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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첫 피자 브랜드, [빽보이 피자] 부천 신중동점에서 피자 먹은 이야기.

리형섭 2022. 9. 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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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저는 항상 저녁을 먹고 저희 집 멍멍이와 함께 동네 산책을 돌며 오늘은 우리 동네에 뭐 재미있는 일이 있나 살펴보는 게 취미인데요. 

 

여느 날처럼 저녁을 먹고 선선해진 가을바람을 맞으며 멍멍이와 신나게 걷던 도중, 제 눈을 의심케하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그 이름 석 자만으로 가성비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그 이름!!!

 

바로 백종원 대표의 첫 피자 브랜드 [빽보이 피자]가 부천 신중동에 상륙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요. 왜 백종원은 피자랑 치킨 브랜드는 만들지 않을까?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옛날에 치킨 브랜드는 만들었다가 실패를 했다고 하는데, 어째 피자는 런칭했다는 이야기가 없더군요.

 

그런데 백종원의 피자가 바로 저희 동네, 부천 신중동에 찾아온다니 이 얼마나 기쁩니까! 사실 피자가 꽤 비싼 음식이긴 하지만, 요즘에는 방문 포장으로 꽤나 저렴한 가격에 피자헛이나 도미노 같은 유명 브랜드 피자를 먹을 수 있지요. 게다가 가성비가 아주 훌륭한 피자스쿨 같은 곳도 있어요.

 

그러나 백종원이 만들면 뭐가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기지 않습니까? 물론 직접 먹어보면 역시 가격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 약간의 허점이 보이긴 하지만 말이죠.

 

 

드디어 9월 초가 되어 [빽보이 피자]가 오픈하였습니다. 백종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피자를 먹기 위해 백종원의 팬들인 제 친구들을 급히 모아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들이 백종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성비 좋은 음식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죠.

 

일단 붉은색의 강렬한 간판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제가 이쪽 길을 꽤나 자주 걷는 편인데요. 다른 식당보다 확실히 눈에 띄는 게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 전문점입니다. 아쉽게도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없어요. ㅠ_ㅠ.

 

매장 앞에는 [빽보이 피자]의 대표 피자 3개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슈퍼 빽보이와 울트라 빽보이! 이름이 아주 강렬하네요.

 

그리고 오픈 기념 이벤트로 하루 100개 한정으로 라지 사이즈 피자 주문 시, 토마토 치즈 스파게티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얏홍 신난당.

 

[빽보이 피자] 매장에 들어가시면 응대하는 직원이 없어서 당황할 수 있는데요. 모든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피자 종류는 무려 여섯 가지! 사이즈는 레귤러 10인치와 라지 13인치가 있는데요. 사실 큰 피자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 사이즈예요. 그리고 피클은 기본 제공되지 않으니까 피클은 따로 꼭 구매를 하셔야 해요. 

 

사실 피자 스쿨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피자 스쿨은 특정 금액대의 피자를 고르면 피클은 기본으로 제공하는데요. [빽보이 피자]는 그렇지 않은 게 조금 아쉽네요.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도 아닌데 말이죠.

 

스파게티 종류는 토마토 치즈와 로제, 사이드로는 연유 치즈스틱과 모듬튀김 그리고 포테이토칩스가 있습니다. 

 

피자를 주문하고 매장을 둘러보는데요. 입맛을 다시는 빽보이가 아주 귀엽네요. 조금 아쉬운 점은 매장에서 따로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의자가 딱 하나 놓여 있긴 한데요.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기 조금 뻘쭘하기도 하고, 만약 기다리는 사람이 여럿 있다면 꽤나 민망해서 그냥 밖에서 기다릴 거 같네요. 

 

지금 같이 시원하는 가을에는 문제가 없지만,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는 조금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역시 백종원. 소비자로 하여금 피자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게끔 해놨습니다. 물론 주방이 전체적으로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내부에서 충분히 유리창 너머로 피자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피자 주문이 들어감과 동시에 뭔가 피자 만드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저 그런 냉동 피자를 돌리는 게 아니라는 말씀! 어쨌든 위생과 조리 과정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니 주방을 보이도록 설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밖에서 피자를 기다리며 전단지에 있는 메뉴를 한번 살펴봅니다. 가격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정말 기본적인 피자, 예컨대 치즈 피자, 페퍼로니 피자, 불고기 피자 같은 엄청 저렴한 메뉴는 없는 대신, 각각 토핑이 다른 피자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하게는 레귤러 사이즈 12,900원부터 가장 비싼 라지 사이즈 17,900원까지 가격대가 나름 다양한데요. 사실 라지 사이즈 피자가 2만 원도하지 않으니 분명 저렴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지각색의 토핑을 올려 커스텀 할 수 없는 점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피자가 나왔습니다. 포장을 아주 꼼꼼히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피클은 기본 제공되지 않습니다. 피자 먹을 때 피클 꼭 먹어야 하는 분들은 피클 잊지 말고 꼭 주문하세요.

 

저희가 [빽보이 피자]에서 주문한 메뉴는 미트 폭탄 라지 사이즈 (17,900원)과 빽보이 연유 치즈스틱 (7,500원) 그리고 오픈 이벤트로 받은 토마토 치즈 스파게티입니다.

 

사진으로는 꽤나 푸짐하게 나왔는데요. 피자 박스를 열었을 때 사실 다들 조금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라지 사이즈가 생각한 것보다는 조금 작았어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편차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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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트 폭탄 라지 사이즈 (17,900원)부터 보겠습니다. 피자 위에 페페론치노 같은 게 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살짝 매콤한 피자입니다. 엄청 맵지는 않고 매콤한 정도.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미트 폭탄이라는 이름이 조금은 민망할 정도로 미트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피자에 올라와 있는 소시지는 무려 제주 금악 빌리지 수제 소시지 3종이라고 합니다. 소시지는 꽤나 맛있어요.

 

그런데 저는 분명 전단지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고, 그 사진을 믿고! 미트 폭탄이라는 피자를 주문했는데, 제가 실제로 받은 피자는 전단지와는 아주 상이한 피자가 나왔습니다. 

 

물론 전단지에 나와 있는 대로 만드는 식당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근데 미트 폭탄이라고 해서 기대했어요!! ㅠ_ㅠ 흑흑.

 

그리고 피자가 엄청 얇습니다. 가히 씬 피자라고 할 만큼 얇아요. 사실 어느 피자 브랜드에서는 이렇게 얇은 피자는 씬 피자라고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까? 최소한 도우가 이렇게 얇다는 걸 사전에 알려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렇게 얇은 피자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러나 저처럼 두툼한 피자를 원하셨다면 꽤나 실망할 수 있습니다. 뭔가 재료를 아끼고 아껴서 만든 피자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도우부터 치즈, 토마토소스까지 양이 뭔가 아쉬운 느낌은 떨칠 수 없었습니다.

 

피자의 맛을 이야기한다면 솔직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무리 피자가 작고 얇을지언정 결코 맛없는 피자라고 할 수 없어요. 특히 소시지는 아주 맛있게 먹었는데요. 사람에 따라서 조금 짜게 느껴질 수 있는 피자라는 점도 꼭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소시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피자를 다 먹고 저희끼리 열띤 토론을 진행한 끝에 도출된 결론은 17,900원을 주고 이렇게 얇으면서 라지 사이즈 같지 않은 피자를 먹느니,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커스텀이 자유로운 피자스쿨에서 사 먹거나 방문 포장으로 꽤나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피자헛, 도미노, 미스터피자를 먹는 게 낫지 않을까?였습니다.

 

백종원 하면 가성비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빽보이 피자]는 그 고정관념을 탈피한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은 빽보이 연유 치즈스틱 (7,500원). 피자 한판으로는 부족할 거 같아 같이 주문한 사이드 메뉴인데요. 이름이 치즈스틱인데 비주얼이나 맛은 치즈 피자에 가까운 음식입니다.

 

게다가 연유까지 뿌려져 있으니 그 달달함이 아주 기가 막힌 메뉴입니다. 그냥 한 번은 먹어볼 만한 음식이랄까.

 

그래도 이건 치즈스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치즈가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확실히 도우는 아주 얇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오픈 이벤트로 받은 토마토 치즈 스파게티 (5,000원). 제가 개인적으로 은박지에 쌓인 스파게티를 엄청 좋아하는데요. 역시 이것도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히려 피자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어요.

 

물론 백종원의 롤링 파스타에서 파는 파스타에 비할 수는 없지만, 5,000원에 이 정도면 저는 또 사 먹을 용의가 충분히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로제 파스타도 한번 먹어봐야겠는데요?!!

 

여기까지 우리 동네 새로 생긴 [빽보이 피자] 부천 신중동점에서 피자를 먹어본 이야기였습니다. 기대를 너무 한 탓에 솔직히 실망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자를 나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먹고 싶은 그런 피자였습니당. 여러분도 피자를 좋아하신다면 지금 바로 [빽보이 피자]로 달려가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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