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징어땅콩의 친척, 오리온 김땅콩을 아십니까?

리형섭 2022. 9. 1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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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코흘리개 땅꼬마 시절부터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된 지금까지 과자를 굉장히 즐겨 먹는데요. 이 세상에는 수많은 과자가 있습니다. 개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고 자주 먹는 건 역시 손이 가요 손이 가는 새우깡, 우유에 말아 먹으면 시리얼보다 맛있다는 죠리퐁, 내 손안에 펼쳐지는 해산물의 향연 고래밥까지...

 

근데 맥주를 마실 때는 그 어떤 맛있는 과자를 가져와도 이 과자 하나만 못합니다.

 

바로 오리온에서 나온 오징어땅콩!!!! 과자 안에 맛있는 땅콩이 숨겨져 있어 씹을 때 반전을 준다는 그 과자!! 과자와 땅콩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건 그야말로 혁명이었습니다. 뇌피셜로는 1976년 발매 당시 청와대의 누군가가 이 과자를 먹고 '임자, 우리 어릴 때는 이런 게 왜 없었는지 몰라'라고 푸념했다는 소문이...

 

지금 시중에 다양한 회사에서 나온 오징어땅콩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리온이 1976년에 가장 먼저 발매를 했습니다. 근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이마저도 일본의 어느 과자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아무렴 어땠습니까? 맛있게 먹으면 얏빠 오땅이징.

 

인기를 증명하듯 오징어땅콩은 다양한 맛으로 발매가 되었는데요. 그중에서 제 입맛을 사로잡은 오징어땅콩 간장와사비맛!

 

오징어땅콩 자체가 짭쪼름한데 여기에 와사비의 알싸한 맛까지 추가해서 맥주와 함께 먹으면 한 봉지 없어지는 거 순식간입니다.

 

그런데 오징어땅콩의 새로운 맛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먹어봤습니다!!!

 

이름하여 구운 김과 땅콩의 환상적인 만남, 김땅콩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치고 김 좋아하지 않는 사람 있습니까? 한국인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김밥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따뜻한 밥 한 공기와 김 한 봉지 있으면 밥 한 공기 뚝딱 아닙니까?

 

그 맛있는 김이 땅콩을 만났으니 얼마나 맛있을까 너무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징어땅콩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쉽지만, 이번에 오징어는 빠졌습니다. 김과 땅콩의 단독 만남으로 봐주십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구운 김과 땅콩의 만남인데요. 김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구웠습니다. 그래서 고소한 김이 팡팡! 얏홍! 신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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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땅콩의 마스코트 김땅콩. 보고 있노라면 미묘하게 빡치는 캐릭터입니다. 마치 뒤통수 한대 때리고 싶은 듯한 미소를 짓고 있어요. 이름도 사람같이 김땅콩이라니....

 

게다가 신발인지 양말인지 아리송한 걸 신고 있고, 왼손을 보시면 팔찌를 차고 있습니다. 머리도 초록색으로 염색하고. 김땅콩 이 자식 나보다 더 멋있는 게 화납니다.

 

이놈이 바로 오징어땅콩의 친척, 화제의 김땅콩입니다. 크기는 오징어땅콩과 완전 흡사하구요. 다만 과자에 감칠맛을 돋우는 김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당.

 

김땅콩의 맛은... 애미야 국이 좀 짜다. 느낌? 많이 짜요. 과자에 소금 붙어 있는 거 보이시나요! 한 대여섯 개 주워 먹으면 너무 짜서 못 먹을 정도였는데요. 그게 은근히 멈출 수 없어요.

 

그래서 김땅콩을 먹을 때는 꼭 음료수를 같이 먹어야 해요. 김땅콩만 먹으면 너무 짜서 견딜 수 없을 겁니다! 게다가 구운 김을 좋아하신다면 김땅콩은 꼭 먹어줘야 합니다. 김과 땅콩의 고소함이 두 배로 몰려와서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너무 짜니까 많이 드시지는 말구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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