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삼첩분식에서 떡볶이 배달 시켜 먹어봤습니다.

리형섭 2023. 3. 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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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제 나이 어느덧 서른 중반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노땅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 나이인데요. 예전에는 왜 어른들이 허구한 날 옛날에는 어땠다는 둥 나 때는 어땠다는 둥 이야기할 때마다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저도 늙으니까 평소에 옛날 생각이 참 많이 납디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게 바로 먹는 음식인데요. 제가 어렸을 때는 동네 간식거리 참 많고, 가격도 저렴하니 좋았는데 말이죠. 요즘에는 뭐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애들 천 원짜리 줘가지고는 어디 가서 뭘 먹지도 마실 수도 없어요. 옛날에 만 원은 정말 큰돈이었는데 이제 만 원은 겨우 밥 한 끼 해결할 정도니까 말이죠.

 

옛날에는 자장면도 저렴했고, 특히 우리 국민간식, 한국인의 소울푸드 떡볶이 정말 저렴하지 않았습니까. 초등학교 앞에서 컵볶이 500원에 주고 집에 가면서 먹으면 그게 그렇게 맛있었는데 말이죠. 요즘에는 떡볶이가 서민 음식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가격이 되어버렸어요.

 

평소에는 떡볶이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난 기념으로 추억도 떠올릴 겸, 떡볶이 한번 시켜보았습니다.

 

떡볶이 가게도 옛날에는 프랜차이즈가 어딨어 그냥 집 앞 문방구에 가서 먹으면 그게 떡볶이인데요. 시간이 지나서 아딸, 죠떡 이거면 충분했어. 근데 엽떡이 등장하면서 가격이 부담되기 시작했지요. 그 인기에 힘입어 수많은 브랜드가 생기기도 했구요.

 

떡볶이 가게가 비슷비슷하겠거니 생각해서 한때 나름 화제가 되었던 삼첩분식에서 떡볶이를 시켜보았습니다. 배달 온 포장 박스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떡볶이 먹을 맛 난다!

 

삼첩분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첩, 2첩, 3첩 이렇게 음식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컨셉 하나는 나름 재밌네요.

 

먼저 1첩인 떡볶이! 삼첩분식의 대표적인 메뉴 역시 떡볶이 아니겠습니까. 그냥 떡만 먹기에는 아쉬워서 라면 사리도 추가했는데요. 불지 않고 탱탱하게 왔네요.

 

라면 사리와 떡볶이를 아주 맛있게 멋있게 비벼줍니다. 비빌 때 매운 냄새가 확 올라오는 게 떡볶이 꽤나 매울 거 같네요!

 

그리고 2첩을 담당하는 모둠튀김. 구성은 고추튀김, 오징어튀김, 단호박, 김말이, 당면만두 같은 튀김이 있습니다. 사실 분식집 튀김 맛이야 특별할 게 있을까 싶은데 말이죠. 최소한 못 먹을 정도만 아니면 되죠.

 

개인적으로 고추튀김이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고추가 살짝 매워서 맛있었어요.

 

마지막 3첩은 누드순대입니다. 사실 순대는 간이나 허파가 있어줘야 하는데요. 아쉽게도 순대만 있네요.

 

왜 누드순대일까 궁금했는데 실물을 보니 왜 누드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쫀득쫀득한 게 특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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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 당연히 떡이 있고, 어묵도 있는데요. 양은 생각보다 적지 않습니다. 어쩌면 많을 수도 있겠다 싶구요.

 

떡, 어묵 말고도 소시지 같은 녀석도 들어 있네요. 매콤하니 맛있었습니다.

 

일단 라면 사리를 추가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싶을 정도로 양념이 라면 사리와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다만 매운 걸 잘 드시지 못한다면 조금 힘들 정도로 조금 맵습니다. 저도 매운 걸 잘 먹지 못해서 좀 힘들었어요!! 그래도 나름 맛있었네요.

 

여기까지 삼첩분식에서 떡볶이 배달 시켜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한번 먹고 또 시켜 먹지는 않았습니다. 맛이 없었던 건 아닌데, 딱히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 정도로 저에게는 맛이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떡볶이 프랜차이즈가 많으니 인생 떡볶이 식당을 찾지 못했다면 입맛 테스트할 겸, 한 번쯤은 시켜 먹어볼 맛이 아닐까 싶네요. 최소한 맛없는 떡볶이는 아니니까요.

 

그럼 떡볶이 맛있게 드시고 따스한 봄날 만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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