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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2 누가 승격할까? | 자칭 K리그2 매니아, 리형섭의 철저 분석!

리형섭 2024. 10. 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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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난 3월 1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K리그2, 가을의 끝자락에서 고작 4경기만이 남아 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시즌 막바지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느 팀이 우승할지,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쉽사리 말할 수 없을 만큼, 올 시즌 K리그2는 굉장히 치열했는데요.

 

오늘 자칭 K리그2 매니아, 저 리형섭이 K리그2 시즌 막바지에 감히 어느 팀이 승격할 수 있을지 한번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K리그1, 2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데요. K리그1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울산이 여전히 우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확정을 짓지 못한 상황이고,

 

K리그2는 안양이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내내 1위를 수성하고 있으나, 안양의 고질적인 문제 뒷심 부족의 문제를 보여주며 휘청거리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안양과 그 뒤를 열심히 뒤쫓는 아산과 이랜드!

 

작년에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던 김천과 아쉽게 우승을 놓친 부산의 승점이 각각 71점 70점이었거덩요?

 

근데 지금 1위 안양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이 69점으로 70점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이 치열하다는 뜻이었는데요.

 

작년과 다르게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들의 전력이 상당히 올라감에 따라 승점이 골고루 분포된 것 역시 이번 K리그2의 재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수원삼성이라는 대어가 합류해서 흥행을 일구기도 했는데,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대어가 내려올 수 있어서 이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K리그2 팬으로서 상당히 흥미진진한 시즌이 펼쳐지고 있어요.

 

그러면 이쯤에서 각설하고, K리그2 1위부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8위까지 한번 천천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재 순위표를 보시면, 1위는 부동의 안양이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아산이 2위, 안양과 아산의 승점 차이는 3점 차이지만, 안양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입니다.

 

3위 이랜드는 승점 52점으로 안양과 5점 차, 그 뒤로 전남, 부산, 수원, 김포, 부천인데요.

 

4위부터 8위까지 승점이 1~3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이 팀들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승점 6점짜리라고 보시면 되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요.

 

그러면 8위 부천부터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8위 부천은 현재 승점 47점으로 4위 전남과 3점 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사실 부천은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괜찮다고 중반에 꼬꾸라지고 후반에 다시 치고 올라가서 결국엔 플레이오프 진출 쾌거를 이루는 팀이거덩요.

 

재작년과 작년에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K리그2의 터줏대감으로서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천은 개막전에서 천안에게 1:3 패배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하였고, 특히 6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2무 2패로 성적이 좀 아쉬웠어요.

 

물론 중반부터 경기력이 올라오고, 후반에도 3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올라왔는데요.

 

올 시즌 부천은 수비에서 많이 아쉬웠던 경기가 많습니다. 특히 패배한 경기를 보면 대량 실점이 상당히 많아요. 부천 올 시즌 9패를 했는데 이중 3실점 이상 한 경기가 무려 7경기나 됩니다.

 

이게 아무래도 수비의 핵심이었던 닐손주니어 선수의 노화가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물론 지금은 홍성욱, 이상혁, 서명관으로 이루어진 쓰리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나름 안정적인 편입니다.

 

그리고 공격을 책임졌던 안재준 선수의 포항으로 이적함에 따라 전력 손실이 있었으나, 작년에 수원에서 뛰었던 바사니 선수를 데려오면서 이게 대박을 쳤습니다.

 

바사니 선수 현재까지 11득점 7도움으로 가히 부천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고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데요.

 

문제는 바사니 11골, 루페타 7골, 그리고 이정빈 4골, 최병한 3골, 그러니까 바사니 루페타가 부상으로 결장하면 공격을 마무리해 줄 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두 용병이 시즌 막바지까지 어느 정도로 활약해 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부천이 올여름부터 보여준 성적은 대단했거덩요? 근데 33라운드 전남에게 역전패 당한 뒤로 살짝 주춤하고 있는데, 앞으로 남은 경기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먼저 이번 주 안산 원정길에 나서는데 안산이 약팀임에도 불구하고 부천이 올 시즌 안산과 두 번 붙어 1무 1패,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산 같은 하위권 팀을 잡아줘야 안정적으로 플옵 진출권에 안착할 수 있는데 이거 쉽지 않아요.

 

게다가 그다음 경기는 9위 천안인데요. 최근 안양하고 비겼지, 수원한테 이겼지 저력이 있기 때문에 부천에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거고,

 

남은 1위 안양과 5위 부산과의 경기는 부천 입장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거라 봅니다. 특히 부산과는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 차이 때문에 부산만큼은 무조건 잡아야 플옵 진출이 희망적

 

과연 올 시즌도 플옵 진출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다음은 7위 김포입니다. 승점 49점으로 3위 이랜드와는 3점 차!

 

저는 김포를 보면서 축구는 정말 감독 놀음이다고 생각하는데, 김포가 작년에 3위로 플옵을 넘어서 강원과 승강전을 치렀거든요? 아쉽게 승격에 실패하긴 했지만, 고정운 감독의 김포는 정말 대단했어요.

 

근데 올 시즌에 주축이 되었던 선수 대부분이 떠나고 새로운 선수들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면서 시즌 준비를 했어요.

 

게다가 홈구장 정비 때문에 9라운드까지는 원정 경기만 치렀어요. 심지어 10라운드 홈 개막전에서는 부천에게 0:1로 패배하면서 3승 2무 4패 좋지 못한 출발을 했거덩요?

 

근데 그 뒤로 11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5승 4무 1패,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면서 다시 상위권으로 안착한 김포입니다.

 

물론 여름에는 3연패에 승리를 거의 거두지 못하면서 주춤주춤했지만, 최근 3경기 3연승을 가도를 달리면서 여전히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품고 있는 김포인데요.

 

김포 역시 용병 공격수, 루이스 플라나에 대한 의존도 상당히 높은데요. 루이스 14골 3도움, 플라나 8골 5도움, 이 두 선수가 결장하면 공격을 마무리 지을 선수가 없다는 게 아쉬운 상황.

 

수비도 대량 실점하는 경기가 더러 있긴 하지만, 나름 안정적이라 볼 수 있고, 특히 김포 손정현 골키퍼가 진짜 잘해요.

 

어쨌든 플옵 가능성 팀 중에서도 최근 성적이 상당히 좋은 김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세 경기가 아주 기대되는데요.

 

특히 이번 주 승점 6점짜리 경기 수원과의 빅 매치! 올 시즌 두 번 붙어 1무 1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거덩요.

 

사실상 두 팀에게 있어 단두대 매치! 이 경기에서 지면 플옵권에서 밀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합니다.

 

최근 기세는 김포가 좋고 이게 또 김포 홈이라 아마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거 같아요.

 

게다가 최근 루이스 선수 폼 보면 불안정한 수원의 수비를 상대로 골도 뽑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수원에게 승리를 거둬야 그 뒤로 남은 성남, 천안전을 더 편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는 김포!

 

다음은 6위 수원삼성. 사실상 K리그2의 관전 포인트는 수원이 승격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인데…

 

일단 현시점에서 수원은 다이렉트 승격은 어려워 보이고, 플옵을 거쳐 승강전에서 승격을 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목표인데요.

 

수원이 시즌 초반 염기훈 감독 체제하에서는 진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1위에 오르기도 했거덩요?

 

아 역시 썩어도 준치라고 아무리 수원이 강등당해도 수원은 수원이구나 생각했죠.

 

개막전 홈에서 아산을 2:1로 꺾고 이랜드와 부산에게 패배하기도 했지만, 5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4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단숨에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안양 원정에서 3:1로 대승을 거둔 경기는 진짜 아직도 잊을 수 없는데요. 사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물론 전남에게 5:1 대승, 안양에게 3:1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매끄럽지 못한 공격으로 어떻게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극장 골로 이긴다거나 수비가 불안해서 실점을 한다거나. 아무래도 초보였던 염기훈 감독의 전술 부재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 뒤로 내리 5연패를 거두면서 점점 순위가 떨어지게 되었죠. 이 5연패가 사실상 올 시즌 수원의 운명을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꼴등 성남에게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천안, 부천, 아산, 이랜드 모두 플레이오프 경쟁하는 팀에게 져버렸어요. 이 경기에서만 지지 않았더라도 아마 수원이 우승도 넘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변성환 감독 부임 이후 11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수원이 점점 안정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긴 했으나, 역시 불안한 수비 때문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다니다가 겨우 비기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변성환 감독 부임 이후 수원이 변한 건 맞아요. 그래서 더 아쉬운 게 시즌 준비하는 동안 수비를 제대로 보강했다면 어땠을까? 변성환 감독이 3패를 기록했는데 다 선제골 허용하고 무승부 경기도 선제골을 먹혔거나 이기고 있는 경기를 비기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실 수원이 K리그2에서 안양, 청주와 함께 최소 실점 팀인 건 맞아요. 근데 선제골 먹히고 따라가다가 지거나 비기고, 심지어 득점력이 그렇게 좋은 팀이 아니라서 골 먹히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끝나는 경기도 꽤 있었어요.

 

공격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뮬리치 선수가 별로인 거 같아도 어쨌든 수원에서 가장 많은 골 10골을 기록했잖아요. K리그2에서도 상위권 기록이에요.

 

문제는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운 거예요. 뮬리치 다음 골을 많이 기록한 선수가 김현 5골, 김지호 4골. 기대하며 영입한 용병, 마일랏, 2골, 파울리뇨 1골.

 

심지어 도움은 김현이 4개로 제일 많아요. 이게 엄청 문제라는 겁니다. 수비만큼이나 공격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근데 이것도 곰곰이 살펴보면 뮬리치 하나를 살리자고 다른 선수들을 희생하는 거 아닐까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뮬리치가 2미터 장신의 키를 활용하여 헤딩을 따내는 선수가 아니라 드리블로 승부 보는 선수기 때문에 좌우에서 수비 흔들고 크로스 올려봐야 뭐 하냐 이거지.

 

그래서 뮬리치를 살리자니 다른 선수들이 죽고, 뮬리치를 빼자니 그 자리에 마땅히 넣을 선수가 없고, 그런 점에서 수원은 김현의 부상이 상당히 뼈아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수원은 현재 6위로 5위 부산과는 승점 1점 차, 8위 부천과는 승점 2점 차이인데, 부천이 수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3위 이랜드 4위 전남 역시 수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수원 입장에서는 남은 경기를 무조건 다 이겨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있어요.

 

심지어 수원은 마지막 라운드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조마조마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데, 여러모로 쫄깃한 시즌입니다.

 

아까 김포를 보면서 감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수원을 보면서 프런트의 중요성을 깨달아요. 작년 강등 결정되고 감독 선임만 제대로 했다면 결과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보고…

 

근데 또 2부 리그에서 오히려 더 흥행이 잘 되니까 프런트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아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투자해 봐야 성적이 오른다는 보장도 없고 그냥 적당히 운영하면서 흥행까지 되면 오히려 좋아.

 

어쨌든 수원은 남은 세 경기, 김포 아산 안산인데요. 그나마 다행인 건 마지막 두 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점. 김포와 안산에게는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상대 전적에서 유리하다는 점. 변수는 아산인데, 아산이 리그 2위일 만큼 성적이 상당히 좋거덩요?

 

공격력이 진짜 거센 팀인데 수원의 수비가 아산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과연 수원의 기적을 이루어질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5위 부산! 부산도 정말 감독 놀음이라는 말이 딱 맞는 팀인데, 여기는 잘 알다시피 구단주가 정몽규, 근데 프런트는 개판인데 감독 잘 뽑아서 성적이 좋은 팀.

 

사실 부산은 작년에 승격을 해야 되는 팀인데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골을 먹히면서 우승을 김천에게 넘겨주고, 승강전에서 수원 FC에게 대패하면서 승격 문 턱에서 고배를 마셨는데요.

 

작년에 압도적인 모습과 다르게 시즌 초반에는 한번 이기면 한번 지고 다소 기복 있는 모습으로 리그 상위권에 올라서지 못했어요.

 

게다가 14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7경기 무승을 이유로 박진섭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그야말로 팀 분위기가 박살 났는데요.

 

여기서 인천 감독직을 사임한 조성환 감독이 온다 아입니까! 근데 조성환 감독 온 뒤로 귀신같이 경기력이 오르면서 성적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특히 박진섭 감독 사임 이후로 안양에게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이고,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전남전 승리를 시작으로 23라운드부터 35라운드까지 딱 3번 졌어요. 그리고 7승 3무. 진짜 대단쓰…

 

부산이 공격력도 괜찮고 수비도 괜찮아요. 팀 득점 49점으로 K리그2 4위, 실점도 41점으로 중간 정도 되고… 물론 부산 역시 용병 라마스, 페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입니다. 그래도 선수들을 승격을 목표로 똘똘 뭉쳐서 초반과 다르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그 저력을 무시할 수 없는 팀인데…

 

사실 부산도 우승의 기회가 있는 팀이었는데 여름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무패 가도를 달리면서 안양과 승점 격차를 점점 줄였거덩요?

 

근데 리그 하위권인 경남에게 후반 90분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먹혀버리고, 지난주에 안양에게 대패를 하면서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세 경기, 청주, 천안, 부천은 부산 입장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에 3연승을 거둔다면 일단 플옵까지는 수월하게 진출할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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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4위 전남. 전남 역시 이장관 감독의 노련함이 물씬 느껴지는 팀인데요. 작년에는 7위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올 시즌 전남은 상당히 무서운 팀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전남하면 단연 떠오르는 선수는 발디비아 선수인데요. 의외로 전남에게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11골 김종민 선수입니다. 발디비아 10골, 그리고 하남 선수 9골. 골 넣는 공격수가 많다는 게 장점이고, 도움 역시 김종민, 임찬울, 발디비아 박태용 4개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선수가 고루 분포해있다는 게 장점.

 

전남 역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었는데 기복이 너무 심해서 안타까운 팀이에요.

 

특히 11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두 달 동안 무패 행진, 게다가 11경기 8승 3무. 만나면 다 이겨. 게다가 11경기 중에 3골 이상 득점한 경기가 4경기. 물론 무실점 경기가 거의 없는 게 흠이지만, 그걸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커버하는 전남!

 

근데 여름부터 슬슬 경기력이 떨어지더니 25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7경기 2무 5패.

 

물론 붙었던 팀들이 천안 수원 김포 부산 아산 하나같이 저력 있는 팀이라 지는 게 이상한 건 아니었는데 여기서 몇 경기만 이겼어도 최소한 비기기라도 했다면 안양하고 승점이 비슷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을 듯.

 

물론 다시 2연승을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였지만, 지난주 안산과 무승부를 거둔 건 그야말로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죠. 사실상 전남의 우승 희망을 저버리는 경기였습니다.

 

심지어 안산과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이고, 후반 90점 추가시간에 발디비아의 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기 때문에 시즌 후반에 가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게 참 아쉬울 정도.

 

앞으로 4경기나 남은 전남인데 이 중에 두 경기는 1위 안양과 3위 이랜드입니다. 둘 다 원정 경기라서 상당히 힘든 여정이 될 것이라 보이고, 지금 전남이 2위 아산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4점 차이거덩요?

 

만약 전남이 남은 4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단숨에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만큼 정말 준비 잘해야겠습니다.

 

다음은 3위 서울 이랜드입니다. 솔직히 이랜드는 원래 K리그2에서 승격 후보가 아니에요. K리그2 계속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랜드는 원래 강팀도 아니고 최종 순위도 항상 낮았어요.

 

근데 올 시즌이 이랜드 창단 10주년입니다. 그래서 감독도 수원 FC의 김도균 감독 데려오고, 오스마르 선수를 비롯해서 정말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여 전력 보강도 하고…

 

근데 역시 K리그2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의 연륜인가? 올 시즌 정말 의외의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막전 원정에서 부산을 3:0으로 격파하고, 홈에서 수원을 2:1로 격파하고… 확실히 올 시즌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는데 그 뒤로 바로 2연패에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어요. 그럼 그렇지 했는데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3위라는 아주 대단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랜드가 승점이 52점이고 1위 안양과는 5점 차, 2위 아산과는 2점 차. 근데 아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거덩요?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운이 좋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랜드가 시즌 초반 반짝했다가 중반까지 기복이 좀 심했어요. 18 19 20라운드는 내리 3연패를 겪기도 했고, 또 이 3연패가 뼈아픈 게 안양, 아산에게 패배했고, 하위팀은 안산에게도 0:3 대패하는 아주 뼈아픈 상황을 겪었습니다.

 

다만 이랜드는 시즌 중반 이후에는 성적이 굉장히 좋았거덩요? 그리고 이랜드는 팀 득점이 57점으로 K리그2 1위고, 팀 실점 역시 39점으로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합니다.

 

그러니까 공격과 수비에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랜드 득점 1위는 브루노 실바 10골, 변경준 8골, 오스마르 7골, 박민서 5골, 오스마르 빼고 나머지 세 선수가 대단히 젊거덩요? 그러니까 신구 조화가 기가 막히고 일어나고 있다!

 

팀을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건 팀에게 분명히 좋은 일이거덩요. 그래서 혹시 올 시즌 승격을 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이 기대되는 팀이 아닐까.

 

다만 올 시즌에 분명히 안양을 바짝 따라잡을 기회가 있었거덩요? 안양이 연패를 이어갈 때 안양에게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그 뒤에 김포가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0:2 패배, 부산 원정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안양을 따라가야 할 때 따라가지 못하는 뒷심 부족이 너무 아쉬웠어요.

 

당장 이번 주에 2위 아산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랜드, 홈에서 펼쳐지는 만큼 아산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일단 우승은 안되고, 플레이오프 순위에서도 밀려날 수 있습니다.

 

물론 남은 경기 성남 경남 전남, 나름 할만한 팀들이 남아 있지만, 아산과의 경기가 이랜드에게 최대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이랜드 아산은 올 시즌 2번 붙어 사이좋게 1승 1패입니다.

 

바로 2위 충남 아산 들어갑니다. 원래 아산도 K리그2에서 그렇게 돋보이는 팀은 아니었는데 올 시즌에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산도 올 시즌 김현석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력이 아주 날카로워졌거덩요? 그 중심에는 역시 주닝요 10골 8도움, 강민규 8골, 김종석 6골, 이학민 4골, 김승호 6도움, 강준혁 5도움.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는 게 아산의 가장 큰 무서움이다.

 

아니 근데 아산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한 걸까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진짜 대단쓰.

 

아산이 현재 승점 54점에 2위, 1위 안양과는 3점 차, 3위 이랜드와는 2점 차. 근데 아산은 이미 한 경기를 더 치렀어요. 그래서 다른 팀들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

 

게다가 남은 3경기가 이랜드, 수원, 청주. 모두 원정 경기입니다. 그래서 아산은 남은 3경기가 험난한 걸로 예상되어서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아산이 이랜드 수원과 각각 두 번 붙어서 1승 1패를 거뒀는데, 다 최근에 이겼어요. 그래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게다가 아산이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안양까지 꺾었거덩요? 그만큼 기세가 좋기 때문에 이랜드와 수원도 결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과연 아산이 승강전을 넘어 우승까지 넘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대망의 마지막 1위 안양입니다. 솔직히 안양이 이렇게까지 1위를 오래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원래 안양은 전통적으로 시즌 초중반에는 성적이 좋아서 1위 하다가 중반 이후에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 게 국룰이거덩요?

 

아니 근데 올 시즌에는 초반에 승점을 너무 잘 쌓아놔서 후반에 연패를 해도 1위에서 내려올 기미가 안 보여요. 심지어 다른 팀들도 안양이 못할 때 같이 못해버리니까 온 세상이 안양을 도와주고 있는 판국이야.

 

솔직히 안양은 이번 시즌은 사실상 우승으로 승격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다음 시즌 어떻게 팀을 리빌딩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특히 팀 연령대가 27.3세로 높은 편인데 특히 수비 김동진, 김정현, 이태희, 김영찬 다 서른 넘었어요. 미드필더의 리영직 선수도 나이가 많은 편이고, 이것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K리그1에서 살아남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번 시즌이 아직 끝난 건 아닌데, 현시점에서 안양의 문제는 공격수가 없다! 팀 최다 득점 선수도 야고, 마테우스 6골, 다른 팀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고, 물론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어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골게터가 없다는 건 조금 불안할 수 있다. 그나마 마테우스 선수가 11도움으로 안양의 1위에 일조하고 있다는 건 꽤 긍정적인 신호.

 

어쨌든 안양은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졌다가 지난주 홈에서 부산에게 4:1 대승을 거두면서 오랜만에 승리를 만끽했는데요.

 

앞으로 남은 네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사실상 우승이 확정인 상황인데요. 왜냐면 2위 아산과 3위 이랜드가 맞붙기 때문에 두 팀 중 한 팀은 무조건 넘어지는 상황에서 안양이 꽤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실 다른 팀 팬 입장에서 안양의 승격이 부러우면서도 속상해. 왜 똑같은 시민 구단인데 안양은 저 멀리 올라가고 우리는 왜 아직도 제자리걸음인가?!

 

제 생각엔 올해 안양이 보여준 승격에 의지, 그것에 대한 보답이 아닌가. 따라서 안양은 충분히 승격할 자격이 있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지만, 안양의 기세를 감히 막을 팀이 어디 있겠는가! 수원하고만 4번 붙으면 승격 못할 지도…

 

어쨌든 안양은 내년 K리그1 준비를 확실히 하라!


여기까지 자칭 K리그2 매니아, 리형섭의 K리그2 승격 분석 이야기였습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본인이 응원하는 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세요~

 

축구 보기 딱 좋은 날씨!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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