집업이 아닌 블루종 디자인으로 나와서 이쁘기는 또 이쁩니다.
색상은 화이트, 브라운, 블랙 세 가지가 있어요. 제 눈에는 블랙은 너무 무난하고 브라운하고 화이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화이트가 제 맘에 쏙 들긴 했어요.
근데 이 옷을 입어 보려고 들었는데 무게가 심상치 않습니다. 들었을 때 옷이 아주 묵직한 게 느껴집니다. 옷이 너무 무거우면 아무리 따뜻해도 별론뎅...

먼저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 브라운 색상부터 보시죠. 이 옷 역시 인기가 꽤 좋은지 이미 재고가 거의 없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L 사이즈를 제가 입어볼 수 있었어요.
일단 옷 겉감이 상당히 빳빳합니다. 흡사 칼하트의 워크웨어가 떠오르는 듯한 재질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투가 빳빳한 걸 좋아하는데요. 왜냐하면 흐물흐물하지 않아서 핏을 딱 잡아주는 효과가 있거덩요.
다만 그만큼 신축성이 없어서 입고 몸을 움직일 때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겨울에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면 이 옷은 조금 불편할 거 같아요.

뒷부분에는 모자가 달려있습니다. 브라운 색상이 사진보다 실제로 보시면 더 이쁩니다.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 옷 자체가 색감이나 만듦새 부분이 아주 좋은 옷입니다. 그래서 99,9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기는커녕 오히려 납득이 가는 옷이에요.

모자를 들면 옷을 걸 수 있는 고리가 하나 있어요.

그리고 옷 밑단과 팔 소매 부분에 시보리가 아주 짱짱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밑단, 팔 소매 시보리는 따로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조절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쫙 조여 줍니다.

안쪽을 보시면 왼쪽 가슴팍에 안주머니가 하나 있습니다. 블루종 하면 또 안주머니가 있어줘야 입기 편하거덩요. 여기에 핸드폰이나 카드지갑 같은 거 넣으면 되게 편해요.

그리고 안쪽 안감은 유니클로의 베스트셀러 후리스 재질로 마무리되어 있어서 확실히 겨울에 따뜻하게 입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다만 봄, 가을에는 조금 더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의 소재를 보면 겉감과 후드 안감은 모두 면 100%, 몸판 안감은 폴리에스터 100%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겉감은 빳빳하게 만들어진 편이고, 안감은 전형적인 후리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 178cm, 몸무게 70kg인 제가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 브라운 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실제로 입어보니 왜 인기가 많은지 바로 알겠네요. 옷이 진짜 이쁩니다. 그만큼 입었을 때 만족도 역시 높구요. 다만 옷이 무거운 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팔 기장이 딱 맞았는데, 만약 팔이 조금 기신 분들은 팔 기장이 짧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지퍼를 잠그면 이런 느낌인데요. 지퍼를 올리니까 옷이 아주 후끈후끈합니다. 겨울에는 말할 필요도 없이 따뜻할 거 같구요. 후리스 특유의 보들보들함이 피부로 느껴져서 좋네요.

모자를 뒤집어쓰면 이런 느낌인데요. 후드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옷이 무거운데 후드까지 뒤집어쓰면 목이 진짜 아픕니다. 제가 만약 이 옷을 입는다면 후드는 절대 안 쓸 거 같아요. 가뜩이나 무거운 옷이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에요.

옆에서 찍은 사진인데 정 사이즈로 입으시면 부해 보이지도 않고 딱 좋을 거 같아요.

뒤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겉감이 빳빳해서 핏이 딱 잡혀 있는 게 가장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밑단과 소매 부분 시보리가 아주 짱짱해서 팔을 휘감아 주는 느낌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지퍼를 올렸을 때 목 부분 역시 답답하지 않아 좋았어요.

다음은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 화이트도 한번 보고 가시죠. 같은 디자인이어도 브라운 색상과는 또 다른 멋을 낼 수 있는 화이트 색상입니다.

브라운 색상이 진중한 느낌을 준다면 화이트 색상은 밝은 느낌을 주는 거 같아요. 새하얀 눈이 내린 겨울에 아주 빛을 발할 거 같은 옷입니다.

역시 왼쪽 가슴 부분에 안주머니가 하나 있구요. 옷마다 안감 색상이 다른 점 역시 맘에 듭니다.

안감 후리스 부분 역시 화이트 색상으로 처리해서 더 이뻐요.

키 178cm에 몸무게 70kg인 제가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 화이트 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브라운과는 다르게 밝은 느낌을 주는 색상이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흰색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브라운보다 더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흰색 외투는 아무래도 오염이 되지 않도록 더 신경 써서 입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캐주얼한 느낌을 내는 건 브라운보다는 화이트 색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브라운은 야외 활동을 할 때 입는 느낌이라면 화이트는 동네 공원 산책 갈 때 입는 느낌이랄까!

분명 후드 집업 블루종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냥 후드티를 입은 듯 캐주얼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겨울 함박눈이 펑펑 내려 거리에 눈이 소복이 쌓인 날, 입고 나가고 싶은 색감이네요. 확실히 제 취향에는 브라운보다 화이트 색상이 더 이쁩니다.

역시 지퍼를 올렸을 때 목이 답답한 느낌이 없어서 좋습니다. 이쁘긴 진짜 이쁘네요.
여기까지 유니클로U의 후드 집업 블루종 브라운과 화이트 색상을 입어본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화이트 색상이 제 취향에 딱 맞았는데요.
디자인도 이쁘고, 옷 재질 역시 상당히 좋은 편임에도 가격이 99,900원으로 합리적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후드 집업과 블루종의 디자인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점도 꽤 맘에 드네요.
그러나 저는 고심 끝에 이 옷을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후드 집업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옷이 꽤 무겁습니다. 그리고 10월 14일에 유니클로 x JW 앤더슨에서도 블루종이 발매하거덩요... 거기에 더 큰 희망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U 후드 집업 블루종 상당히 좋은 옷입니다.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지금 당장 유니클로에 가서 직접 입어보고 결정하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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