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지난 블랙베리 클래식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베리 Q5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에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블랙베리를 바라보겠습니다. 우리가 블베병에 걸려 블랙베리를 사게 되면 기존 스마트폰의 전원을 잠시 꺼두고 블랙베리를 메인폰으로 써야할까 아니면 서브폰으로 써야할까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만약 메인폰으로 블랙베리를 쓰신다면 고민해봐야할 것.
1. 평소에 카톡을 안한다.
2. 단, 카톡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디바이스가 있다.
3. 업무할 때 스마트폰이 필수다.
이런 분들은 블랙베리를 메인폰으로 쓸 수 없습니다.
근데 서브폰이라면 블랙베리,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실 서브폰이 왜 필요한지 개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오직 전화와 문자만 쓰신다면 블랙베리도 나쁘지 않죠. 물론 통화품질로 스트레스 받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스마트폰에 너무 익숙해진 우리에게 블랙베리 Q5는 우리 삶의 질을 너무나도 낮추는 기계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 Q5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냥 이뻐요. 이뻐요. 가볍고.
내가 카톡 좀 못하고 유튜브 좀 못보고 인터넷 좀 느리면 어때요. 이쁜데요 ㅎㅎ.
블랙베리 클래식과 다르게 블랙베리 Q5는 좋은 이야기만 해드리고 싶네요.
Q5는 전체적으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서 가벼운 장점이 있지만 언뜻 보기엔 장난감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 용량이 8GB 밖에 안됩니다. 놀랍죠? 문제는 기본 8GB에 무슨 어플을 깔 수 있겠어요?!! 심지어 블랙베리는 전통적으로 쿼티키보드의 존재로 방수방진이 전혀 지원이 안됩니다. 비 오는 날 블랙베리 주머니에 꽁꽁 싸매고 다니셔야 해요.
그래도 좋은 점은 화면이 진짜 밝아요. 또 스피커가 몸집에 비해 아주 우렁찹니다. 역시 블랙베리는 쿼티 키보드가 제맛 아닙니까? 치는 맛 물론 있고 치면서도 또각또각 울리는 소리가 아주 경쾌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블베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오히려 사고 나서 실망감이 아주 컸습니다. 반면, Q5는 기대를 전혀 안해서 만족도가 꽤 높았습니다.
블랙베리는 많은 욕심 내지 않고 전화와 문자, 가끔 필요한 인터넷을 느리게 사용할 수 있는 인내심만 있다면 그 어떤 폰보다 더 큰 만족도를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스마트하지 않게 사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그렇지만 2021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카카오톡은 이미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카톡을 사용할 수 없는 블랙베리를 메인폰으로 사용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네요.
요즘엔 왜이리 이쁜 폰이 없는 지 몰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다른 걸로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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