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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EP.3] 상견니 - 不想見你, 중국 자본이 망친 대만 컨텐츠 (스포 있음!!)

리형섭 2023. 1. 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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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GoruxSM0LM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 영화수다 세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 슬램덩크에 이어 오늘은 화제의 신작! 무려 내 사랑 대만에서 건너왔습니다. 바로 상견니입니다.

 

몇 년 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대만 드라마 상견니가 이번에는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요즈음엔 우리나라 극장가에서 중국 영화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만 영화는 더더욱 접하기 힘든 게 현실이죠. 오랜만에 극장에서 대만 영화 볼 수 있어서 참 기쁩니다.

 

일단 영화 소개하기 앞서 영화 내용 스포일러 아주 강력하게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 당장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 역시 상친놈 중 한 명으로 상견니를 지금까지 다섯 번 정도 보고 있는데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상견니의 매력. 그야말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바로 대만 가는 비행기 표를 사고 싶을 정도예요.

 

제가 예전에 대만에 잠깐 살았던 적이 있어서 또 대만을 언제나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대만 영화나 대만 드라마를 꽤 즐겨 보는 편인데요. 대만 드라마의 문제는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뒷심이 확 빠지고 날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상견니는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게다가 해피 엔딩인 듯 아닌 듯 여운을 남기는 엔딩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문제는 드라마가 흥행해서 영화화한 작품치고 재미있는 작품이 드물다는 거죠. 마치 드라마의 후광을 등에 업고 영화를 내는 듯한 느낌이 강한 게 사실인데요. 대단히 아쉽게도 상견니 역시 그런 작품에 속합니다.

 

이게 근거 없는 우려가 아닌 이유는 현재 대만 영화산업은 이제 중국과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이유는 바로 돈, 자본입니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소프트파워에 굉장히 집착하며 중국 영화산업은 물론 헐리우드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는데요. 대만 영화산업 역시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 대상 중 한 곳이었습니다.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는 건 그만큼 입김도 세다는 거죠.

 

물론 투자를 많이 하는데 투자자의 입김이 셀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은 영화를 선전도구, 즉 프로파간다로써 이용하고 있다는 거죠. 이는 공산주의 국가의 전형적인 선전 방식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점이 상견니 영화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영화가 시작하면 투자사나 배급사 회사들 로고가 막 나오죠? 잘 보시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바로 중국 국가영화국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직속기구 중 하나고, 중국의 모든 문화를 검열하는 곳입니다. 물론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구요.

 

그다음 나오는 곳이 중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업 중 한 곳인 완다그룹입니다.

 

사실상 상견니 영화는 감독과 배우 모두 대만 사람일지언정, 결국 중국이 만든 영화나 다름없다는 사실.

 

설마설마했는데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하필이면 중국 사람이네?

 

물론 드라마에서도 여주인공이 상하이를 간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가지는 않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상하이를 갑니다. 근데 그것도 비중이 꽤 크네?

 

그러니까 영화에 중국 자본이 들어가면 중국인이 꼭 나오고, 중국적인 요소가 꼭 들어가는데 이게 극의 흐름이 다 깹니다. 드라마에서 원래 나오지 않는 인물이 영화에서는 등장하는데 그의 존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부러 꾸역꾸역 중국인을 넣는 거야.

 

상견니 드라마의 팬으로서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중국 부분이 들어가니 원작의 감동이 다 사라집니다. 저는 이 점을 분명 비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점 때문인지 중국 대륙에서는 대박이 났습니다. 사실 대만과 중국에서는 상견니가 개봉한지 이미 한 달이 지났는데요.

 

대만에서 개봉 2주 차에 8,000만 대만 달러, 그러니까 32억을 벌어들일 동안 중국 대륙에서는 500억을 돌파했고 3주 차에는 무려 682억을 돌파했습니다. 대단합니다.

 

이래서 대만 배우들이 인기를 얻으면 중국 진출을 의욕적으로 하고 있고, 항상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데요. 이 때문에 대만 내에서 비판을 받을지언정, 돈은 많이 벌 수 있는 거죠.

 

사실상 돈에 무릎을 꿇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이런 점은 쉽게 비판할 수 없는 게 이념이 밥 먹여주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중국 공산당이 원하는 게 바로 돈으로서 굴복 시키는 점이겠죠.

 

아이러니하게도 자유민주주의 국가 중화민국의 문화산업이 사회주의 국가 중화인민공화국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판국입니다.

 

여기까지 정치 이야기하고 본격적으로 상견니 영화 이야기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상견니 영화를 만든 감독이 황천인 감독인데요. 이분 필모그래피를 보면 대만에서 만든 드라마가 화시애, 초식립정아애니 그리고 상견니. 중국에서도 온난적현이라는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대만 드라마나 중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작품이 몇 개 있으시겠지만, 단연 이 감독의 대표작은 상견니입니다.

 

그리고 주연배우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특히 가가연 배우는 대만에서 상당히 잘나가는 여배우 중 한 명인데요. 대만에서 드라마, 영화 활동 아주 왕성하게 하고 있고, 우리나라 넷플릭스에서도 그녀의 드라마와 영화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기 굉장히 잘합니다. 그야말로 실력파 배우. 제가 너무 좋아합니다.

 

대만에서 TV 드라마 시상식 금종장에서 무려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거머쥔 배우입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상견니로 받은 상이라는 점.

 

대만에서 3대 시상식이 있는데요. 음악은 금곡장, 영화는 금마장, 드라마는 금종장. 무슨 KBS, SBS, MBC 연기 대상처럼 허접한 상 아닙니다. 중화권에서는 엄청난 권위가 있는 시상식입니다.

 

그리고 허광한, 시백우 배우 모두 좋은 배우고, 특히 허광한은 상견니로 정말 일약 스타가 되었는데요. 중화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상당히 많죠. 의외로 가수로도 활동했다는 사실 아시나요? 노래 은근히 잘합니다.

 

어쨌든 상견니 드라마의 마무리가 나름 깔끔했기 때문에 영화가 어떤 스토리로 진행될까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억지로 이야기를 늘린 영화에 불과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이 영화가 드라마의 후광을 등에 업고 중화권에서 돈을 쓸어 담기 위해 억지로 이야기를 늘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화 보다가 너무 실망해서 정말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 정도로 영화는 드라마의 감동을 다 무너뜨립니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면 너무 당황스러운 게 여주인공이 물에 빠지는 씬이 나와요. 근데 CG가 너무 구립니다. 투자 받아서 다 삥땅을 쳤는지 CG 퀄리티 너무 구립니다.

 

영화는 여주인공 황위쉬앤의 회상으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하나 불만인 점은 왜 한자가 간체로 나옵니까? 대만은 번체를 쓰는데요. 이런 세세한 부분을 보면 이게 대만 영화가 아니라 중국 영화란 뜻이죠.

 

어쨌든 영화의 배경은 2009년, 황위쉬앤은 학생이자 밀크티 집 알바생으로 나오고, 리즈웨이와 모쥔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으로 나옵니다.

 

스토리는 드라마 이후에 이야기를 묘사하고 있는데요. 이야기의 배경은 드라마처럼 타이난 시골이 아닌 수도 타이베이에서 펼쳐집니다.

 

그래서 저는 드라마보다 영화의 영상미가 확실히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타이난이 엄청 시골까지는 아니어도 수수한 맛이 살아 있는 동네라면, 타이베이는 그야말로 화려한 대도시잖아요.

 

문제는 드라마가 원작이다 보니 드라마를 보지 않으면 과연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까? 꼭 드라마를 봐야 할까? 저는 보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드라마를 본 사람도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 정도.

 

영화는 드라마 인물들의 설정과 이야기 모티브 정도만 따온 느낌. 정식 후속작이라기보다 외전으로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다만 드라마를 보셨다면 디테일한 부분에서 상견니의 감성을 더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령 리즈웨이가 알바하는 황위쉬앤을 보고 언니가 있냐고 물어보는 씬이 있는데요. 왜냐하면 황위쉬앤과 천윈루의 얼굴이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바이의 라스트댄스. 사실 이 노래가 상견니의 핵심인데요. 영화관의 웅장한 사운드로 들으니까 감동이 더 몰려오더라구요.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이 노래의 첫 구절이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상견니의 감동이 되살아나실 거예요. 다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이 노래가 뭔데 이렇게 많이 나와라고 생각하실 수 있구요.

 

문제는 영화에서 노래가 흘러나올 때마다 중국어 가사가 나오는데요. 너무 고맙게도 한글 가사도 같이 뜹니다. 문제는 한글 가사가 나오다가 인물들이 대사를 하면 노래 가사가 갑자기 안 나와요. 노래는 계속 흐르는데 가사 번역을 하다 말아. 할 거면 끝까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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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초반은 리즈웨이와 황위쉬앤의 달달한 연애 이야기로 진행되는데요. 이때 로맨스 코미디 느낌이 물씬 납니다. 상견니 팬으로서 진정 원했던 장면이 바로 리즈웨이와 황위쉬앤의 달달한 연애였는데요. 초반은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충분합니다. 너무 달달해.

 

화려한 무대 타이베이의 야경이나 101 빌딩에서 새해 불꽃놀이를 보며 키스를 하는 장면 등등. 결혼까지는 아니지만 동거를 하면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 드라마에서 나온 농담 등등, 드라마에서는 둘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아 너무 안타까웠다면 영화에서는 너무 행복한 모습으로 나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드라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쥔제의 밝은 모습까지.

 

게다가 영화 OST 너무 좋습니다. 아까 우바이의 라스트 댄스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여주인공 가가연이 직접 부른 노래도 있고, 새로운 노래들도 몇 곡 있습니다.

 

참고로 주제가를 부른 가수 손성희. 이 분은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 화교 가수입니다. 어쨌든 노래만큼은 드라마 못지않게 너무나도 좋아요.

 

초반 전개가 리즈웨이와 황위쉬앤의 연애 과정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는데요. 이때까지는 어느 정도 상견니의 감성을 갖고 있습니다.

 

내용도 드라마를 오마주 하는 느낌. 예를 들면 황위쉬앤이 일 때문에 상하이로 가게 되는데요. 드라마에서도 상하이에 가는 설정이 있었죠. 물론 드라마에서는 가지 않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갑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즈웨이와 황위쉬앤의 장거리 연애를 영화에서는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사실 좋은 부분입니다.

 

문제는 영화가 중반으로 가면서 이야기가 슬슬 꼬이기 시작합니다. 분위기 역시 로맨스 코미디에서 미스터리 스릴러로 변하기 시작해요.

 

드라마에서는 천윈루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고군분투했다면, 영화에서는 다른 인물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요. 영화나 드라마 모두 설정은 비슷합니다. 근데 이 과정에서 우바이의 라스트댄스 노래를 듣고 과거로 돌아가는 인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이야기의 내용이 이해가 안 가기 시작해요. 그리고 인물들은 자꾸 죽는데 딱히 의미가 없어요.

 

물론 그 속에서 나름 반전도 있고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해석도 굳이 찾아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러니까 황위쉬앤은 노래를 듣고 몇 년 전 천윈루 몸으로 가고, 같은 시기에 다른 인물도 같은 노래를 듣고 몇 년 전 어떤 인물의 몸으로 가고, 그러고 나서 리즈웨이, 모쥔제, 천윈루, 황위쉬앤이 모두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요. 예고편으로 봤을 때 이게 감동적일 줄 알았는데 그냥 머리만 아팠습니다.

 

인물들이 죽으면서 서로의 세계가 또 다 달라지는데… 왜? 이해가 아직도 안가. 그냥 이야기를 너무 꼬았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물론 인물들이 왜 죽는지에 대한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근데 그걸 너무 남발해요. 무슨 번지점프 뛰듯이 쉽게 떨어져 죽는다니까요?

 

또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딱히 극적이기도 않고 억지로 만나게 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영화의 내용이 드라마와는 크게 상관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좋은 점을 꼽자면, 천윈루와 모쥔제는 고등학교 졸업한 뒤에도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는 설정인데, 이는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아주 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또 이어지지는 않지만요. 좀 행복하게 해줘라…

 

그리고 원래 드라마 원작에서는 노래를 듣고 다른 인물 몸으로 들어가면, 예를 들면 황위쉬앤이 천윈루 몸에 들어가면 천윈루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요. 영화에서는 그 인물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굳이?

 

사실 영화에서 제가 가장 맘에 들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 이는 제가 너무 삐딱한 시선으로 영화를 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바로 드라마에 없던 인물이 등장합니다. 중국인 남성. 이 남성은 여주인공이 상하이로 발령이 나는데 그 회사의 대표입니다.

 

솔직히 영화에서 이 인물의 존재는 필요 없습니다. 중국인 남성도 필요 없고, 이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 역시 필요 없습니다. 근데 중국 투자 받았으니 억지로 넣은 거야.

 

근데 나는 왜 이게 싫은가.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은 과대해석에 불과합니다. 알아서 걸러 들으세요.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은 영화를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상견니에서는 어떻게 쓰였나.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던 중국인 남성이 나와. 근데 회사 대표야. 사회적으로도 잘나가. 대만 여성이 능력을 인정받아 중국 상하이로 발령이 나. 근데 중국 남성과 대만 여성이 우연히 사랑에 빠지네?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임신도 하네?

 

언뜻 보면 흔하디흔한 로맨스처럼 느껴지는데요. 이것 역시 프로파간다라고 볼 수 있어요.

 

중국 사람과 대만 사람이 결혼해서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 즉 하나의 중국 메시지가 영화에서 은연중에 담겨 있다는 거죠.

 

솔직히 상견니에 이딴 내용이 있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왜? 굳이?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 있다 쳐도 왜 하필이면 중국인? 대만 영화에?

 

저는 보면서 혀를 끌끌 차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저 영화관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뿐.

 

차라리 상견니 중국 버전을 따로 만들면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상견니 정도면 대박 친 드라마인데 대만에서 투자를 받아서 영화를 만들어도 좋았을 텐데… 굳이 중국의 자본을 빌려야 했을까.

 

심지어 리즈웨이와 황위쉬앤의 결혼식 장면은 넣어주지도 않고 말이죠.

 

어쨌든 천윈루는 드라마에서도 어두운 캐릭터로 나오는데 영화에서까지 그렇게 묘사할 필요가 있었을까. 제발 좀 천윈루좀 행복하게 살 게 해줘라!

 

천윈루 뿐만 아니고 영화 내용이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습니다. 이야기도 공감되지 않고 상견니의 매력은 하나도 담지 못해 왜 이따위로 만들었나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엔딩은 너무 맘에 들었는데요. 처음부터 이런 엔딩을 생각하고 중간 내용을 달달하게 갔어도 참 좋았을 텐데 왜 굳이 이야기를 이렇게 빙빙 꼬고 어둡게 묘사했을까 아쉽습니다.

 

그리고 쿠키 영상 꽤 많은데요. 보는 재미도 있구요. 다만 중국 남성이 우바이 콘서트를 예매하는 중국 여직원과 살짝 썸 타는 내용의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이딴 거 필요 없습니다. 관심 없으니까 이딴 거 좀 넣지 마세요.

 

그래도 엔딩부터 크레딧으로 나오는 리즈웨이와 황위쉬앤의 이야기, 모쥔제와 천윈루의 이야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 두 커플의 이야기를 잘 녹여놨어도 참 좋은 작품의 영화가 나왔을 텐데 그저 아쉬움만 가득합니다.

 

상견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명성이 비해 엉성한 스토리에 실망하실 거고, 상견니의 팬들은 이야기가 너무 중구난방이라 실망하실 겁니다.

 

그나마 좋았던 점은 주인공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점.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 그 부분만큼은 상견니 팬으로서 인정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느니 드라마를 한 번 더 정주행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보는 대만 영화인데 실망만 가득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객 수 100만 명이 돌파하면 한국을 또 찾는다던 배우들. 아마 그 약속은 지키지 못할 거 같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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