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은 우리 부천 시민분들을 위해 아주 맛있는 그야말로 제 입맛을 사로잡은 수제 버거집 한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저 역시 누구보다도 햄버거를 사랑하는 사람인데요. 소싯적에 롯데리아에서 생일잔치를 할 정도로 햄버거로 조기교육된 입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나이 삼십이 넘은 현재도 여전히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를 매주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햄버거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그리고 지방까지! 그야말로 단탄지 완벽한 음식 아니겠습니까!!
최근 몇 년 전부터 우후죽순 생겨나는 수제 버거집이 많습니다. 사실 패스트푸드 햄버거도 맛있는데 수제 버거는 또 얼마나 맛있게요.
그러나! 수제 버거라는 이름만 달고 맛은 평범하면서 가격만 비싸게 받는 식당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수제 버거를 그 돈 주고 먹느니 빅맥을 2개 먹겠다는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고향의 맛을 느낀다랄까...
그런데 말이죠. 강아지와 열심히 산책을 하던 도중, 저희 동네는 아니고 저희 옆 동네에 햄버거집이 하나 생겼습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또 계남초와 계남중을 나왔는데요. 가게 이름이 [계남버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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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남초등학교와 계남중학교 근처에 [계남버거]가 생겼습니다. 사장님 역시 계남 출신이 아닐까 싶긴 한데 말이죠.
사실 여기 상가가 계남중학교 바로 맞은편에 있다 보니 예전에는 학교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에 아주 학생들이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근데 요즈음에는 문방구도 별로 없고 하니 학교가 끝나도 상가에 학생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네요.
진짜 공교롭게도 원래 [계남버거]가 있던 이 자리에 치킨집이 하나 있었는데요. 제 학우 어머님이 운영하시던 치킨집이었습니다. 굉장히 오래 하셨는데요. 그만큼 자리가 좋다는 거죠.
물론 주변에 학교와 아파트밖에 없어서 굳이 [계남버거]를 먹기 위해 이곳에 오는 것은 조금 먼 길인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매장 내부에서 드실 수 없고, 오직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근처에 살지 않는다면 포장하는 것도 꽤나 망설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이 부천시청 쪽인데요. 포장하면 집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남버거]의 매력에 흠뻑 빠졌기 때문에 그 먼 길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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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햄버거 메뉴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굳이 매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메뉴를 볼 수 있는 건 참 맘에 드네요.
제가 이곳을 지나가다가 이 메뉴판을 힐끗 보고 놀랐던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가격이 제일 저렴한 게 2,900원, 가장 비싼 게 5,900원이에요. 고물가 시대에 굉장히 저렴한 겁니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햄버거 하나에 3,000원이 넘어요.
가격이 저렴하면 재료의 품질이 별로이지 않을까 했는데, 메뉴판을 읽어보고 제가 또 놀랐습니다. 무려 제주도 흑돼지 생고기를 매일 정성을 다해 손질한다고 합니다. 패티의 무게가 무려 120g. 심지어 냉동 전혀 아닙니다. 냉장입니다. 어쩐지 고기 잡내가 하나도 안 나더라고.
아니 근데 제주도 흑도야지 생고기를 패티로 쓰는데도 불구하고 이 가격이 나온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저렴하니 우리 계남중학교 학우분들이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학생들이 맛있게 먹고 또 우리 부모님 생각에 집에 포장까지 해갈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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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가니 패티를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매장에 들어가 보니 상당히 협소하더라구요. 안에서 기다릴 수도 없을 만큼 좁습니다.
일단 햄버거 종류는 총 여섯 가지인데요. 그중 소금버거가 [계남버거]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제가 소금빵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소금버거도 맛있어 보이네요. 저는 세트로는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오직 단품으로 먹었어요. 제가 먹은 버거는 소금버거, 불고기버거, 더블 치즈버거입니다.
[계남버거]가 또 근본이 있는 이유는 부천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부천페이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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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10분에서 15분 정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수제 버거의 묘미는 즉석에서 구워지는 패티와 따스한 빵을 먹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대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햄버거 들고 집에 빨리 가세요. 물론 조금 식어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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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할 햄버거는 [계남버거]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금버거입니다. 가격이 무려 2,900원!!! 쏴리 질러~~
제가 종종 맥도날드에 가서 불고기버거나 치즈버거를 사 먹는데요. 그게 2,500원 정도 하거덩요? 근데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에 패티도 다 어디서 받아오는 거 아닙니까.
근데 소금버거는 수제 버거에 패티가 무려 제주도 흑돼지!! 근데 2,900원이니 얼마나 혜자입니까. 아주 가격부터 맛까지 제 마음에 쏙 드는 햄버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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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이 저렴한 만큼 햄버거가 크지 않고 내용물 역시 아주 조촐합니다. 근데 맛있는 김치는 다른 반찬 필요 없이 흰쌀밥에 올려 먹으면 그게 그렇게 맛있잖아요. 소금버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패티의 짭쪼름한 맛과 빵이 아주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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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돼지고기 패티가 조금 낯설긴 합니다. 보통 햄버거는 소고기 패티로 된 걸 많이 먹어봤는데요. 돼지고기라서 잡내가 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생고기를 직접 받아서 쓰는 것답게 잡내는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빵 위에 돼지고기 패티 그리고 소스로만 마무리를 한 탓에 먹으면 먹을수록 조금 느끼하면서 질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소금버거를 주문하면 같이 주는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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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의 느끼한 맛을 전부 잡아주는 건 아니지만, 느끼함도 어느 정도 덜어주면서 짭쪼름한 맛과 와사비의 알싸한 맛이 한데 뒤섞여 한층 더 만족스러운 풍미를 내줍니다. 근데 이게 2,900원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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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불고기버거인데요. 이거 역시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수제 돼지고기 패티에 특제 불고기 소스 그리고 양상추와 양파가 들어갔는데 가격이 무려 3,900원! 쏴리 질러~~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빵이 쭈글쭈글해졌죠. 이게 집이 가까우신 분들은 괜찮으시겠지만, 저처럼 집이 조금 멀다면 오는 길에 빵이 저렇게 쭈글쭈글해집니다. 그래도 맛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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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햄버거 속에 있는 양상추가 굉장히 푸짐합니다. 불고기버거는 역시 양상추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식감이 달라지거덩요. 푸짐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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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남버거]만의 특제 불고기 소스.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불고기버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스가 정말 중요하잖아요. 그냥 달기만 하면 안 돼. 맛있게 달아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특제 불고기 소스의 맛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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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밑에 깔려 있는 구운 양파. 양파도 이 크기면 진짜 큰 거예요. 다른 곳은 잘게 썰어서 넣어주는 곳도 있는데 [계남버거]는 빵 모양에 맞게 양파도 딱 넣어주지 않습니까. 센스와 맛을 동시에 겸비한 거죠.
햄버거에 양파 넣는 패턴도 두 가지가 있는데요. 생양파를 넣느냐, 구운 양파를 넣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구운 양파를 좋아하는데요. 저처럼 구운 양파를 좋아하시면서 달달한 소스가 곁들여진 불고기버거를 좋아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당장 먹으러 가! 좋아 빠르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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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남버거]의 소금버거와 불고기버거를 먹고 홀딱 반한 저는 다음날 또 매장을 찾아갑니다. 여담으로 제가 햄버거 중 가장 좋아하는 버거가 바로 치즈버거인데요. 마침 [계남버거]에서도 더블치즈버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바로 더블치즈버거와 소금버거 2개를 포장해옵니다. 역시 집까지 15분이 걸린 탓에 빵이 쭈글쭈글해졌네요. 물론 맛은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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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금버거 2개를 보시면 지난번에 먹었던 소금버거와 아주 똑같이 생겼습니다. 패티 모양이 아예 똑같은 거 보니 120g 딱 맞춰서 만드시는 거 같습니다. 이런 한결같은 모습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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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망의 더블치즈버거를 보도록 하죠. 가격은 5,500원! [계남버거]에서는 두 번째로 비싼 햄버거입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거예요. 짱짱맨.
일단 딱 보기에도 치즈가 패티에 듬뿍 녹아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장 한입 베어 물고 싶은 비주얼인데요.
소개에 따르면 고소한 체다치즈와 진한 풍미의 고다치즈 두 장이 들어간 미국 스타일의 치즈버거라고 합니다. 근데 미국 스타일이 맞는 거 같은 이유가 햄버거가 느끼합니다. 근데 맛있어.
제가 또 미국은 안 가봤습니다. 근데 미국에서 태어난 쉑쉑버거나 파이브 가이즈에서 햄버거를 먹어봤는데요. 미국 치즈버거는 하나같이 정말 느끼합니다. 근데 그게 치즈가 그만큼 많이 들어있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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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열어보니 패티 위에 체다치즈와 고다치즈가 한데 뒤엉켜서 아주 난리 법석입니다. 그리고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피클과 케챱, 양파가 들어 있네요. 구성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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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밑에 역시 구운 양파가 들어 있습니다. 햄버거에 구운 양파 있으면 진짜 그거는 끝난 겁니다. 절대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에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는 탓에 먹으면 상당히 느끼할 수 있는데요. 치즈버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그 맛에 치즈버거만 먹거덩요. 그만큼 치즈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아주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치즈버거 매니아라고 하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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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늘 또 먹었습니다. 역시 햄버거의 근본은 가장 기본에 충실한 소금버거와 달달한 불고기버거가 아닐까 싶네요!
여기까지 우리 동네 아주 맛있는 수제 버거집, [계남버거]에서 햄버거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햄버거집이 왜 우리 집 근처에는 없는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나마 옆 동네라 올 수 있으니까 다행이네요.
위치가 지하철역이나 먹거리 골목에 있는 게 아닌 아파트 단지에 있어서 어쩌면 접근성이 좋은 거 같으면서도 좋지 않은 느낌입니다. 다만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나 특히 우리 계남초등학교, 계남중학교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햄버거를 먹을 수 있으니 좋을 거 같습니다.
햄버거를 좋아하시는 부천 시민이라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어디 유명한 수제버거집처럼 화려함은 없지만 그야말로 내실이 아주 튼실한 햄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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