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오늘도 블랙베리 폰을 하나 갖고 왔습니다. 블랙베리가 사실상 망하는 시점에 저가형으로 발표된 블랙베리 9720인데요. 딱 봐도 앙증 맞은 크기에 귀여운 폰입니다. 블랙베리 9720는 블랙베리에서도 마이너한 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3년 8월 발표했구요. 2013년이면 갤럭시S4, 아이폰5가 나오던 해입니다. 2013년 상반기에 블랙베리 10 os의 큐텐과 큐파가 발매되었는데 2013년 2분기 미국내 블랙베리 점유율이 3%입니다. 사실상 블랙베리의 시대가 저물었던 시절이네요.
이때 블랙베리가 매각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하루 뒤 공개한 폰이 바로 9720입니다. 저가형으로 발매된 스마트폰이구요. 성능은 구리지만 스마트폰입니다. 북미지역보다는 신흥국 위주로 팔겠다. 한마디로 박리다매 판매전략을 세운거고, 블랙베리 플래그쉽 발매 전에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내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근마켓을 탐방하던 중 아주 우연히도 저렴한 가격에 득템을 한 블랙베리 9720입니다. 당연하게도 지금은 실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할 정도가 아니고 불가능합니다! 지금은 그저 집 인테리어로 어울리는 하나의 아이템에 불과해요.
이 기기의 가장 큰 문제는 2013년이면 블랙베리 OS10이 나온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굳이 OS7을 넣었다는 겁니다. OS10과 OS7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안드로이드 어플 지원이 되냐 안되냐 중요한 거거덩요? 아무리 저가형으로 나온 폰이어도 그 부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앙증 맞은 크기에 액정은 무려 2.8인치입니다. 물론 터치도 가능하고 트랙패드 버튼으로 움직이는 것도 꽤 재미있는 부분이에요. 저가형인만큼 전체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무게도 120그램으로 굉장히 가볍습니다.
카메라는 전면에는 없고 후면에만 있습니다. 5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사진 품질은 기대 안하시는 게 좋겠죠? 2013년에 나왔다해도 이 정도 품질의 사진 품질은 용납할 수가 없네요!
램과 내장메모리 모두 512MB입니다. 내장메모리가 1GB가 안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SD카드를 지원한다는 거...
사실 9720은 같은 해 발매되었던 Q5와 디자인이 흡사합니다. 그냥 Q5를 작게 만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키감도 꽤 비슷해요. 뭔가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사실 OS7의 블랙베리는 인터넷 되는 피처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되는게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 당시에도 그렇게 메리트가 있는 폰은 아니었을 거 같네요.
그치만 한손에 딱 들어오고 가볍고 블랙베리 9900와 같은 디자인, 그점은 참 맘에 드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다른 주제로 또 찾아뵙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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