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광화문 카페 '로코랩' | 조계사 뒷골목 아늑한 분위기 속 커피 한 잔.

리형섭 2024. 1. 28. 18:34
반응형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우리 커피 좋아하죠. 대한민국에서 식당만큼 많은 게 카페라고 하는데요. 전국 어딜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바로 카페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커피는 아주 소중한 존재란 뜻이겠죠.

 

그중에서도 핫하다는 카페는 항상 서울에 있더라고. 또 막상 가보면 역시 서울이야. 괜히 유명한 게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카페는 제가 그동안 광화문 근처에 갈 때마다 자주 들렀던 곳인데... 이제는 광화문 생활을 접고 종각으로 옮겨간 카페입니다.

 

그날의 추억을 기리며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곳은 한때 광화문 근처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나오는 카페, 로코랩입니다. 현재는 아쉽게도 문을 닫고 종각에 새로이 오픈했는데요. 여기가 조계사 근처라 조용하고 아늑한 동네여서 참 좋았는데 말이죠. 아쉬울 따름입니다.

 

서울에서 이렇게 규모가 큰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당히 착했어요. 가격만 착합니까?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얼마나 좋았는데요.

 

로코랩을 상징하는 안경 쓴 거북이!

 

이곳의 명소가 의외로 입구였는데요. 들어가는 입구 비주얼 보십쇼. 길 따라 벽에서 물이 흐릅니다. 이게 카페인지 예술관인지 모를 정도로 화려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카페 들어가기 전에 이미 줄을 서서 사진부터 찍는 거야. 근데 비주얼을 보면 도저히 사진을 찍지 않고 들어갈 수가 없어요. 그럼 너무 아쉽잖아~

 

커피 종류도 상당히 많았는데요.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지요.

 

원두도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산미가 있는 쪽과 없는 쪽.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더라도 내 취향에 맞게 마실 수 있었지요.

 

벽면에는 커피 사진과 함께 브런치 메뉴 사진도 붙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커피인지 모르겠다면 사진을 보면 되는 거죠.

 

커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도 준비되었사옵니다.

 

커피 맛집답게 원두도 따로 판매하고 있었구요.

 

이 이상하게 생긴 물건은 무엇이냐~ 콜드브루를 추출하는 기계입니다! 오홍. 맛있는 콜드브루를 이렇게 뽑고 있었군요?!

 

콜드브루가 입에 맞으셨다면 따로 구매도 가능했어요.

 

매장이 결코 작은 편이 아닌데 오히려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사람으로 꽉 차 이렇게 대기석이 따로 마련될 정도였습니다.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2층에 가서 마실 수 있는데요. 올라가는 계단이 참 빈티지하죠?!

 

빈티지 속에 화려함. 샹들리에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천장을 바라보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날 좋은 날 햇빛이 은은하게 쏴주는 게 참 좋았어요.

 

벽 한켠 그려져 있는 헤밍웨이~ 뭔가 서울이 아니라 쿠바에 있는 카페를 온 기분도 나고...

 

인테리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콘크리트 날것을 그대로 드러내지만 그 안에서 깔끔함을 유지하는 독특한 실내. 그리고 공간이 여기저기 나누어져 있어서 자리마다 특별한 기분을 낼 수도 있었구요.

 

마치 2호선 지하철의 냄새가 물씬 났던 초록색 의자가 낯익은 공간. 2호선 순환 열차에 몸을 맡기고 커피 마신다고 상상해부러~

 

이곳은 또 다른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요.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해 1인석 자리가 많은 공간. 향 좋은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이면 그냥 감성 죽이는 거죠.

 

문을 열고 이곳으로 들어가면 가슴 뻥 뚫리는 공간이 나타나요.

 

이곳은 사방이 뻥 뚫린 통유리창과 가운데 기다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조계사 골목을 바라보며 커피 마실 수 있는 거죠.

 

맑은 날도 참 좋지만 비 오는 날,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계사 골목은 그야말로 그림 한 폭.

 

루프탑도 있었죠.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혼자 여유로이 해먹에 누워 커피를 즐길 수도 있었고...

 

테이블에 커피 한 잔 놓고 오손도손 앉아 가을바람맞아가며 담소를 나눌 수도 있었고...

 

조계사 하늘 아래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그리 큰 기쁨인 줄 몰랐단 말이오. 그립습니다. 흑흑.

 

다시는 맛볼 수 없는 로코랩의 맛있는 커피 (사실 종각역에 가면 맛볼 수 있음). 로코랩의 비엔나와 플랫 화이트는 다른 카페 부럽지 않게 맛있었습니다.

 

이곳은 넓어서 찾아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커피 맛이 좋았어요. 근데 가격도 착하잖아. 그러니 어찌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광화문만 가면 여기 커피 마실 생각에 이미 아침부터 신나는 거야. 이런 좋은 카페가 오랜 시간 유지되어야 카페 다니는 맛이 있는데 아쉽습니다.

 

이제는 광화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카페, 로코랩에서 커피 마셔본 이야기였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지금은 종각에서 로코랩을 다시 만날 수 있는데요.

 

예전보다 카페 규모는 작아졌지만 커피 맛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종로에서 맛있는 커피가 당기신다면 지금 로코랩 좋아 빠르게 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