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SSG 랜더스 필드 탐방 대작전! | 야구는 이 맛에 보는구나?!!

리형섭 2024. 3. 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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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는 2022년 9월. KBO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갑자기 야구가 보고 싶어서 인천 SSG 랜더스의 경기를 예매합니다.

 

사실 야구를 플레이오프 시즌에만 챙겨보는데요. 직관은 살면서 두 번 가봤나? 야구 응원이 재밌긴 한데 경기가 너무 길어서 체력적으로 힘이 들더라구요.

 

근데 SSG와 두산의 경기가 펼쳐지는 9월의 어느 주말. 가을 나들이 간다 셈 치고 인천 문학으로 떠나봅니다.

 

인천에 자주 왔는데 문학은 처음 와봅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놀랐습니다. 역시 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요. 인천 시민들은 야구, 축구, 배구까지 모두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오오. 야구를 잘 모르는 저도 알고 있는 김광현!!! 아쉽게도 이날은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키야~ 날씨 정말 좋다. 진짜 가을은 야구 보기 좋은 계절이네요. 야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지만, 실외 스포츠는 집에서 TV로 보는 것보다 이렇게 경기장에 와서 보면 훨씬 재밌습니다. 여러분 날씨 좋은 날에는 경기장으로 오세요!!!

 

야구장 가는 길에 BHC 치킨이 있네요. 야구장에서 치킨 먹으면 너무 맛있죠~ 근데 제가 야구장 가보니까 왜 치킨 먹는지 알겠더라구요.

 

3시간은 앉아 있으려니까 뭐라도 먹지 않으면 배고파서 미칠 거 같아요.

 

역시 주말 야구 경기는 사람이 많네요.

 

인천에 해병대 부대가 있나 봅니다. 해병 전우님들도 단체 관람 오셨네요. 쉬고 싶을 텐데 고생이 많네용...

 

굿즈샵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와 진짜 야구장 사람 엄청 많구나...

 

외야석부터 1루석 쪽까지 걸어왔는데 진짜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 있죠? 특히 가족 단위로 온 분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저도 어렸을 때 야구 참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에게는 야구가 인기 많나 보네요.

 

게이트 왔다 갔다 할 때마다 티켓 확인하니까 꼭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당.

 

인생 최초 문학 경기장 탐방!!! 떨립니다.

 

야구장이 너무 넓으니까 본인 자리와 가까운 섹션을 잘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자리 찾느라 돌아다니는 것보다 밖에서 돌아다니는 게 훨씬 편해요.

 

신세계답게 스타벅스도 있고 좋네요. 추가금 내면 특정 위치로 배달 서비스도 있다고 합니다.

 

자리가 아주 많은데 거의 매진이야. 진짜 대단하드라... 제 자리는 4층인데요. 지도 잘 보고 미리 파악하시면 자리 찾기 수월합니다.

 

4층 ㅋㅋ;;; 4층이라 너무 멀어서 야구가 제대로 보일까 걱정했는데요.

 

오히려 야구 필드가 한눈에 들어와서 경기 보기에는 꽤 괜찮더라구요. 물론 1층에서 보는 것만큼 박진감이 넘치는 건 아닌데요. 편안하게 감상하기에는 4층도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지붕이 있어서 햇빛도 어느 정도 막아주고, 비가 내려도 비도 막아주고 좋네요. 근데 역시 인천도 돔구장 가야죠.

 

홈 플레이트랑 3루석 쪽은 햇빛이 너무 세서 몇몇 관중들은 아예 양산을 챙겨왔네요. 근데 저것도 필요한 게 3시간 내내 햇볕을 쬔다 생각하면 피부 다 타버립니다.

 

와 저기 특별석은 아예 좌석이 따로 없어서 텐트나 돗자리 깔고 누워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네요. 근데 저기서 보면 경기가 보이나?!!

 

어쨌든 다양한 컨셉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맘에 드시는 걸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가격이 꽤 나가도 괜찮은 좌석은 진작에 매진되어서 구하기 쉽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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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원정석. 이날 원정으로 와서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줬으나, 동시에 엄청난 실점력을 보여주며 아쉽게 패배했어요.

 

전광판이 엄청 커서 4층에서도 선수 명단이나 선수의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4층에서 보는데도 투수가 공을 던지고 포수가 받을 때 소리도 들리고, 타자가 공을 쳤을 때 청량한 '탕' 소리도 들리고, 응원 소리도 신나게 들리고 아주 즐거웠어요.

 

투수가 한구 한구 심혈을 기울여 던지는 걸 실제로 보니 긴장감 넘치더라구요.

 

SSG 랜더스의 슈퍼스타, 추신수가 나왔습니다. 키야~~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실제로 보다니 영광입니다.

 

한구 한구 신중히 고르는 추신수!

 

아쉽게 이날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맹활약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필 직관 오는 날 부상이라니 ㅠ_ㅠ.

 

KBO 포수 최다 홈런타자에 빛나는 박경완 선수가 KBO 레전드 40인에 올랐네요.

 

SK 와이번스에서 오랜 기간 맹활약한 박경완 선수를 위해 관중들이 힘차게 응원했습니다. 구단의 레전드가 다시 홈구장에 와 이렇게 환호 받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네요.

 

근데 김강민은 왜....

 

야구가 확실히 길긴 깁니다. 아까 햇빛이 강렬히 내리쬐던 곳에 그늘이 졌네요. 근데 이 경기가 진짜 대박이긴 했어요. 쫓고 쫓기는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한 이닝 한 이닝 긴장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평생을 인천에서 야구 한 김강민! 이제 대전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한화 선수로 문학 경기장에 오는 기분은 어떨까요. 굉장히 씁쓸할 거 같은데 말이죠.

 

이날 경기는 13 대 13으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9회 말 SSG의 오태곤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와... 이 맛에 야구 보러 오는 겁니까!!!!!!

 

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SSG 선수들과 환호하는 SSG 팬들! 2022 시즌 SSG는 정말 대단했죠. 1위를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까지 거머쥐며 첫 통합 우승을 이뤘습니다. 대단쓰~

 

여기까지 SSG 랜더스 필드에서 야구 직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야구 직관이 두 번째였는데 야구에 매력에 흠뻑 빠질 뻔했습니다. 근데 너무 길어서 보는 게 넘 힘들어요...

 

그리고 야구는 4층에서 봐도 충분히 볼만하네요. 멀어서 선수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야구야 워낙 천천히 하는 스포츠이니만큼 멀리서 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야구도 개막할 텐데 올 시즌도 SSG 랜더스 필드에서 야구 재미있게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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