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야기

강아지를 꿈나라로 바로 보내는 다이소 강아지 바나나 방석!

리형섭 2022. 9. 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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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우리 인간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8시간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우리 멍멍이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몇 시간일까요? 정답은 무려 12~14시간입니다. 하루에 절반 이상을 잠을 자는 우리 멍멍이!!!

 

자다 일어나서 간식 좀 주워 먹다가 산책 가서 신나게 달리고 집에 와서 밥 먹고 또 바로 자고! 우리 조상들이 그 모습을 보고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명언도 남기지 않았습니까?

 

물론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아지가 12시간을 연속으로 자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는 중간중간 쉽게 깨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누워서 잠을 청하는 것이지요.

 

우리 사람도 잠을 자더라도 편한 매트리스나 편한 베개를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 강아지들도 이왕 자는 거 조금 더 편한 환경에서 자야 꿀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요!

 

산책 다녀와서 꿀잠을 청하고 있는 저희 집 강아지, 리톨희인데요. 이 친구는 큼지막한 켄넬도 사주고, 그 안에 푹신한 쿠션도 넣어줬는데 꼭 이렇게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어요.

 

아무래도 쿠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가 싶어서 새로운 쿠션을 사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동생 리톨희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 이름하여 강아지 쿠션 득템 대작전!

 

역시 득템할 수 있는 가게는 다이소가 짱이젱.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다이소에서 파는 바나나 쿠션을 사려고 저희 동네 다이소에 갔는데 이미 품절이었어요. 근데 우연찮게 친구 동네 다이소에 갔는데 바나나 쿠션이 딱 하나 남아 있었어요!

 

여러분도 다이소 한곳만 가지 말고 여러 군데 가는 걸 추천합니다. 우리 멍멍이를 위해서!

 

요게 바로 다이소에서 팔고 있는 강아지 바나나 쿠션입니다. 이 쿠션이 우리 견주님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기를 끌었던 제품인데요. 저렴한 가격에 귀여운 디자인 그리고 푹신푹신한 쿠션으로 강아지가 아주 좋아한다는 풍문이 돌고 있습죠.

 

이름은 강아지 바나나쿠션, 가격은 5,000원입니다.

 

어허, 집에 돌아와보니 저희 집 멍멍이가 제 베개를 베고 자고 있네요. 내 베개는 좀 비싼 거라 편한데 이 자식이 기가 막히게 그걸 눈치채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바나나쿠션이 자기 물건인 걸 알았는지 자다 깨서 바로 옆에 앉아 있네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하품을 하면서도 바나나쿠션에 관심을 갖고 있군요.

 

사실 강아지 쿠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크기입니다. 작은 강아지에게 큰 쿠션은 괜찮아도 큰 강아지에게 작은 쿠션은 의미가 없거덩요.

 

바나나쿠션의 크기는 가로 60cm 세로 37cm 높이 30cm입니다. 작은 사이즈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사이즈라고 할 수 없는 사이즈입니다. 참고로 저희 집 강아지가 10kg 스피츠인데요. 이 쿠션이 상당히 작습니다.

 

어쨌든 이 쿠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안쪽에 있는 쿠션이 분리가 된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강아지가 쿠션을 오래 쓰면 냄새도 나고 위생적으로 좋지 않아서 세탁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하잖아요.

 

그럴 때 안쪽 쿠션만 빼서 따로 세탁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편합니까. 물론 세탁기로 세탁하시면 안되구요. 정성스럽게 손으로 빨래해 주시면 됩니다. 우리 멍멍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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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멍멍이가 바나나쿠션을 보자마자 관심을 갖더니 한번 기똥차게 올라가 봐라 말하니 바로 쿠션에 자기 냄새를 신나게 묻히네요.

 

강아지 견주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강아지는 후각이 뛰어나지 않습니까?! 이건 새로운 물건에 자기 냄새를 묻힘으로써 소유권을 주장하는 행동입니다. 마치 신고식을 한다랄까!

 

냄새를 묻히는 과정이 끝나니 바로 쿠션에 올라타 바나나쿠션을 정복해버렸습니다.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10kg 스피츠에게는 바나나쿠션이 너무나도 작습니다.

 

분명 바나나쿠션을 사고 집에 갈 때 제가 상상하던 이미지는 저희 집 강아지가 바나나 가운데 쏙 들어가서 쿨쿨 잠을 자는 모습이었는데요. 이건 쿠션이 아니라 베개를 사준 꼴이 되어버렸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다이소의 바나나쿠션은 소형견 전용입니다. ㅠ_ㅠ

 

그래도 잠잘 때가 되니까 자기가 알아서 바나나쿠션에 올라타네요. 이쯤 되면 바나나보트를 타는 느낌인데요. 끝 쪽에 초록색으로 된 바나나 뿌리 부분이 나름 베개 역할을 해서 강아지가 누웠을 때 편하게 머리를 기댈 수 있습니다.

 

근데 확실히 크기가 작다 보니 나중에는 바나나쿠션을 내팽개치고 그냥 원래 자던 자리에서 잘 자네요. 본의 아니게 바나나쿠션을 이불로 쓰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은 마치 계란 초밥을 보는 거 같지 않습니까?

 

비록 바나나쿠션 위에서 잠들지는 않았지만 바나나쿠션을 덮고 자도 꿀잠 자는 것은 변함이 없네요. 이쯤 되면 다이소의 강아지 바나나쿠션 인정하겠습니다. 저희 집 멍멍이를 꿈나라로 보내버렸으.

 

키우는 강아지가 소형견이라면 지금 바로 다이소에 달려가서 바나나쿠션을 선물하세요. 강아지가 바로 꿈나라에 빠질 수 있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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