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금은 종영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낳은 최고의 식당 하면 어느 곳이 떠오르십니까? 저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대한민국 돈가스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린 [연돈]이 떠오릅니다.
사실 골목식당 방영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서울 포방터에 있었을 때도 [연돈]에서 돈가스 한 조각 먹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만큼 어려웠는데요. 제주도로 이사를 간 뒤에도 여전히 돈가스 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돈가스를 먹을 수만 있다면 제주도 가는 게 대수입니까? 바로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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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주도 가기 전에 편하게 집에서 하면 되지 않을까? 아닙니다. 내 현재 위치가 제주도에 있어야만 어플에서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 줄 서는 것만큼 어플을 통한 예약도 엄청 빡셉니다.
예약 시간은 방문 전날 밤 8시에 오픈됩니다. 즉, 일요일 방문을 희망한다면 토요일 밤 8시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월요일은 휴무니까 일요일 예약은 진행하지 않아요.
예약 시간뿐만 아니라 메뉴도 미리 고르는 방식인데요. 치즈 돈가스 같은 경우는 인원수의 절반 이하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2명이면 1개, 4명이면 2개! 근데 저희는 치즈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안 시킴;; 카레나 밥, 음료는 식당에서 따로 주문이 가능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마지막으로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에서 예약한 아이디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연돈]을 위해서 제주도까지 갔는데 예약 실패로 돈가스를 먹지 못한다면 정말 억울하긴 합니다. 그래도 예약 아이디를 사고파는 행위는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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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먹어보니 역시 원조는 원조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생긴 것만 똑같이 맛은 아예 근본조차 달라요. [연돈] 가셨다면 볼카츠도 꼭 드셔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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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연돈]은 워낙 유명하니 다들 아시겠지만, 제주도로 이사 온 뒤로는 돈가스의 고기가 제주 흑돼지로 바뀌었습니다. 정작 제주도에 와서 흑돼지는 안 먹었는데 [연돈]에서 흑돼지를 먹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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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명한 명소답게 유명인들의 사인도 벽 한쪽을 가득 채웠습니다. 저도 유명해져서 나중에 사인 걸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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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주도로 이사하고 가격이 천 원인가 올랐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9,000원, 10,000원이라는 가격은 퀄리티를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돈가스 전문점 식당 가보시면 기본적으로 10,000원을 넘고 15,000원 웃도는 가격대가 일반적인데요. 맛이 보장돼있는 돈가스가 10,000원이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가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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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소스 없이 돈가스만 한입!
하나는 소금에 찍어 한입!
하나는 특제소스에 찍어 한입!
마지막으로 수제 카레에 찍어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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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돈가스는 꼭 [연돈]이 아니라도 어디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10,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이런 돈가스를 파는 식당은 단 한곳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들게 온 만큼 더욱더 맛있게 느껴지는 돈가스였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요. 돈가스 한 조각 한 조각을 먹는데 맛있게 먹으면서도 아쉬움이 느껴지더군요. 왜 이런 곳은 항상 우리 동네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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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동네에도 연돈볼카츠 매장이 있는데요. 역시 원조는 원조다. 제주도에서 볼카츠 먹으니까 더 이상 저희 동네에서 볼카츠를 먹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 정도로 겉모습만 같지 속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돈가스 드시고 볼카츠까지 마무리해야 진정한 [연돈]투어 아닐까 생각되네요.
여기까지 제주도에서 [연돈] 돈가스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몇몇 후기를 읽어보면 제주도까지 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 혹은 기대한 만큼 실망감도 크다는 후기가 있던데, 저 같은 경우는 제주도까지 와서 먹을만한 돈가스였고,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만족감을 느꼈네요.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대표가 돈가스 한입 먹고 맛있다를 연발한 게 호들갑이 아니었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가신다면 꼭 예약 성공해서 [연돈]에서 돈가스 한 그릇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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