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올여름은 무지하게 더웠는데 올가을은 여느 가을보다도 더 포근한 거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데 한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따뜻하네요. 그래도 일교차가 큰 만큼 언제나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가을을 맞아서 오랜만에 유니클로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예전에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각 계절마다 옷을 다르게 입었는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봄가을이 짧아지면서 봄가을 옷을 구매하는 게 가장 애매하거덩요.
그래도 유니클로에 가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옷이 꽤 있었습니다. 오늘 입어본 옷은 유니클로와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이 콜라보 한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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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마운티니어링! 우리가 옷을 입는 필드는 모두 아웃도어라는 근본 있는 마음가짐으로 2006년 설립된 일본 브랜드입니다.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디자인을 놓치지 않는 꽤나 인기 있는 브랜드인데요. 이번에 유니클로와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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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x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리사이클 하이브리드 다운 재킷. 흡사 군대에서 잘 입고 다녔던 깔깔이가 생각나는 디자인입니다. 깔깔이 주제에 9만 9천 원?! 군대에서 깔깔이를 공짜로 받아서 그런지 가격이 조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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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세 가지로 브라운, 올리브, 블랙입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색상인데 왜인지 브라운만큼은 군대 깔깔이가 생각나서 선뜻 손이 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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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리브색으로 입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신뢰감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마치 입기만 해도 아주 따뜻할 것만 같은데요. 깔깔이가 모두 비슷하듯 웨이브 형태의 동글동글한 디자인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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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모두 같은 패턴을 넣어 통일감을 살렸네요. 전반적으로 옷에 주름이 눈에 띄는데요. 이게 내추럴한 주름감이 특징인 소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외피 소재는 나일롱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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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가 아닌 똑딱이 단추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찬바람을 온전히 막아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선선한 봄가을에는 아우터로 입고, 추운 겨울에는 패딩 안에 입어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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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로서 양쪽 가슴팍에 지퍼 주머니가 있어 실용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주머니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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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역시 동글동글한 패턴이 들어가 있고요. 옷이 생각보다 얇고 가벼운데 깔깔이를 입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열 보존이 아주 훌륭합니다. 얇아서 춥다? ㄴㄴ 얇아도 따뜻하다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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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피 안쪽에도 주머니가 있는데요. 엄청나게 크네요. 다만 옷이 가벼워서 주머니에 무거운 걸 넣으면 옷이 처질 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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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에 몸무게 69kg인 제가 유니클로 x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리사이클 하이브리드 다운 재킷 L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사이즈가 조금 루즈하게 나온 거 같아요. L사이즈가 딱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살짝 여유가 있어서 오히려 입기 편했습니다. 정사이즈로 입어도 적당한 루즈핏이 나오는 옷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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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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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이런 느낌. 사이즈를 크게 입으면 오히려 부해 보여서 별로일 거 같아요. 정사이즈로 입으면 이쁘게 입으실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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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단추를 한번 채워봤는데요. 단추를 채우면 옷이 몸에 착 달라붙어 따뜻한 느낌이 후끈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목 카라가 목을 감싸주는 디자인이어서 더욱더 따뜻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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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를 채우면 밑단 부분도 차분하게 가지런하게 정리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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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이즈로 입으면 팔 기장이 살짝 여유가 있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딱 좋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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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팍에 있는 주머니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지퍼로 되어 있으니 카드나 스마트폰 넣으면 딱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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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있는 주머니 역시 넓습니다. 실용성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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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유니클로 x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리사이클 하이브리드 다운 재킷 이야기였습니다. 입기 전에는 깔깔이처럼 느껴지기만 했는데 막상 입고 나니까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그야말로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에 충실한 옷이었습니다.
실용성, 기능성과 함께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옷이었는데요. 곧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이 올 거 같은데 집에 있는 패딩을 두고 굳이 이걸 사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깔깔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9만 9천 원의 가격이 꽤나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일하면 구매 고민할지도?!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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