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5번 이상 맥도날드에 가서 끼니를 해결하는 그야말로 맥도날드 매니아인데요. 맥도날드하면 역시 빅맥이나 1955 버거 같은 햄버거 떠오르지 않습니까? 게다가 아침에 먹으면 꿀맛인 맥모닝까지 집 앞에 맥도날드가 없는 게 통탄의 한입니다.
사실 맥도날드는 제값 주고 먹는 것보다 맥 런치 때 싸게 먹는 게 제맛입니다. 예전에는 맥 올데이라고 하루 종일 할인하는 햄버거도 있었는데 말이죠.
어쨌든 맥도날드는 새로 나온 메뉴를 기간 한정 메뉴로 판매하는데요. 여기서 반응이 좋으면 정식 메뉴로 채택되고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1955 버거가 있지요. 물론 맛없는 신메뉴도 있지만, 맛있는 신메뉴도 있거덩요. 근데 한정 메뉴라서 시즌이 끝나면 먹을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한국 한정으로 우리나라의 지역 특산물과 콜라보로 탄생하는 햄버거도 있습니다. 작년 요맘때는 창녕의 햇마늘을 사용한 창녕갈릭 버거가 있었는데요. 올해는 보성의 녹차를 사용한 보성녹돈 버거가 탄생했습니다!
물론 햄버거에서 녹차 맛이 나는 건 아니구요. 보성산 녹차로 만든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로 만든 햄버거입니다. 녹차는 돼지가 먹었는데 뭐가 좋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바로 맥도날드에 달려와 보성녹돈 버거 2개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조금 충격적입니다. 단품 가격이 6,300원, 세트 가격은 7,600원. 맥 런치로 먹으면 6,800원입니다. 굳이 이 돈 주고 먹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비쌉니다.
녹차를 먹였다고 돼지고기 햄버거가 이렇게 비싸면 자연스레 돼지국밥이 생각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돼지가 녹차를 먹으면 뭐가 달라지나?!
양상추가 아닌 양배추가 들어있어 햄버거가 푸짐해 보입니다. 돼지고기 패티 역시 113g으로 두툼하고 육즙 가득하대요. 실제로 육즙이 가득하긴 한데, 돼지고기 냄새 민감하시면 거부감이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맥도날드에서 돼지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햄버거는 불고기 버거인데요. 또 한정 메뉴 햄버거로는 최초로 돼지고기 패티가 쓰였습니다. 맥도날드 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돼지고기 선호도와 소비량이 높아 돼지고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돼지고기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하죠. (출처 :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2/06/29/JEVO32KLYVBJVLX3Q7NPEWABLI/)
물론 요즈음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너무 비싸긴 해도, 돼지고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소고기보다 저렴한 이유도 있을 텐데요. 보성녹돈 버거는 뭐 이리 비쌉니까. 돼지고기 주제에!
내용물은 양배추, 베이컨, 토마토, 적양파로 아삭아삭하니 씹는 맛이 꽤 좋아요. 사실 저야 햄버거를 워낙 맛있게 먹긴 했는데, 먹으면서 이거 어디서 많이 먹어본 거 같은데란 생각이 자꾸 들었거덩요. 약간 시장에서 파는 양상추 잔뜩 들어간 햄버거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조금 간이 센 느낌. 게다가 베이컨도 있어서 더욱더 그렇게 느끼는 거 같습니다. 맛있는데 7,600원에 이걸 사 먹을 일은 없겠네요.
또 돼지고기 맛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민감하시면 싫어할 수도 있어요.
이게 살짝 매콤한데요. 그 이유가 스파이시 치즈 소스가 들어 있습니다. 햄버거는 먹다 보면 질릴 만한데, 매콤한 맛이 가미되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스파이시 치즈 소스가 매콤하니 감자에 찍어 먹어도 너무 맛있더라구요. 따로 소스만 팔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내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7,600원, 맥 런치로 먹어도 6,800원. 가격이 비싼 이유는 돼지고기 패티가 생전에 보성 녹차로 만든 사료를 먹었기 때문. 두툼한 돼지고기 패티와 그 맛을 잡기 위해 안에 다양한 야채와 스파이스 치즈 소스까지 꽤나 맛있긴 합니다. 근데 가격 때문에 한 번이면 족하다.
여기까지 맥도날드 보성녹돈 버거 이야기였습니다. 맥도날드를 너무 좋아하시는 분! 돼지고기 패티 햄버거를 너무 좋아하시는 분! 정도면 먹을만할 거 같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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