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부천에서 감자탕 먹을 거면 근본 있는 감자탕집 [대청마루]로 가세요.

리형섭 2022. 10. 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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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이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참 많은데요. 정작 외식을 하러 나가면 마땅히 무엇을 먹어야 좋을지 떠오르지 않는 경우 많으시죠.

 

제가 사는 부천에도 수많은 맛집이 있는데요. 그중 부천에서 태어난 맛집은 얼마나 있는가!! 오늘 소개할 식당은 그야말로 부천에서 나고 자란 부천의 근본 있는 식당, 바로 [대청마루]입니다.

 

 

제가 자신 있게 근본 있는 식당이라고 말씀드린 [대청마루]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감자탕입니다. 이 감자탕 하나면 온 가족이 오손도손 앉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데요.

 

의외로 부천 명물이 감자탕인 거 아시나요? 예로부터 부대찌개 하면 의정부가 떠오르고, 설렁탕 하면 종로, 돼지국밥 하면 부산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감자탕 하면 바로 부천 아닙니까. 왜냐?! 전국적으로 유명한 감자탕 식당이 뭐가 있죠? 보통 조마루 또는 청기와가 떠오르실 텐데요. 이 둘이 바로 부천에서 태어나 전국으로 널리 퍼진 감자탕집 아닙니까.

 

근데 부천 사람들은 의외로 조마루나 청기와를 안 먹어요.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대청마루가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감자탕을 사랑하는 부천 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게 대청마루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다녔으니까 최소 20년 넘었다고 자부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 자리에서 감자탕을 팔고 있는 아주 근본이 넘치는 곳이에요.

 

대청마루에 들어서면 손님도 많고 자리도 많습니다. 아주 쾌적하게 드실 수 있어요. 가족 외식으로도 많이 오고, 회사 회식으로도 많이 오는 정말 인기 있는 식당인 거죠.

 

대청마루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입니다. 예전에는 새벽 2시까지 했던 거 같은데 그때가 참 그립습니데이. 그리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

 

내부가 넓은데도 손님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말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여 맛있게 감자탕을 먹고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 손잡고 외식하러 많이 왔는데요. 이제는 제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부천의 감자탕 맛을 보여주네요. ㅎ_ㅎ.

 

맛집답게 공중파에도 여럿 방영되었네요. 어쨌든 메뉴를 보면요. 감자탕, 김치감자탕, 해물뼈찜, 뼈해장국, 추어탕까지! 전부 포장이 되는 모양이네요.

 

근데 제 경험상 감자탕은 식당에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집에서 먹으면 감자탕 뼈 처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냥 편하게 식당에서 드세요! 볶음밥도 식당에서 먹어야 더 맛있더라구요.

 

테이블 위에 종이 주문표가 있으니 메뉴를 찬찬히 보고 고르셔도 됩니다. 보통 2인이서는 감자탕 소(小)자가 적당한 거 같아요. 잘 먹는 남성 두 분이면 중(中)자로 드셔도 좋을 거 같아요. 나중에 양이 적다고 뼈 추가를 하느니 처음부터 양 많은 걸로 시키세요!!

 

감자탕의 가격을 보면 감자탕은 결코 저렴한 음식이 아닌데요. 그래도 가격에 맞게 양이 아주 푸짐하게 나오니 딱히 가격에 대한 불만은 없네요. 근데 볶음밥 가격이 오르는 건 약간 맴찢 ㅠ_ㅠ.

 

대청마루 좋은 점 하나! 바로 탄산음료가 무료입니다. 감자탕에는 역시 콜라 아닙니까! 근데 김이 좀 많이 빠져서 콜라가 맛은 없었어요.

 

대청마루가 좋은 점 둘! 감자탕 다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집에 가는 게 또 꿀이거덩요.

 

식사 끝나면 밖에 있는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많이 흡연을 하고 가시더라구요.

 

테이블 위에 들깨가루와 겨자 소스가 있구요.

 

밑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 고추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감자탕에는 역시 김치보다 깍두기가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밑반찬은 다 드시고 셀프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아따마 감자탕 먹기 전에 물로 입을 헹궈서 만반의 준비를 하입시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주인공, 자탕이가 등장했습니다. 꺅~~ 바로 먹는 것보다 조금 끓인 다음에 먹는 게 더 맛있어요.

 

자탕이의 영원한 단짝 당면도 같이 나오는데요. 감자탕만 먹으면 당면이 왜 그리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뚜껑을 열면 고기 위에 깻잎과 파가 수북이 쌓여 있네요. 감자탕이 좋은 점은 역시 고기와 야채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벌써부터 침이 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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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흐르면 감자탕이 보글보글 끓어요. 그럼 이제부터 맛있게 먹어주면 됩니다. 국물이 뜨거우니까 고기 꺼낼 때 손 조심하세요.

 

고기를 보시면 살이 아주 제대로 붙어 있습니다. 가끔 감자탕집 가면 크기만 하고 살이 얼마 없다던가, 고기가 비린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근데 대청마루는 고기 정말 좋습니다. 곳곳에 국물도 살 베어 있고 야들야들한 게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기를 겨자 소스에 푹 담가서 먹으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감자탕의 매력은 이렇게 고기를 잡고 뜯어 먹는 재미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진만 봐도 바로 입안에서 군침이 도네예.

 

감자탕에는 고기만 있는 게 아니라 우거지도 있는데요. 이것도 아주 별미 중에 별미죠.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고기가 아닌 우거지를 먹기 위해 감자탕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거지가 감자탕의 고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거죠.

 

국물 또 기가 막히게 얼큰합니다. 생각보다 엄청 맵고 그런 국물은 아니에요. 매콤하니 고기가 제대로 우러난 국물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 국물에 소주를 곁들여 드신다면 소주를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국물 맛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고기 한참 먹다가 아까 받은 당면을 투하하고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당면에 감자탕 국물이 스며들면 이것만큼 맛있는 게 또 없어요.

 

감자탕에 있는 고기를 다 드셨으면 이제 마무리로 볶음밥 들어갑시다. 배가 좀 배부르면 볶음밥 1개, 조금 아쉬우면 볶음밥 2개 드시면 아주 만족하실 거예요.

 

볶음밥 매력이 또 우리 어머님이 쓱싹쓱싹 비벼주는 걸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한입 먹기도 전에 이미 맛있는 건 볶음밥밖에 없을 거예요.

 

감자탕을 드셨다면 볶음밥도 꼭 놓치지 말고 드세요. 사실상 볶음밥을 먹기 위해서 감자탕은 애피타이저로 먹는 겁니다. 그만큼 볶음밥은 중요한 존재예요.

 

볶음밥까지 마무리하셨다면 진짜 마무리로 아이스크림을 드시면 됩니다. 자극적인 감자탕을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 싹 해주면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이유 아니겠습니까.

 

근데 솔직히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입가심용으로는 충분. ㅎ_ㅎ.

 

여기까지 부천의 근본 있는 감자탕집, 대청마루에서 감자탕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감자탕 하나 먹자고 굳이 부천에 올 필요는 없는데요. 부천에 살고 있는데 감자탕이 먹고 싶다? 그럼 바로 대청마루로 오셔야 합니다. 그만큼 근본이 넘쳐요.

 

곧 감자탕이 더 맛있어지는 쌀쌀한 겨울이 찾아올 텐데요. 그때가 되면 또 여자친구 손잡고 감자탕 정복하러 가야겠네요. 여러분도 감자탕 한 그릇에 행복을 찾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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