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멘보샤 정말 맛있는 음식이구나 - 유방녕 더 현대 여의도

리형섭 2023. 11. 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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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저 리형섭은 어릴 적부터 자장면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어머님은 자장면이 싫다고 하신 적도 없이 저와 함께 잘 먹었습니다.

 

근데 아주 운이 좋게도 학교를 인천으로 다니면서 인천 차이나타운을 종종 가게 되었고, 우리 화교 분들의 손맛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아주 환상적인 자장면을 먹게 되었죠.

 

역시 중국 음식은 우리 화교 분들이 만들어야 제맛입니다. 가끔 몇몇 분들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자장면 먹었더니 생각보다 맛없던데?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건 님이 잘하는 집을 안 가봐서 그래... 이러면 너무 건방진 말이구요. 그냥 사람마다 입맛이 다른 거죠 뭐.

 

어쨌든 화교 손맛을 맛본 저 리형섭은 아무 데서나 중국 음식 먹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근본인 중식당에서만 먹습니다!

 

그래서 오늘 근본 중식당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우리 화교분의 손맛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중식당입니다.

 

 

이곳은 여의도 더현대에 지하 1층에 있는 유방녕입니다. 유방녕이라는 이름 석자 어딘가 낯이 익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우리나라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중 한 명인 그 유방녕이 맞습니다!

 

소위 4대 문파 명장이라고 하는 4명 말고도 우리나라 재야에 숨어 있는 중식 고수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 본인 이름 석 자를 내걸고 중식당을 내는 경우는 정말 드물거덩요! 근데 유방녕 명장은 본인 이름으로 중식당 냈습니다!

 

유방녕은 오직 여의도 더현대에서만 맛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유방녕 명장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유방녕 외에도 신차이, 만옥, 만추 등등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여의도 더현대가면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식당도 많은데 사람도 많으니 기다리는 게 한세월인데요. 그게 싫어서 더현대 문 열자마자 바로 유방녕으로 직행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벽을 쳐다보니 벽 한편에 걸려 있는 유방녕 이름 석 자에서 그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기도 전에 이미 유방녕에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격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유방녕 명장의 조리사복도 전시가 되어 있네요.

 

천장에 있는 등조차도 중화풍! 더현대에서 중식당의 느낌을 물씬 살렸습니다.

 

아침 일찍 온 탓에 식당에 손님이 거의 없는데요. 점심시간, 저녁 시간에는 바로 만석이 될 만큼 유방녕의 인기 상당히 많습니다.

 

테이블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중식당 특징상 빨리 먹고 나가는 분들도 많아서 나름 기다릴만합니다.

 

주문은 자리에 앉아 키오스크로 편하게 할 수 있는데요. 2~3인 세트가 있어서 메뉴 고민 없이 세트 메뉴로 시키셔도 됩니다. 근데 제가 먹어보니까 2인 세트 시키면 배 터지겠는데요?!! 양이 생각보다 꽤 많았어요!

 

요리는 탕수육, 꿔바로우, 깐풍기, 칠리새우! 소짜리가 25,000원이면 가격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닌데요. 달리 말하면 유방녕 이름을 건 식당에서 25,000원에 탕수육을 먹을 수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사진에는 없는데 메뉴에 멘보샤도 있습니다. 멘보샤는 2개 만 원! 4개도 있었는데 가격은 기억이 안 나네요. 미리 말씀드리면 멘보샤 너무 맛있었습니다. 멘보샤 먹으러 또 가고 싶을 정도예요.

 

유방녕의 면 요리는 오직 자장면과 짬뽕만 있습니다. 자장면은 유니, 명장, 삼선, 짬뽕은 기본, 소고기, 삼선만 있습니다. 저는 원래 자장면은 무조건 간자장인데 유방녕에는 간자장이 없어 명장으로 시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짬뽕은 기본으로.

 

밥 요리는 짬뽕밥과 볶음밥, 잡채밥. 나중에는 잡채밥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기본 반찬은 짜사이와 단무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명장 자장면이 나왔습니다. 일단 잘게 썰린 고추와 새우가 올라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양이 적을 수도 있는데 막상 먹으면 또 엄청 배불렀어요.

 

맛있게 비벼주고 한입 싹 먹어봅니다. 맛있다! 저는 웬만한 자장면 다 맛있게 먹는데요. 이거 역시 맛있는 자장면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엄청 맛있어서 너무 신나는 자장면은 아니었고, 기본기가 아주 충실하고 감칠맛이 제대로 나는 자장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자장이 약간 꾸덕꾸덕한 느낌인데 이게 또 밥도둑입니다. 안에 고기가 가득해서 면이랑 같이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배가 부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면만 드시지 마시고 자장도 꼭 같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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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시킨 짬뽕. 역시 짬뽕하면 건더기빨인데 보기에는 건더기가 꽤 있는 거 같죠.

 

짬뽕 나오면 바로 국물 먹어봅니다. 아주 깔끔하게 매콤한 짬뽕 국물입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엄청 맵지도 않고 정말 딱 깔끔하게 매콤한 국물. 그야말로 손이 가요 손이 가, 나도 모르게 자꾸 들이키는 국물 맛.

 

면에 국물이 배어들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짬뽕 역시 너무 환상적인 맛이다 이 정도는 아니에요.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기본기가 아주 탄탄하고 모난 점이 하나 없는 짬뽕입니다. 누구나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짬뽕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잊을 수 없는 멘보샤. 저는 사실 살면서 멘보샤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이왕이면 제대로 된 곳에서 멘보샤를 먹어보고 싶었거덩요. 근데 그동안 제대로 된 중식당을 가보질 못해서 멘보샤도 못 먹어봤는데, 이제야 유방녕에 와서 멘보샤를 먹게 됐네요.

 

주문 전에는 멘보샤 2개에 만 원?! 뭐 이리 비싸 생각했는데 멘보샤 하나하나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주 도톰하니 이거 이거 크기 심상치 않습니다.

 

멘보샤 하나 집어서 같이 나온 소스에 묻혀봅니다. 소스 맛은 뭔가 고소한 느낌? 평소에 소스 찍어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네요.

 

한입 베어 무니 바삭함이 바로 느껴지고 계속 씹으니 새우의 보드라운 속살이 느껴졌습니다. 이게 바로 멘보샤인가... 2개가 아니라 4개 시킬걸!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멘보샤 안에 새우 속살이 꽉 차 있는데 이게 냄새도 너무 좋은데 씹으면 씹을수록 새우의 단맛이 느껴지니까 계속 입안에 머금고 삼키기가 싫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튀김이라 그런지 하나 먹어보니까 조금 느끼하고 배불렀습니다. 그러니 요리에 곁들어 먹으실 거면 멘보샤 2개면 충분합니다.

 

여기까지 유방녕 더현대 여의도에서 자장면과 짬뽕 그리고 멘보샤 먹어본 이야기였습니다. 역시 중국음식은 우리 화교분들의 손맛이 최고입니다.

 

여의도 가셨다면 중화요리 4대 문파 명장 유방녕의 유방녕에서 중국 음식 만끽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직 여의도 더현대에서만 맛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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