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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킨 부천역점] 오븐에 구운 치킨이 역시 깔끔하네, 오픈 기념 생맥주 1+1 이벤트!!

리형섭 2022. 7. 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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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난주 정말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 술 한잔 기울였는데요. 요즈음 다시 코로나가 활개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친구들과 같이 있는 그 순간만큼은 마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 너무나 신났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부천은 도시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과 만나는 약속 장소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부천역인데요. 예로부터 술 먹자! 그럼 바로 부천역으로 달려가는 거죠. 그만큼 부천에 맛있다는 식당이나 술집은 부천역에 몰려 있습니다.

 

집이랑 부천역이 멀기 않아서 종종 갈 일이 있으면 걸어가는 편인데요. 부천역 부근에 처음 보는 치킨집이 생겼는데 오픈 이벤트로 맥주 1+1 같은 것도 하길래 친구들 약속 장소로 잡아봤습니다.

 

부천역에 새로 생긴 돈치킨인데요. 어쩌면 BHC나 BBQ 같은 흔하디흔한 치킨집이 아닌 처음 보는 치킨집이라 더욱더 제 눈길을 사로잡았는 지도 모릅니다.

 

사실 돈치킨이라는 치킨 브랜드는 처음 봤는데요. 광고 모델이 코미디언 이경규더라구요. 이경규가 직접 하는 건지 광고 모델인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 아저씨는 옛날에 라면계의 공전의 히트작인 꼬꼬면도 히트 치더니 돈치킨까지 치킨 매니아인 덧;;

 

어쨌든 신장 개업의 백미는 바로 오픈 이벤트 아니겠습니까? 시원한 생맥이 1+1!!! 혼자 가도 두 잔 먹을 수 있고, 둘이 가면 무려 네 잔!! 근데 자세히 보시면 여름 기간 동안 1+1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올여름 맥주 땡기면 바로 돈치킨이다..

 

그리고 인근에 부천대학이 있는데요. 학생들은 3,000원 할인해 주네요. 개강 총회나 종강 총회 여기서 하면 딱 좋을 듯. 참고로 테이블 당 3,000원 할인이래요!

 

이제 막 오픈해서 그런지 확실히 내부가 엄청나게 깔끔합니다. 치킨집 특유의 기름 쩐내가 아직까지는 나지 않네요.

 

생각보다 내부가 넓어요. 4인 테이블이 5개 있는데 간격이 넓게 떨어져 있어서 손님들로 꽉 찼을 때도 봄비적 거리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한 3개 정도 있더라구요. 지금은 너무 더워서 밖에서 먹고 싶지 않지만 날이 조금 풀리면 바깥에서 먹어도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나름 오픈 키친입니다. 조리하는 과정을 치킨 기다리면서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구요. 꽤 큰 TV가 달려 있어서 곧 다가올 동아시안컵, 가을에는 KBO 한국시리즈, 겨울에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바로 치맥과 함께 즐겨야 할 듯.

 

날이 너무 더웠는데 시원한 에어컨 바람맞으며 주문 한번 해보겠습니다. 새빨간 주문판이 아직 인상적.

 

돈치킨의 인기 메뉴를 보니까 오븐으로 기름기 쏙 뺀 구운 치킨이 시그니처 메뉴였네요. 사실 치킨은 튀겨도 맛있는데 오븐으로 구워도 상당히 맛있거덩요? 기름기 쏙 빠져서 닭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오븐 치킨의 메리트!

 

구운 치킨뿐만 아니라 바베큐, 파닭, 치즈불닭, 허니마라등등. 메뉴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먹어보고 싶은 치킨이 꽤 많았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아서 골고루 맛볼 수 있었어요. ㅎ_ㅎ

 

물론 오븐에 구운 치킨만 있는 게 아니라 치킨의 근본인 튀긴 치킨도 있습니다. 다만 정말 기본 메뉴인 후라이드, 양념, 간장맛만 있네요. 메뉴 구성이 이렇다면 튀긴 것보다 오븐에 구운 치킨에 올인한 거 아닌가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돈치킨 너무 아쉬운 점이 콤보 구성, 다리, 날개, 또는 다리 + 날개 콤보 메뉴가 구운 치킨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허니마라를 콤보로 먹고 싶어도, 오직 콤보는 구운 치킨으로만 먹을 수 있어요. 저처럼 닭 가슴살을 안 드시는 분들은 많이 아쉬울 거 같아요.

 

그리고 피자도 메뉴에 있네요. 요즈음 치킨하고 피자같이 파는 집이 꽤 있으니 놀라운 일은 아니긴 한데, 돈치킨 옆에 도미노 피자가 있습니다. 치킨은 치킨 전문점에서, 피자는 피자 전문점에서 먹는 게....

 

근데 피자가 너무 땡긴다면!!! 피자만 시키는 것보다 치킨하고 같이 먹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구운치킨 + 피자 세트 메뉴가 있으니 저렴하게 세트로 시키시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술 마시면서 치킨, 피자만 먹으면 질리니 센스 있게 안주 메뉴까지 있네요. 그리고 생맥 500에 4,000원! 근데 오픈 이벤트로 한잔 시키면 한잔 더~

 

주문하자마자 바로 차가운 생맥이 도착했습니다. 기본 안주로는 닭다리 과자가 제공되네요. 치킨집에서 닭다리 과자를 준다니 근본 있네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은 무, 샐러드 그리고 소스 세 종류인데요. 이 소스가 구운 치킨하고 아주 찰떡입니다. 소스는 이따 치킨 사진하고 같이 말씀드릴게요.

 

맥주와 과자를 먹으며 수다를 떨다 보니 주문한 구운 치킨 (17,000원)이 나왔습니다. 테이블로 오면서 치킨에서 풍기는 냄새에 한 번 미치고, 비주얼에 한번 더 미칩니다. 기름기 쏙 빠진 게 아주 먹음직스러워요.

 

사실 오븐 치킨은 굽네에서 배달로만 먹어봤거덩요. 이게 배달로 먹으면 오는 중간에 식잖아요. 근데 식어도 어느 정도 맛있단 말이죠. 근데! 매장에서 갓 나온 오븐 치킨을 바로 먹는다? 이거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확실히 오븐에 구우면 기름기가 쏙 빠진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닌 거 같습니다. 닭 다리를 입에 베어물었을 때 기름기가 덜 느껴지면서 담백하니 맛있네요. 닭 다리나 날개 같은 말랑말랑한 부분은 너무 맛있어서 저는 다음에는 무조건 콤보로 먹을 거구요.

 

닭 가슴살도 막 나왔을 때는 생각보다 덜 퍽퍽해서 먹을만했습니다. 이게 사실 오븐의 위력인가 싶네요. 다만 오븐 치킨은 막 나왔을 때 후다닥 먹어야 제맛인 거 같아요. 이게 식으면 식을수록 좀 퍽퍽해지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TMI인데, 오븐에 구운 치킨이 기름에 튀긴 치킨보다 열량이 낮습니다. 그 뜻은 건강하니까 더 많이 먹어도 된다는 뜻인거젱.

 

 

아까 그 소스 삼총사 보여드렸잖아요. 구운 치킨을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이 소스랑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을 내줍니다.

 

먼저 초록색이 할라마요 소스인데, 이것도 알싸하면서 달달한 게 꽤 맛있더라구요. 아까 냉장고에 붙은 사진에는 할라마요치킨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랑 소스는 머스타드 소스. 특별한 건 없지만 기본에 충실해 구운 치킨과 잘 어울리는 머스타드 소스입니다.

 

마지막으로 빨강 소스는 매운 양념소스인데요. 할라마요나 머스타드가 달달했다면 이거야말로 진짜 불닭 소스라고 할 만큼 매웠습니다. 제가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인데도 매우면서 맛있어. 중독이 돼서 계속 손이 가는 그런 맛있는 매운 소스입니다.

 

제가 사장님께 물어보니까 이 매운 양념소스가 입맛에 맞으시면 구운 핫치킨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매운 거 땡기시면 한번 도전해 보세요!

 

다음은 평소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저의 강력한 의지로 주문한 허니마라 (19,000원)입니다. 사실 메뉴 소개에 이경규가 직접 개발했다고 적혀 있어서 더욱더 궁금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대림, 명동 일대에서 맛있다는 마라탕 집에서 마라를 꽤 즐겼다고 자부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라 치킨은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게 마라야? 우리가 흔히 먹는 마라탕이나 마라샹궈와 같은 정통 마라 맛을 기대한다면 많이 실망하실 거 같습니다. 냄새는 어느 정도 마라향이 느껴지긴 하는데, 특유의 마라 맛은 거의 없습니다. 제 생각엔 이경규씨가 대림에서 한번 마라탕을 맛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매운맛이 확 들어오는 게, 마라 특유의 매운데 계속 먹고 싶은 그 맛은 제대로 흉내를 냈어요. 매운맛을 설명드리면 약간 신라면 스프맛이 강하게 나는 느낌이구요. 같이 먹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꽤 호불호가 갈린 메뉴입니다.

 

저는 정통 마라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그런 느낌은 아니어서 실망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 끌리는 치킨이었습니다. 저는 꽤 맛있게 먹었어요. 다만 매운맛 치킨을 원하신다면 구운 핫치킨 같은 대체 메뉴가 있으니 굳이 마라 때문에 시키기는 애매하지 않나 싶네요.

 

다음은 오븐 치킨을 연달아 먹으니 갑자기 기름에 싹 튀긴 후라이드가 땡겨 주문한 후라이드 치킨 (17,000원)입니다.

 

오븐에서 기름을 쏙 뺀 치킨을 먹다가 기름에 튀긴 바삭바삭한 후라이드 먹으니까 이게 또 엄청 맛있더라구요. 전 세계에서 후라이드 치킨 판매량이 가장 많은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튀긴 건 맛있으니까!

 

사실 제 뇌피셜로는 치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치킨 학계에서는 또 다른 논란이 있었습니다. 오븐에 구운 치킨을 먹어야 하나. 기름에 튀긴 후라이드 치킨을 먹어야 하나. 굉장히 첨예한 대립으로 격한 논쟁까지 불거졌던 그 논란은 아주 간단하게 해결되었습니다. '그냥 둘 다 시켜라'

 

 

돈치킨 자체가 구운 치킨이 주력 메뉴라서 후라이드나 양념은 상대적으로 맛이 부족하지 않을까 감히 추측했는데 꽤 맛있습니다. 기름을 쏙 뺀 치킨 먹다가 기름에 튀긴 바삭바삭한 거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양념치킨 소스를 서비스로 받았는데요. 양념치킨 소스가 맛있는데, 돈치킨의 양념치킨 소스는 흔히 양념치킨의 대명사로 알려진 페리카나, 멕시카나 같은 스타일과는 꽤 달랐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치킨이 많이 먹을 거라면 후라이드도 한 마리 추가하는 게 괜찮을 거 같아요. 다만 딱 한 마리만 먹을 예정이라면, 무조건 구운 치킨으로 먹겠습니다. 돈치킨은 구운 치킨 전문점이니까요.

 

 

다음은 가끔 먹으면 정말 맛있는 구운 순살파닭 (21,000원)입니다. 솔직히 비주얼만 보고 조금 실망했어요. 명색이 파닭인데 파채가 너무 적었습니다. 치킨을 뒤덮을 정도로 파채가 많아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러나 치킨이 어찌 맛없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순살이라 한입에 쏙 넣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약간 짭조름한 파닭입니다.

 

파닭의 매력은 역시 닭고기와 파를 같이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파채가 넉넉하지 않아서 치킨만 덩그러니 남아버렸어요. ㅠ_ㅠ

 

파닭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돈치킨의 강력 추천이라는 구운 순살치즈불닭 (23,000원)을 시켰습니다. 돈치킨에서 23,000원이면 제일 비싼 메뉴인데요. 가격에 걸맞게 비주얼이 아주 끝내줍니다. 배가 아무리 불러도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치킨이 나오면 젓가락 바로 들어줘야죠.

 

사실 불닭 소스가 꽤 맵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듬뿍 들어 있는 치즈와 함께 먹으니까 맛있게 매운 치킨입니다. 약간 닭갈비 느낌도 살짝 났는데 무엇보다도 밥 한 공기가 너무 땡겼습니다.

 

이거는 치킨을 꽤 먹고 어느 정도 배가 부른 상태에서 시킨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제 친구들이 나오자마자 바로 순식간에 삭제해버린 그런 메뉴입니다.

 

구운 순살치즈불닭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밥반찬으로도 아주 훌륭할 거 같은 메뉴입니다. 돈치킨은 포장하면 2,000원 할인해 준다고 하니, 포장해서 집에서 밥이랑 같이 먹으려구요.

 

맛있게 매운 불닭 소스에 치즈 듬뿍 있지, 거기에 부드러운 순살 닭고기가 한데 어우러지니까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되더라구요. 제 생각엔 햇반도 같이 파셔야 할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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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술이 들어갔으니 얼큰한 탕이 땡기지 않습니까. 다행히 돈치킨은 안주 메뉴도 같이 판다는 사실. 그래서 해물짬뽕탕 (17,000원)도 주문했습니다.

 

치킨집에서 짬뽕탕이 얼마나 맛있겠나 그냥 얼큰한 국물이나 맛봐야지라고 쉽게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국물도 아주 얼큰한데, 안에 들어있는 우동면이 쫄깃하고 탱탱하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해물짬뽕탕답게 해산물도 가득 들어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국물 맛이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양도 꽤 많았어요.

 

어느 정도 취기가 돌았을 때 이 짬뽕 국물 한입 먹어주면 속이 확 풀리면서 바로 소주 한잔 또 바로 들어가거덩요. 솔직히 기대 하나도 안 했는데 국물이 맛있어서 놀란 해물짬뽕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콤비네이션 피자 (17,000원)도 시켰는데요. 딱 말씀드리면, 돈치킨 옆에 도미노 피자가 있습니다. 치킨은 치킨 전문점에서, 피자는 피자 전문점에서.


여기까지 부천역에 새로 생긴 돈치킨에서 치킨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치킨은 어디서 먹든 참 맛있습니다. 근데 오븐에 구운 치킨이 땡긴다면 돈치킨도 꽤 맛있네요.

 

이제 막 오픈해서 매장도 깔끔하고 올여름 동안 생맥주도 1+1 이벤트 행사 중이니 이번 여름 치맥이 땡길 때마다 돈치킨 가서 단백질 보충 좀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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