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홈플러스 당당치킨 먹어보았습니다. 맛있습니다. (부천 상동 홈플러스에서 당당치킨 사먹기! & 시간표도 있어요.)

리형섭 2022. 8. 1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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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YbS-t8E8rI


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요즈음 홈플러스에서 나온 당당치킨으로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무려 후라이드 6,990원, 양념 7,99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임에도 마트 치킨답지 않게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연일 매진 행렬입니다.

 

사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더욱더 각광받는 이유는 모 치킨 프랜차이즈 회장이라는 사람이 '치킨 2만 원도 싸다, 3만 원은 받아야'라는 망언에 가까운 말을 내뱉는 바람에 소비자로 하여금 반발 심리를 불러일으킨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은 우리나라는 가히 치킨의 민족이라 할 만큼 동네에 치킨집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직장인의 최종 테크트리는 치킨집 창업이라고 할 만큼 치킨집도 많고 그만큼 수요도 많은데요.

 

10여 년 전에 롯데마트에서 통큰치킨이라는 현재 홈플러스의 당당치킨과 유사한 치킨을 판매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대기업이 동네 치킨집 자영업자들을 죽인다며 비난의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단종 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치킨 가격이 어느 정도 합리적이었기에 동네 치킨집을 옹호하는 여론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그 여론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히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을 옹호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 치킨 가격 인상과 별개로 배달비를 받으면서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면 2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분명 부담되는 게 사실이죠.

 

저도 치킨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길래 인터넷에서 이렇게 난리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마침 홈플러스가 집에서 걸으면 10분 남짓 걸리기 때문에 잽싸게 홈플러스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저희 동네는 홈플러스 가는 길에 안중근 공원이 있습니다. 곧 8월 15일 광복절이지 않습니까. 우리 자랑스러운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 동상 한번 보고 가세요.

 

홈플러스가 10시에 오픈인데요. 제가 조금 늦은 10시 55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붐빌 거라 생각되니 거의 뛰다시피 갔습니다.

 

오늘 제가 당당치킨을 사기 위해 온 곳은 부천 상동 홈플러스입니다. 여기도 홈플러스가 매각했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부천 중동에서 홈플러스가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중동은 진작에 없어졌고, 상동마저 홈플러스 빠지면 이제 마트는 어디로 가야 하나 걱정이네요.

 

당당치킨!! 6,990원에 판매 중입니다. 100% 당일 제조, 당일 판매!! 아주 믿음직스럽습니다. 얼렁 사야지!

 

..... 10시에 나오자마자 바로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치킨 박스가 여러 개 있길래 '생각보다 구하기 쉽네'라고 생각했는데 당당치킨은 나오자마자 매진된대요. 옆에 있는 치킨은 더 그린 치킨이라는 다른 치킨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당당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오셨는데 당당치킨이 없으니까 옆에 다른 치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발길을 돌려버립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당당치킨이 먹고 싶은 거지, 굳이 마트 치킨이 먹고 싶은 건 아니지요.

 

어쨌든 오늘은 당당치킨 구하는 게 실패했습니다. 흑흑. 일단 부천 상동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이 언제 나오는지 따로 공지해 주지 않습니다. 일하시는 어머님께 문의해 봐도 데면데면 자세히 알려주지 않아요. 그냥 10시에 나오자마자 매진된다. 3시에 한 번 더 나온다. 이렇게 짧게만 말씀해 주십니다.

 

 

일요일은 주말이니까 경쟁률이 치열하다 생각해서 이번에는 평일 수요일 오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안중근 의사께 인사 올리고 갑니다.

 

부천 상동 홈플러스는 매장 오픈 10시 직후에 한번, 오후 3시에 한번 나온다고 했으니 이번에는 오후 3시에 가보겠습니다. 사실 3시 이전에 미리 가야 했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3시 20분 ㅠㅠ 그래도 평일이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제발!! 홈플러스야 나를 위해 당당치킨을 남겨줘!

 

또 매진입니다. 3시에 나오자마자 바로 다 나갔대요. 도대체 물량이 어느 정도길래 나오자마자 다 나가냐구요. 아나 치킨 한 마리 이렇게 먹기 힘드네요.

 

솔직히 이때 살짝 7,000원짜리 치킨 하나 먹자고 이렇게까지 힘들 게 홈플러스 와야 하나?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차라리 3만 원을 내더라도 집에서 편하게 배달 시켜 먹는 게 낫겠다 싶기도 했어요.

 

근데 일하시는 어머님이 4시쯤에 또 나온다고 해서 한 40분가량을 기다렸습니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 먹으면서요.

 

지금 세계맥주 5캔 만원 행사 진행 중이니까 치킨의 단짝 맥주를 미리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오늘 밤 바로 취해버립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홈플러스 당당치킨,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치킨 먹기 힘들다 힘들어. 워낙 인기가 좋아서 그런지, 홈플러스에 장 보러 오는 모든 분들이 당당치킨 쪽에 들러 치킨이 있나 없나 확인하더라구요.

 

일단 부천 상동 홈플러스는 오픈 직후 10시에 한번, 오후 3시에 한번, 오후 4시에도 한번 나왔는데요. 정확한 시간을 고지해 주지 않아서 조금 답답하긴 합니다. 오후 4시에 나온 치킨은 고작 8마리. 그것도 후라이드만 나왔습니다. 1인 1개 구매만 가능했으니 꼭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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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치킨 소스와 치킨무도 같이 파는데요. 치킨 소스는 맛있다는 소문이 돌아서 그런지 이미 품절이고, 치킨무만 사 왔습니다.

 

분명 집에서 3시 20분에 출발해서 25분 즈음에 홈플러스에 도착했는데요. 당당치킨 한 마리를 사고 집에 오니 4시 30분. 그러니까 당당치킨 한 마리를 위해 무려 1시간을 홈플러스에서 기다린 거네요. 과연 이럴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그래도 막 만든 치킨을 가져와서 그런지 굉장히 따뜻합니다. 보통 마트 치킨이 맛없는 이유는 만들어놓고 매장에 놓으면 그 사이에 다 식어버리니 퍽퍽한 치킨이 되어 맛도 없어지는 건데요. 최소한 당당치킨은 식을 일이 없습니다. 매장에 놓기만 하면 바로 팔리거덩요.

 

치킨은 8호 닭을 사용해서 크기 자체는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국산 닭, 그것도 생닭을 사용한다고 하니 치킨 자체의 품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오히려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더 나은 품질을 보여줄 수도 있지요.

 

한 마리 구성이니 닭다리 2개, 날개 2개, 닭가슴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닭가슴살을 싫어해서 항상 닭다리 & 닭날개 콤보로만 먹는데요. 나중에 홈플러스에서도 콤보 같은 구성으로 당당 콤보!를 발매해 줬으면 좋겠네요.

 

치킨 한 마리만 있는 게 아니고, 튀긴 감자가 같이 들어 있어요. 가끔 프랜차이즈 치킨 중에서도 치킨 시키면 이런 감자를 넣어주는 집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근본 없다고 생각하거덩요? 감자 말고 차라리 치킨 한 조각이나 더 넣어주지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가격이 7,000원 밖에 안 하니 이 감자조차도 아주 혜자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맛은 그냥 마트에서 파는 냉동 튀긴 감자 느낌입니다. 딱히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은 극히 평범한 맛이에요. 그냥 보너스로 생각하세요.

 

아까 8호 생닭을 사용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치킨 조각 하나하나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양이 얼마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접시에 담아보니 양이 상당합니다.

 

요즈음 1인 가구가 늘고 있지 않습니까? 혼자 먹기에도 적당한 양이고, 둘이 먹기에도 어느 정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혹시 부족하면 다른 음식도 같이 사면 됩니다. 치킨이 겨우 7,000원밖에 안 하니까요. 다른 거 만 원짜리 산다 한들 2만 원이 넘지 않는 거예요.

 

국산 생닭으로 튀긴 홈플러스 당당치킨! 속살을 한번 보았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역시 대기업이 이를 악물고 만든 치킨답네요.

 

개인적으로 당당치킨의 최대 장점이라고 한다면, 일단 자영업이 아니고 대기업인 만큼 직원분들이 굳이 기름과 같은 재료를 아낄 필요가 없고, 재료 점검도 확실히 하고, 전체적인 위생 역시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한입 먹어보고 느낀 생각은요. 이미 헛걸음을 하기도 했고, 치킨 한 마리를 위해 시간을 많이 허비한 탓에 당당치킨에 대해 조금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당당치킨을 구매하고 집에 오면서도 '이게 얼마나 맛있나 두고 보자'라는 아주 악에 받친 생각뿐이었죠.

 

근데 치킨을 한입 먹어보니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오히려 '이게 7,000원 마트 치킨인데 왜 이렇게 맛있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어요.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치킨 비린내도 나지 않고 그야말로 7,000원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후라이드 치킨이 이 정도 퀄리티라면 양념을 먹어보지 않아도 무조건 맛있겠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후라이드 치킨을 먹으면서 든 생각이 KFC 치킨과 맛이 비슷한 거 같아요. 제가 KFC 치킨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요. 그만큼 당당치킨이 제 입맛에 아주 맞았습니다.

 

오히려 당당치킨을 먹어보니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을 먹을 거라면, 굳이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16,000원 혹은 18,000원짜리 후라이드, 양념 치킨을 먹을 이유가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맛 차이가 거의 없거덩요. 홈플러스 당당치킨 역시 치킨의 기본 맛을 아주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먹기 전에 인터넷에서 7,000원이라는 가격에 딱 맞는 치킨이다, 마트 치킨이 맛있어봐야 마트 치킨이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속된 말로 치킨 업계가 긴장해야 할 만큼 파격적인 치킨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넷, 유튜브에서 당당치킨 호평 일색이라 저는 홈플러스의 바이럴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왜 호평 일색인지 바로 깨달았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입니다. 먹다 보면 느끼해요. 근데 후라이드 치킨은 원래 먹다 보면 느끼하니깐요.

 

그리고 홈플러스에 간다 한들 당당치킨을 구하기가 생각보다 힘들어요. 워낙 인기가 많으니 나오자마자 품절. 근데 이것도 생각해 보면 우리가 치킨만을 먹기 위해 홈플러스에 가지는 않겠죠. 홈플러스에 장을 보러 간 김에 당당치킨이 있으면 사 먹는 거고, 없으면 다음을 기약하는 느낌이니깐요.

 

사실 맛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이 겨우 7,000원이라는 점인데요. 막상 먹어보니 아주 맛있게 먹어서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순간에 당당치킨 찬양론자가 되었어요.

 

이번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을 계기로 특정 프랜차이즈 치킨 회사는 치킨 가격에 대해 현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원자잿값이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자영업자만 힘든 게 아닌 우리 모두가 힘듭니다. 근데 정작 프랜차이즈 본사 건물은 날로 높아진다는 소문이 있지요? ㅎ_ㅎ

 

홈플러스에서는 당당치킨의 인기를 힘입어 후라이드, 양념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는 홈플러스의 행보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합니다. 뿌링클 같은 맛도 발매했으면 좋겠네요. ㅋ_ㅋ

 

근데 인간적으로 당당치킨 물량이 너무 딸리니까 조금 짜증나긴 합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을 당당하게 대량 생산하라!!

 

어쨌든 치킨 한 마리와 맥주 5캔을 해도 17,000원!! 이게 인생 사는 맛이지. 안 그래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부천 상동 홈플러스 오늘 8월 11일 부로 당당치킨 나오는 시간 나왔습니다! 참고하셔서 미리 가세요! 줄 엄청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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