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천방지축 어리둥절 주간일기 13주차 (초가을은 여전히 덥다)

리형섭 2022. 9. 11. 22:41
반응형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난 주는 일기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아 오랜만에 일기를 쓰게 되었네요. 본디 일기는 매일매일 기록하는 건데, 일주일에 한번 쓰는 것조차 이리도 귀찮다니, 큰일입니다요.

 

여담입니디만, 제가 군대 있을 때 훈련소 입소한 날부터 전역하는 그 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휴가, 외박을 나가서까지 일기를 썼는데요. 군인 시절에는 워낙 할 게 없어서 펜을 쥐고 곰곰히 생각하며 글자를 한자 한자 적어가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근데 그 시절에는 별 일도 없었는데 왜 그리 할말이 많았는지 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울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적었던 시절이 납니다. 군대 있을 때 쓴 일기만 노트로 꽤 많은 분량이 되니 그야말로 저의 군 시절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일기 아니겠습니까.

 

소름끼치는 건 그 일기가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 저희 부모님 집 어딘가에 박혀있을텐데 그 행방은 누구도 알 수 없다링~

 

올여름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 내리는 날이 많지 않았습니까. 에어컨만큼 가정집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제습기입니다. 이거 없었다면 저희집 바로 곰팡이 소굴이 되었을거에요.

 

맥주와 짬뽕, 달걀과 사이다처럼 의외로 에어컨과 제습기가 찰떡궁합인 거 알고 계시나요?!! 에어컨과 제습기를 같이 작동했을 때 온도가 더 빠르고 내려가고, 습도 역시 더 빨리 내려가요. 물론 전기세는 그만큼 더 내야겠죠?!!!

 

어쨌든 집이 습도가 높다면 제습기는 꼭 구비해두세요.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결로 현상까지 막아주는 엄청 도움을 주는 친구랍니다.

 

90년대 어느날 평화로운 가정집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저입니다. 사실 이 사진이 아주 특별한 이유는 일단 사진 속 제가 입고 있는 옷과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아직까지 입고 다닌다는 것과 닌텐도 슈퍼패미콤을 아주 즐겁게 하고 있는 저는 여전히 닌텐도 스위치를 아주 즐겁게 하고 있다는 사실!

 

조금 첨언을 하자면 당시 제가 즐기던 게임이 닌텐도에서 나온 F-ZERO라는 레이싱 게임인데요. 그 스피디한 게임 플레이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게임입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즐긴 레이싱 게임은 마리오 카트입니다.

 

사진을 보면 조금 짠한 이유는 그렇게 재미있게 하던 슈퍼패미콤을 컴퓨터가 생긴 이후로 단 한번도 즐겨하지 않고, 미련도 없이 바로 버렸는데요. 소장용으로 갖고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넘 슬프다능 ㅠㅠ

 

반응형

 

오늘 추억 속 아이템 이야기 대작전인가요. 사진 속 시계는 스와치에서 나온 시계인데요. 아주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큰 마음 먹고 산 시계입니다. 가격은 몇만 원 정도였는데 만족도는 그 이상이었어요.

 

사실 이 시계는 제가 아일랜드에서 영어를 배우던 시절, 매일 지나가던 귀금속점에서 진열한 시계 중 하나였는데요. 그날따라 이 시계가 왜이리 이뻐보였는지 바로 매장 안으로 들어갔죠.

 

제 행색은 본 경비원 같은 아저씨가 제가 시계 있는 곳을 기웃기웃거리니 저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아주 매섭게 쳐다보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시계를 산다고 하니 웃으면서 직원을 불러줬어요.

 

어쨌든 이 시계가 아주 단정하고 깔끔하고 너무 이쁜데요. 문제는 시계 초침 소리가 정말 큽니다. 어느 정도냐면 쥐죽은 듯이 조용한 방에서 밤에 자려고 눈을 감으면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요. 이게 자명종 시계도 아니고 작디작은 손목시계인데 초침 소리가 왜이리 큰지 아직도 놀랍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이 시계를 차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데, 영화 장면이 갑자기 조용해졌는데요. 그때 그 정적을 깼던 소리가 바로 이 시계 초침 소리였습니다. 욕 먹을까봐 영화 보고 바로 중고나라에서 판매했던 기억이 나네유.

 

저희 동네에 백종원 피자, 빽보이 피자가 생겼습니다. 골목식당이 종영한 뒤로 티비에서 백종원 대표를 본 적이 없는데요. 요즈음 다시 유튜브에서 골목식당과 비슷한 컨셉의 영상을 올리면서 꽤 인기를 얻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희 동네에 백종원 대표 프랜차이즈 식당이 꽤 많은데요. 가끔 백종원 대표가 본인 프랜차이즈 식당을 불시에 찾아가서 검사하는 영상을 올리면 참 재미있을 거 같아요.

 

어쨌든 빽보이 피자는 피자스쿨 입학하셔야될 거 같슴당.

 

울라울라, 오랜만에 신발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신발은 3~4켤레를 가지고 돌려 신는 맛이 있어야하는데요. 사실 신발 한 켤레만 신는 건 발 건강에 대단히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유있게 여러 켤레 갖고 계시면 좋곘지용?!

 

저도 한때 신발 사는 걸 참 좋아했는데요. 나이가 드니 어느 순간 다 부질없이 느껴져 몇년 전부터는 그냥 슬리퍼만 신고 다닙니다?

 

원래 운동화는 깔끔한 흰색 운동화가 가장 이쁘지 않나요? 옛날에는 무조건 올백 나이키 포스만 샀는데요. 아무리 발이 불편하고 무거워도 고운 자태를 뽐내는 올백 나이키 포스만 신으면 날아갈 듯이 기뻤어요.

 

나이가 들어 더러운 신발 신는 게 싫어서 한동안 흰색 신발을 신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리복의 흰색 신발을 구입했습니다!

 

리봑! 사실 리봑 운동화는 처음인데요. 이번에 구입한 이유는 추석 맞이 엄청난 세일을 진행했걸랑요. 운동화 한 켤레 가격이 무려 2만 원!! 열심히 신고 다녀야징~

 

가을 하늘 이 얼마나 쾌청한가!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하루하루 보내기 힘들었으니 이번 가을은 아주 시원하고 재미있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