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브리바이크 타고 씽씽 달려봤습니다. 좋긴 좋은데 요금은 왜 오르징?!

리형섭 2023. 2. 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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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이제 날씨가 슬슬 풀리는 게 겨울이 끝나긴 끝나나 봅니다. 올해 가스비 인상으로 난방도 따뜻하게 튼 적이 없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는 게 아주 반갑기만 하네요.

 

나이가 들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진짜 큰일 나겠다 싶어서 매일 밤저녁을 먹고 공원에 나가 걸어보기도 하고 뛰어보기도 했는데요.

 

음악을 듣는다 해도 뭔가 씽씽 달린다는 기분이 나질 않아 좀처럼 흥미가 붙지 않더라구요. 소싯적에는 자전거 타고 인천 앞바다도 숱하게 갔는데 말이죠. 밖에 세워둔 자전거를 그만 누가 훔쳐 가서.... 한번 도난을 당하니 자전거를 다시 살 마음이 싹 사라지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길거리를 거니는데 공유 자전거가 보입니다?! 물론 그동안 전기로 구동되는 공유 자전거는 많이 봤는데요. 그건 가격이 너무 근본 없어서 탈 생각이 아예 없었어요.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유OOO이라면 역시 공유 킥보드 아니겠습니까? 진짜 꼴도 보기 싫은 물건 중 하나인데요.

 

킥보드가 아닌 자전거는 그래도 좀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킥보드보다 훨씬 안전할 테니까요.

 

어쨌든 전기가 아닌 일반적인 자전거, 서울의 따릉이를 연상케 하는 이 자전거를 저희 동네에서도 볼 수 있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을 대체할 목적이 아닌 오직 운동을 위해서 에브리바이크를 한번 실컷 타봤습니다. 무엇보다 누가 훔쳐 갈까 봐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아주 마음이 편했습니다.

 

일단 에브리바이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브리바이크 어플을 받아주셔야 합니다. 어플을 여시면 내 위치 근처에 자전거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빨간색으로 된 부분이 있는데요. 빨간색의 의미는 이곳에서 자전거를 주차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은 오직 흰색 또는 파랑색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지도를 보시면 정말 많은 곳에 자전거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운동 목적으로 타셔도 괜찮고, 아침에 버스 대신 타고 지하철역까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기는 한데요.

 

아쉽게도 일반 대중교통과 환승이 안되기 때문에 솔직히 대중교통을 대체하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그냥 가까운 곳 갈 때 버스 대신 잠깐 타기에는 좋을 지도? 근데 이것도 생각해 보면 같은 돈 내고 버스는 편하게 갈 수 있는데 자전거는 내가 두 발로 힘들게 밟아서 가야 된다는 점에서 굳이...?

 

참고로 가격은 원래 20분에 990원, 20분 초과 시 분당 50원 추가 요금이 붙었는데요. 2023년 2월 10일부터 20분에 1290원, 20분 초과 시 분당 60원 추가 요금으로 요금제를 개편했습니다.

 

가격을 무려 300원이나 인상하면서 엄청 비싸졌습니다. 생각해 보면 전기를 쓰는 것도 아닌 일반 자전거인데 가격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올린 이유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원래 버스 타고 갈만한 거리는 에브리바이크를 이용했는데 가격 올린 뒤로는 결제 안 하고 있습니다. 버스랑 자전거랑 가격이 같으면 굳이 자전거를 탈 이유가 없지요.

 

짧게 20분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타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정기권도 판매 중인데요. 정기권은 하루 2시간 마음껏 탈 수 있는 제도입니다. 2시간이 넘어가면 그 뒤로는 추가 요금이 붙어요.

 

가격은 7일 5,900원, 30일 13,900원!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저도 원래 30일 정기권을 끊고 밤마다 잘 타고 다녔는데요.

 

근데 정기권 가격도 같이 올랐습니다. 7일 정기권이 기존 5,900원에서 7,900원으로 2,000원 상승, 30일 정기권은 13,900원에서 17,900원으로 4,000원이나 올랐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나마 에브리바이크가 괜찮은 점은 핑크바이크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는데요. 이 핑크바이크를 이용하고 에브리존이라는 특별한 구역에 주차하시면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핑크바이크는 그렇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전거는 아니에요.

 

어쨌든 자전거를 이용하는 방법도 한번 알아봅시다. 저는 정기권을 구매해서 사용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용하고 싶은 자전거를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자전거를 누르시면 자전거 번호와 자전거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누르시면 가장 최근에 사용한 사람이 찍은 사진으로 더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실제로 자전거가 있는 곳에 찾아가니 사진과 같은 곳에 있었습니다. 자전거 찾는 건 아주 쉽다!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플에서 '자전거 이용하기'를 눌러주세요.

 

 

그럼 자전거를 이용하기 앞서 주의사항을 알려주는데요. 스마트락이 열리기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전거 뒷바퀴를 발이나 손으로 살짝 굴리신 다음에 다시 여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전거는 빨간색 영역에 절대 주차하시면 안 됩니다. 빨간색에 주차하시면 페널티가 발생하고 추가 요금이 계속 나가요.

 

그리고 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꼭 필요하고 데이터를 계속 켜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차하는 방법은 스마트락을 아래로 내려서 잠가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일단 내가 사용하고 싶은 자전거가 고장이 나지 않았는지 확인도 한번 해야겠죠. 일단 핸들 잘 움직이는지 괜히 한번 움직여봅니다. 브레이크도 잘 먹는지 한번 쥐어보구요.

 

왼쪽 손잡이 쪽에는 따릉따릉 울릴 수 있는 벨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앞과 뒤에는 라이트가 있습니다. 따로 킬 필요는 없고 동력으로 작동되는 라이트니까 힘차게 페달만 밟아주시면 됩니다. 이제 문제가 없다면 이제 이용합시다.

 

에브리바이크 어플 내에서 이용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QR코드를 스캔하라는 문구가 나오는데요. 자전거 핸들 쪽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시면 됩니다.

 

인식이 제대로 되었다면 스마트락이 알아서 풀립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만약 QR코드가 스캔 되었는데 스마트락이 풀리지 않는다면 자전거 뒷바퀴를 살짝 움직여보세요. 그럼 알아서 락이 풀립니다.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다면 어플 내에서 내 위치와 이용 시간,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의자 높이가 맘에 들지 않으시다면 의자 레버를 내려서 키에 맞춰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레버를 손쉽게 밀고 당길 수 있어서 의자 높이 조절은 어렵지 않을 거예요.

 

자전거 기어는 있는 자전거가 있고 없는 자전거가 있습니다. 기어가 없는 자전거는 페달 밟기가 조금 빡세긴 해요. 대신 그만큼 운동이 더 된다는 뜻이겠죠.

 

그럼 이제부터 씽씽 달려볼까요! 잘 아시겠지만 자전거 타실 때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하게 타는 겁니다. 사람 조심! 차 조심! 언제나 조심하며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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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잘 타셨다면 이제 주차를 하셔야 하는데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자전거는 빨간색 영역에 절대 주차하시면 안 됩니다. 주차는 오직 흰색 또는 파랑색 영역에 하셔야 해요. 특히 파랑색 영역에 주차하시면 보너스 포인트 500점을 준다는 사실!

 

만약 실수로 빨간색 영역에 주차를 하셨다면?!!!

 

바로 카톡으로 반납 불가 지역에 주차가 확인되었다고 경고 메시지가 날라옵니다. 다행인 점은 빨간색 영역에 주차했다고 바로 페널티 요금이 부과되는 게 아니라 유예기간 60분 내에 자전거를 주차 가능한 지역에 이동해 주시면 됩니다.

 

자전거를 반납 가능 지역에 주차하시면 다시 카톡으로 주차 패널티가 해소되었다는 메시지가 옵니다. 패널티 추가 요금은 10,000원이었네요. 덜덜덜;;;

 

어쨌든 자전거를 다 타셨다면 자전거 뒷바퀴에 있는 스마트락에 있는 잠금장치를 손으로 내려주시면 됩니다. 그럼 알아서 이용 종료가 돼요.

 

이걸 손으로 아래로 내리시면 됩니다. 만약 스마트락이 안 내려간다?!! 당황하지 마시고, 뒷바퀴를 살짝 굴리신 다음에 다시 손으로 내리시면 잘 내려갈 겁니다.

 

스마트락을 내리시면 어플에서 사진을 찍어 업로드를 하라고 합니다. 다음 사용자를 위해서 잘 찍어주시면 좋겠죠?

 

나중에 내가 몇 월 며칠 몇 분 동안 자전거를 탔는지 확인할 수 있구요.

 

이용 시간, 이용 거리, 칼로리 소모와 지도를 통해서 어디서 출발했고, 어디에 세웠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저처럼 정기권을 사용하셨다면 남은 일일 이용 시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정기권은 매일 새벽 4시에 리필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는 핑크바이크, 그러니까 자전거를 무료로 타볼까요?! 일단 지도에서 핑크바이크를 찾아주세요.

 

지도에서 신형 3단 기어라고 적혀 있더니 실제로 자전거를 보니 오른쪽 손잡이 쪽에 3단 기어가 있네요. 확실히 기어가 있는 자전거가 잘 나갑니다. 페달 밟는 것도 쉽고 속도도 더 잘나요.

 

그리고 핑크바이크라고 자전거가 핑크색으로 된 게 아닙니다. 일반 자전거랑 똑같이 생겼는데 그냥 핑크바이크라는 이름만 붙은 것뿐이에요. 그리고 핑크바이크는 랜덤으로 계속 바뀌는 거 같아요.

 

핑크바이크로 신나게 달리고 파란색 영역에 주차하시면 3시간 내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개이득;;

 

자전거를 타시면 다양한 방법으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 포인트가 쌓이면 등급이 올라가요.

 

등급에 따라 혜택도 다르니까 참고하시구요.

 

선물상자와 포인트를 이용해서 선물 뽑기도 할 수 있어요. 뽑기 상품은 포인트부터 커피 기프티콘, 정기권까지 획득할 수 있어요. 저도 30일 정기권 한번 뽑아봤네요.

 

에브리바이크를 이용하면서 참 근본 없다고 생각하는 게 자전거 바구니에 쓰레기가 그렇게 많습니다. 무슨 쓰레기통마냥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뜻이겠죠. 참 근본 없다.

 

여기까지 친환경 공유 자전거 에브리바이크 타본 이야기였습니다. 기존에 길거리에 널려 있는 공유 킥보드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측면에서 아주 맘에 드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에 전혀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버스로 갈만한 거리는 무조건 에브리바이크를 타고 갔는데, 자전거 이용 요금이 버스 요금이랑 비슷해져서 굳이 내가 타야 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지하철과 환승도 되지 않으니 출퇴근 시간에 쓰기도 애매합니다.

 

가격이 왜 오른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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