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한솥도시락은 자취하는 이들에게 구세주다.

리형섭 2024. 3. 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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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 필연적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혼자 사는 시점이 오는데요. 어렸을 때는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혼자 살게 되면 이처럼 막막할 수 없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따스한 밥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한없이 슬퍼지는 순간이 오기도 하죠. 제아무리 전자렌지 돌린 햇반이 따뜻하다 한들, 오마니의 밥보다 따뜻할 수 있겠습니까?

 

어쨌든 집을 떠나 따로 살고 있는 저 역시 가끔씩 오마니의 밥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한때 정말 자주 즐겨 먹었던 한솥도시락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한솥도시락, 그야말로 우리에게는 구세주 같은 존재입니다.

 

 

이곳은 부천 중동에 있는 한솥인데요. 제가 한때 신세를 많이 진 곳이기도 합니다. 근처에 오피스텔이 많다 보니 자취하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고, 직장인들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많이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점심시간 타이밍이 안 맞으면 포장만 20분 정도 걸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해요.

 

한솥답게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구요.

 

주문은 키오스크로 깔끔하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로 한솥의 메뉴를 하나하나 살펴볼 때 '오늘은 어떤 걸 먹어볼까' 고민하는 순간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시즌마다 새로운 메뉴도 끊임없이 출시하는 한솥! 게다가 가격도 얼마나 좋습니까... 고맙습니다. 한솥 ㅠㅠ.

 

이건 작년 여름 초복중복말복 시즌에 먹은 치즈닭갈비덮밥 같은데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안에 닭갈비가 많지는 않아도 있지 않습니까! 간혹 한솥도시락과 편의점 도시락을 비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비교 불가입니다. 단연 한솥의 압승이죠. 맛부터 다르다니까요.

 

한솥 하면 떠오르는 메뉴는 바로 치킨마요덮밥! 제가 마른 체형이라 살 좀 쪄보겠다고 1일 1치킨마요덮밥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제가 너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먹는데 역시 맛있어요.

 

계절 한정 메뉴로 등장한 열무 두부강된장 비빔밥! 반응이 좋았는지 강된장 비빔밥은 아예 한솥 정식 메뉴로 자리를 잡았네요.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강된장 비빔밥은 너무 맛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취하면 골고루 먹는 게 힘들잖아요. 근데 이렇게 비빔밥에 다양한 채소와 고기까지 있으니 얼마나 건강한 느낌입니까!

 

그리고 한솥은 역시 도시락인데요. 이것도 한때 정말 자주 먹었던 소불고기 도시락입니다. 제가 한솥을 좋아했던 이유가 바로 가격도 저렴한데 양이 많아요.

 

보통 도시락 먹고 배부른 경우가 드물거덩요? 근데 한솥은 먹으면 배불러요. 밑반찬도 다양하면서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는 게 넘 맘에 듭니다.

 

소불고기 말해 뭐 합니까. 양도 많고 맛도 좋고. 보통 이렇게 저렴하면 고기가 조금 질기거나 맛이 없을 수 있는데 한솥은 최소한 맛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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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에서는 찌개나 탕 같은 메뉴도 있는데요. 부대찌개가 있길래 어떻게 나오나 궁금해서 시켜봤더니 이렇게 주더라구요?!! 솔직히 받자마자 후회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는 거랑 별반 다른 게 없어 보이죠...

 

한눈에 보기에도 부대찌개 건더기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솥은 밥을 주지 않습니까! 거기에 계란 프라이까지 얹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부대찌개 컨셉에 맞게 햄이랑 소세지, 김치가 나름 적지 않게 있습니다. 맛도 나름 괜찮았어요. 그러나 두 번 다시 시켜 먹은 적은 없습니다. ㅎㅎ;;

 

저처럼 고기 반찬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솥에서 드셔야 합니다. 이게 새치 고기고기 도시락인데요. 새우, 치킨 가라아게, 소불고기, 제육볶음까지... 가격은 7,100원!!!

 

이건 한솥에서도 가격이 조금 나간다는 프리미엄 도시락 메뉴 중 하나인 진달래입니다. 프리미엄답게 반찬이 아주 푸짐하게 있습니다. 반찬이 너무 많아서 밥을 따로 줄 정도예요.

 

프리미엄인데 가격이 8,000원... 사랑합니다. 한솥...

 

마지막으로 메가치킨제육... 제육볶음과 치킨을 한 번에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이거 드시면 됩니다. 이거 하나 먹으면 포만감이 장난 아닙니다. 만족도도 아주 높지요.

 

여기까지 한때 한솥에서 즐겨 먹은 도시락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이사 간 뒤로 한솥이 집 근처에 없어서 옛날만큼 자주 먹지는 못하네요.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오늘날에도 한솥도시락의 가격은 여전히 저렴한 편입니다. 저렴하면 맛이 없을 수 있는데 여전히 환상적인 맛을 보여주는 한솥. 넘넘 사랑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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