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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 팟 봉커리는 역시 생어거스틴... |비싼데 너무 맛있다... (생어거스틴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방문기)

리형섭 2023. 1. 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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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생일이나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나 부처님 오신 날이나 연말 또는 새해같이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날만큼은 평소 먹지 않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선택 받은 날인데요.

 

2022년 연말, 밖에 나오긴 나왔는데 뭘 먹으면 좋을까 아주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연말이라 어딜 가나 사람도 많고 딱히 가고 싶은 식당도 없고. 무엇보다도 너무 추워서 뭘 먹고 싶지 않더라구요.

 

우리는 맨날 무슨 특별한 날이면 기름기 가득한 중국 음식만 주구장창 먹으러 가고, 명동에 왔으니 중국음식이나 먹을까 말 꺼냈다가 쿠사리만 잔뜩 먹고.

 

그럼 이왕 먹는 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식을 먹어 보자 마음먹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요리하면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통 중국 음식이나 일본 음식 또는 프랑스 이탈리아 음식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의외로 태국 음식이 글로벌하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태국인데요.

 

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검색해 보니 바로 한 곳이 나왔습니다.

 

 

2022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이라 그런지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서 그나마 사람이 덜 붐비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는 생어거스틴으로 달려갔습니다.

 

식당이 넓어서 손님이 많아도 붐비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아주 쾌적하게 음식을 드실 수 있답니다.

 

 

또 생어거스틴 타임스퀘어점이 좋은 이유는 타임스퀘어 어느 곳이라도 당일 영수증만 가져오시면 식사 금액 15% 할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시고 쇼핑을 하셔도 재결제가 가능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이벤트입니까!

 

보통 타임스퀘어만 가서 밥만 먹고 오는 경우가 드물거등요. 뭐 옷도 살 수도 있고 장도 볼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고. 그 어떤 영수증만 가져가면 15%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놓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생어거스틴의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일에 시간이 있으시면 런치 세트로 드시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2인 세트 가격을 보십쇼. 2명이서 식사하는데 43,000원, 57,000원입니다. 정말 비싼 겁니다. 그러니까 평일 런치 세트로 드셔도 좋고, 영수증 지참해서 15% 할인받아서 드시는 게 좋겠죠.

 

자리에 앉아서 둘러보니 주문을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네요. 시간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태국 음식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메뉴가 상당히 생소했는데요. 이렇게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서 부담도 없고 편했습니다.

 

일단 베스트 메뉴를 살펴보니 왕새우 팟타이가 19,000원! 나시고렝이 15,000원! 가격이 아주 살벌합니다. 그런데 막상 시켜보니까 양이 꽤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2인분 조금 안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생어거스틴에 오면 꼭 먹어야 되는 메뉴가 뿌 팟 봉커리라고 하던데요. 그 밑에는 꿍 팟 봉커리도 있네요. 이름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제가 커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입장에서 엄청나게 기대가 되는 메뉴였습니다.

 

추운 날 밖에 하루 종일 걸어 다녔더니 배가 고파서 얼릉 시켜 봅니다. 뿌 팟 봉커리에 공깃밥 하나 추가 그리고 왕새우 팟타이! 최종 가격 57,000원!!!! 물론 영수증 지참하시면 15% 할인된 가격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깔린 종이를 살펴보니 베스트 메뉴 탑 7이 있네요.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긴 하는데요. 느어 펏 남만호는 도대체 무슨 음식일까요! 사진으로는 맛있어 보이긴 하는데 말이죠.

 

태국 음식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법도 적혀 있습니다. 저도 이걸 참고하고 팟타이를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생어거스틴은 우리나라 늘봄푸드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태국 식당인데요. 이 늘봄푸드가 동남아시아에서 수산물을 수입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수입해서 직접 생어거스틴을 운영하는 거죠. 물론 다양한 업체에 수산물을 납품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곳이니만큼 수산물에 품질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문을 하니 단무지 반찬을 가져다줍니다. 의외로 뿌 팟 봉커리는 조금 느끼했고, 팟타이 조금 매워서 이 단무지가 아주 필요했습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뿌 팟 봉커리 (36,000원)가 나왔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인데 냄새에 놀라고 비주얼에 놀랐습니다. 정말 먹음직스럽고 냄새가 너무 좋아요. 사진을 찍는 게 힘들 정도로 맛있는 냄새가 솔솔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공깃밥 (2,000원). 이게 쌀이 우리가 평소 먹는 쌀이 아닌 동남아시아에서 먹는 쌀입니다. 아마 바스마티겠죠? 커리는 이 쌀하고 먹어야 정말 맛있습니다. 밥알이 한 알 한 알 따로 노는 아주 맛있는 쌀입니다.

 

근데 식감이나 맛이 우리가 평소에 먹는 쌀과 달라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어쨌든 놀라지 마십쇼.

 

뿌 팟 봉커리가 부드러운 소프트쉘크랩을 껍질째 바삭하게 튀겨서 옐로 커리와 함께 즐기는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라 하는데요. 제가 소프트쉘크랩은 먹어본 적이 없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게 게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부드러워. 입안에서 아주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계속 먹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게입니다.

 

접시에 흰쌀밥을 덜어서 소프트쉘크랩과 커리를 얹어서

 

한입에 쏙 드시면 그야말로 지상낙원을 맛볼 수 있는 태국 음식입니다.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한입 먹고 '이건 무조건 또 와서 먹어야지'라는 생각을 바로 할 정도로 제 입맛에 쏙 맞았는데요.

 

커리가 달달한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 질리는 게 있었어요. 양도 결코 적지 않아요. 가격이 비싼 만큼 양도 꽤 푸짐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만약에 나중에 가면 뿌 팟 봉커리 하나에 공깃밥 2개 시켜서 먹어도 될 정도로 양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한 번이 아니고 생어거스틴에 오면 무조건 먹어야 할 음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만족했고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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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왕새우 팟타이 (19,000원). 팟타이는 제가 또 한때 자주 즐겨 먹었던 태국 음식인데요.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답게 팟타이 역시 믿고 먹는 음식 아니겠습니까.

 

보기에도 양이 굉장히 푸짐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절대 1인분 아니고 2인분 정도 혹은 2인분 조금 안되는 정도입니다. 보통 남녀가 같이 드시면 딱 알맞은 양이라고 봅니다.

 

팟타이 맛있게 먹는 법을 참고하니 라임을 이렇게 짜라고 하네요. 라임을 짜서 먹어본 적은 없는데 한번 짜봤습니다.

 

그리고 땅콩 가루를 솔솔 뿌리라고 했는데, 칠리 파우더가 땅콩 가루인 줄 알고 다 뿌려버렸어요. 그래서 좀 매웠습니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면 칠리 파우더는 적당히 뿌리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짜 매워요.

 

그리고 숙주나물과 땅콩가루를 팟타이와 잘 비벼 줍니다. 너무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게다가 팟타이는 또 숙주나물 있지, 해산물 들어가 있지, 땅콩 있지 그야말로 영양 밸런스가 너무 좋은 음식이에요.

 

요렇게 작은 새우도 여러 마리 있구요.

 

왕새우 팟타이란 이름에 걸맞은 왕새우가 한 마리 들어 있습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일부러 단점을 말씀드리고 싶어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말을 못 하겠어.

 

마지막으로 팟타이 면. 팟타이는 어디서 먹든 어떻게 먹든 참 맛있는 음식인 거 같아요. 그냥 볶음면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내는 아주 매력적인 음식입니다. 괜히 태국의 대표 음식이 아니네요.

 

솔직히 면보다는 밥이 좋아하는 사람인데 팟타이와 뿌 팟 봉커리 조합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리가 달달해서 맛있긴 한데,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 질리는 맛이에요. 그럴 때 살짝 매콤한 맛을 내는 팟타이와 함께 곁들여 드시면 더욱더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왜냐면 제가 그렇게 맛있게 먹었더겅요.

 

여기까지 생어거스틴 타임스퀘어점에서 뿌 팟 봉커리와 팟타이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영등포에 많이 왔어도 생어거스틴의 태국 음식은 처음 먹어봤는데요. 너무 맛있는 식당이었네요.

 

태국 음식이 괜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이국적이면서 아주 맛있는 음식이네요. 식당도 어느 정도 난잡하고 분위기도 있고 말이죠.

 

물론 가격이 조금 비싸서 부담될 수 있는데요. 가격이 비싼 만큼 양은 확실히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임스퀘어 영수증을 지참하시면 15%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주저 없이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럼 맛있는 식사되시길 기원하면서 물러갑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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