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입추가 한참 지난 9월 중순인데도 아직까지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실히 기후 변화가 심각하긴 한가 보죠. 옷장에서 고이 잠들어 있는 긴팔들을 입어야 하는데 날씨가 왜 이리 더운지요. ㅠ_ㅠ.
원래 여름에 입는 반팔은 매일매일 세탁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옷을 사는 편인데요. 가끔은 우리가 또 플렉스를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흰색 무지 반팔 티를 좋아하는데요. 제가 모시는 사모님께서는 항상 스트라이프 줄무늬 반팔을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스트라이프하면 바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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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프랑스의 세인트제임스입니다. 저는 브랜드 이름을 생자메로 알고 있었는데 세인트제임스였네요. 긁적긁적. 어쨌든 프랑스에서 건너 온 세인트제임스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만드는 걸로 유명한대요.
가격대가 조금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참고로 세인트제임스 로고 밑에 쓰여 있는 불어 'Né de la mer'는 바다의 탄생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세인트제임스 역사가 상당히 깊은데요. 무려 프랑스의 세인트제임스 지역에서 1889년 설립되어서 주로 현지 어부나 선원들의 작업복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바다에서 일하다 보니 쉽게 눈에 띄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차용하고 되었고 그게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된 거죠.
아까 제가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언급했지만 그만큼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그럼 한번 옷을 보여드리도록 하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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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세인트제임스 레반트 18 카멜입니다. 가격이 무려 88,000원!! 반팔 하나에 거의 9만 원이라니 손이 벌벌 떨렸씀당.
세인트제임스의 레반트 라인은 남녀공용입니다. 사이즈는 XS부터 XL까지 다양하구요. 레반트 라인은 살짝 루즈핏으로 나온 거라 오버핏을 원하신다면 한 사이즈 크게 사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세인트제임스 옷은 세탁하면 수축하는 현상이 꽤나 두드러지는 브랜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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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사이즈는 일반 옷 치수로 100인 만큼 살짝 큽니다. 색상은 쿼츠/카멜인데요. 분홍색 바탕에 갈색 줄무늬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한눈에 바로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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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핏을 원해서 한 치수 크게 사긴 했는데 기장이 생각보다 긴 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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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부분에는 세인트제임스 택이 있구요. 메이드 인 프랑스! 재질은 순수 면 100%입니다. 레반트 라인은 얇고 부드러운 면 소재로 만든 옷이라서 여름에는 입기 딱 좋아요.
그리고 세탁하는 방법은 꼭 세탁망에 넣어서 30도로 세탁해 주세요. 건조기는 절대 돌리지 마시구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세인트제임스 옷들은 세탁 후 수축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옷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한 사이즈 크게 사는 분들도 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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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랭노이 쟝은 키 166cm에 평소 55사이즈의 옷을 즐겨 입는다고 합니다. 세인트제임스 레반트 18 M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오버핏이라는 점을 알 수 있죠. 팔 기장도 큰데요. 옷 자체가 워낙 부드럽고 가벼워서 옷이 커도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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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 너무 길어서 바지 또는 치마 안에 넣어주니까 아주 이쁘게 나오네요. 물론 옷을 빼고 입어도 나름 펑키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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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트 18이 애초에 루즈핏으로 나와서 팔 부분이 붕 뜨는 현상이 있습니다. 하물며 한 사이즈 업했다면 팔 부분이 더욱더 붕 뜨겠죠? 이런 느낌을 싫어하신다면 정 사이즈로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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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런 느낌. 실제로 입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면 100%라 부들부들한 느낌이 좋은데 아주 가볍습니다. 그야말로 입는 맛이 나는 여름 반팔이랄까요.
랭노이 쟝이 기분이 좋은지 멋있게 광배근을 뽐내는 모습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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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팔 부분에는 세인트제임스의 로고가 있습니다. 핑크색과 갈색의 조합이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언발란스함이 매력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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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꽃과 잘 어울리는 세인트제임스 레반트 18! 역시 면 100%에 좋은 면을 써서 그런지 입었을 때 피부에 닿는 느낌이 상당히 좋은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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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강아지와 산책할 때 입기 좋은 옷, 세인트제임스 레반트 18! 스트라이프 패턴 하나만으로도 옷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큰 만족감을 선사하는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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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세인트제임스 레반트 18 카멜 이야기였습니다. 여름 반팔이 88,000원,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큼 검증된 퀄리티와 부드러운 면 소재로 입을 때마다 기분 좋게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세인트제임스는 정말 신기한 게 스트라이프 패턴만 있을 뿐인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 마성의 옷인 거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세인트제임스 옷을 좋아하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살짝 루즈한 핏 그리고 오버핏의 반팔을 원하신다면 세인트제임스 레반트 라인도 한번 고려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구매하시기 전에 매장에 들러서 꼭 한번 입어보세요. 옷이 제아무리 이뻐도 내 몸에 잘 맞아야 더 이쁜 법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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