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부천역에서 가장 유명한 돈까스를 파는 [돈스파], 레트로 돈까스를 먹어보세요.

리형섭 2022. 9.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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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부천에 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싶은데요. 인구 80만의 자그마한 도시 부천은 인구수만큼 맛있는 식당과 술집이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 부천도 이제는 많이 발전이 되어서 여기저기 번화가가 많아졌는데요. 예로부터 부천의 명소라고 한다면 역시 부천역 아니겠습니까.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식당이나 술집의 트렌드도 빨리빨리 변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식당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권에 무려 오랜 기간 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돈까스를 팔고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심지어 주변 식당은 모두 폐업을 했는데도 꿋꿋이 그곳을 지키는 식당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이 너무나도 맑습니다. 공원에 꽃도 무럭무럭 자라고 바람도 솔솔 부니 기분 좋게 부천역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맛있는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 어느 정도 체력을 소모해 주는 것도 아주 중요하죠.

 

그나저나 꼭 맛있는 식당은 왜 다 부천역에 있는가! 은근히 부천역 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릴 때 엄마 손잡고 동생하고 쫄래쫄래 오던 부천역인데요. 그때도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아서 너무 복잡한 동네였는데 30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부천역에 오면 사람, 자동차가 너무 많아서 정신을 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방문할 식당은 부천역 CGV 5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로 들어가서 안내도를 보면 5층에 식당이 딱 하나 있습니다. '푸드코트 돈스파'

 

엘리베이터를 타면 돈스파의 홍보 안내물을 볼 수 있는데요. 언제 만들었는지 종이가 빛을 바랐고, 가격도 정녕 2022년에 맞는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저렴합니다.

 

5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면 상당히 당황스러울 겁니다. 이곳이 장사하는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해요.

 

실은 CGV 건물 5층은 푸드코트존이었는데요. 약 300평 정도 되는 규모에 다양한 식당이 입점해있었으나, 모두 떠나가고 돈스파 딱 한 곳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 기간 이곳에 있었으니 가히 터줏대감이라고 불릴만하죠.

 

 

이곳이 바로 2022년에도 돈까스와 스파게티를 6천 원에 판매하는 부천역에서 유명한 돈스파입니다. 사실 돈까스 전문점답게 돈까스의 종류도 꽤나 다양합니다. 그러나 인기가 가장 많은 메뉴는 역시 6천 원 돈까스지요. 그리고 부천 페이 사용 가능합니다.

 

제가 이미 점심을 먹고 늦게 방문해서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 6천 원 돈까스를 먹었는데요. 만약 2명이서 방문한다면 2인용 정식 메뉴도 있습니다. 각각 만 원, 만 삼천 원에 구성이 다양하니 일행이 있다면 세트도 좋겠죠?

 

돈까스, 스파게티, 밥, 콜라 구성이 6천 원에 판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물론 돈까스가 그 가격대에 맞는 퀄리티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가격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주문을 하고 의자에 앉아서 매장을 둘러보는데 돈스파 한 곳 빼고 모든 곳이 불이 꺼져 있으니 약간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의외로 돈스파가 기나긴 세월을 한 곳에서만 장사를 했기 때문에 단골손님이나 그 명성이 꽤나 알려진 편입니다. 따라서 점심시간 같은 경우 운이 좋지 않으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물론 자리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음식 조리를 사장님 혼자 하시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면 음식이 늦게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세요.

 

여기가 인터넷에 종종 올라오는 곳인데요. 인터넷에 올라와서 유명해졌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원래 부천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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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늦은 오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테이블에 7~8명 정도 앉아서 식사를 하시거나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기다려서 돈까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나왔다고 말해주시면 가서 받아오면 되는 시스템입니다.

 

일단 돈까스를 보니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요즘에는 돈까스를 먹는다고 하면 일본 돈까스를 많이 먹는데요. 사실 진정한 돈까스는 이런 싼마이한 돈까스가 제맛 아니겠습니까.

 

돈스파라는 이름답게 스파게티도 있고, 밥도 있습니다. 스파게티나 밥이나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저는 아쉬웠어요. 곱빼기는 없으려나요?!

 

그리고 마카로니와 샐러드도 같이 담겨 있어요. 구성이 정말 알찹니다.

 

밑반찬으로는 김치가 나오는데요. 느끼할 수 있는 돈까스에 김치 한입 먹으면 그 느끼함이 싹 가시죠.

 

돈까스를 쓱싹쓱싹 썰어주는 게 또 제맛인데요. 썰면서 튀김의 바삭바삭 소리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두툼한 돈까스는 절대 아니고, 너무 얇지는 않은 정도의 돈까스입니다. 그래도 튀김만 가득한 게 아니라 고기가 베이스로 있고, 튀김이 있는 그런 돈까스입니다.

 

솔직히 맛을 말씀드리면 6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아주 맛있습니다. 이 정도 구성과 맛이라면 8천 원을 지불해도 절대 아깝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히 제가 분식집 돈까스를 워낙 좋아해서 제 입맛에는 너무나도 잘 맞았구요. 달달한 소스와 돈까스가 잘 어우러져서 그 큰 돈까스를 금세 다 먹어버렸습니다.

 

반면 스파게티는 기대를 안 하고 먹으면 꽤나 먹을만합니다. 절대 이탈리아 포모도르 토마토 그런 거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그냥 싼마이한 스파게티입니다. 근데 그마저도 제 입맛에는 왜 이리 맛있는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항상 돈까스를 시키면 돈까스 크기에 비해서 밥양이 아쉬운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돈스파는 밥도 아니고 스파게티도 나오니까 최소한 배가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것도 모자란다면 2개 시켜야 하실 덧;;

 

돈스파의 맛을 잊지 못해서 또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저 혼자 먹기 너무 아쉬운 맛이라 제 여자친구와 함께 정식A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정식A 세트는 돈까스와 생선까스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격은 단 돈 10,000원입니다. 둘이 먹어도 10,000원!!! 쏴리 질러~~

 

후기는... 생선까스는 너무 좋아하지 않는다면 정식B나 C 세트가 좋을 거 같습니당. 생선까스는 아무래도 먹다보면 너무 기름져서 속이 니글니글해지는 게 넘 힘들었어요.

 

여기까지 부천역에서 유명한 돈까스집, 돈스파에서 돈까스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6천 원으로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돈까스 크기도 크고 양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맛 역시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부천역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부천역에 간다면 끼니는 꼭 이곳에서 해결하고 싶을 만큼 아주 매력적인 돈까스였습니다. 싼마이한 돈까스가 땡기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부천역 돈스파로 가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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