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홈플러스 고시히카리 초밥 30개 사 먹어봤습니다.

리형섭 2022. 8. 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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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요즈음 홈플러스에서 성황리에 판매 중인 당당 치킨으로 아주 난리입니다. 저희 동네 홈플러스에도 당당 치킨 안내판이 등장하면서 나오는 시간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당당 치킨을 사기 위해 기나긴 줄을 서고 있어요! 줄을 서지 않고 사 먹었던 저는 그저 행운아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당당 치킨 만쉐이~

 

본디 이마트 매니아였던 제가 홈플러스에서 당당 치킨을 먹은 이후에 홈플러스 매니아가 되었다는 거 아닙니까. 이마트는 걸어서 3분, 홈플러스는 10분인데도 불구하고 이 더운 날에 홈플러스를 가서 장을 봅니다. 나도 당당 치킨의 미끼를 물어본 것인가?!

 

어쨌든 대기업이 저가 치킨을 판매한다고 자영업자들 다 죽는다는 등, 지역 상권 붕괴한다는 등 이런저런 설왕설래, 갑론을박이 많은데요. 대기업 마트가 꽤 저렴하게 판매 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가 전혀 신경도 쓰지 않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초밥'입니다.

 

사실 본인 분야에 자신이 있으면 누가 어떻게 팔든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오늘은 초밥이 당겨서 홈플러스에 가서 바로 초밥을 먹어보았어요.

 

비 내리는 호남선을 뚫고 홈플러스에서 당당하게 업어온 홈플러스 고시히카리 초밥 30개 스페셜입니다. 가격이 16,490원인데요. 할인 행사도 자주 하는 상품인데 연휴라 그런지 딱히 할인 행사를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사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고시히카리라는 이름이 꽤 생소한데요. 고시히카리는 일본의 유명한 쌀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고시히카리 쌀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서 그렇지예.

 

근데 홈플러스에서 고시히카리 쌀로 만든 초밥 30개를 무려 16,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꽤나 저렴한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초밥 구성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 방금 분명 고시히카리는 일본의 쌀 품종이라고 했는데 국산이라고 쓰여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김포평야에서 당당하게 생산 중인 쌀이라고 합니다. ㅎ_ㅎ. 즉 쌀 품종은 일본이지만, 자라나고 수확한 것은 우리나라 그야말로 신토불이 아니여~

 

어쨌든 가격이 16,490원인데, 할인 행사도 꽤 자주 하는 상품 중 하나입니다. 할인할 때는 보통 13,000원 정도?!

 

사실 홈플러스의 다른 프리미엄 초밥에 비해서 고시히카리 초밥의 구성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저 30개라는 질보다 양으로 밀어붙인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연어, 광어, 새우까지는 괜찮다 해도 맛살이나 문어 같은 초밥은 사실 많이 아쉽거덩요. 굳이 돈 주고 사 먹지 않는 초밥 중에 하나죠.

 

요고는 어떤 수산물인지 이름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식감이 쫄깃쫄깃하니 씹는 맛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계란말이 초밥. 사실 제가 초밥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 계란말이 초밥인데요. 다른 초밥 먹기 전에 달달한 계란말이 한입 먹으면 입맛이 돋우는 데에 아주 최고임당. 홈플러스 계란말이 초밥은 계란말이가 조금 끊어지는 게 아쉽긴 해도, 맛 자체는 역시 달달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맛살 초밥. 이거는 굳이 돈 주고 사 먹지도 않지만, 돈 받고 팔아서도 안되는 초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맛은 그냥 밥 위에 맛살 올려 먹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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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흰다리새우 초밥. 흰다리새우는 베트남에서 건너온 냉동 새우인데요. 의외로 베트남 새우가 살이 통통하니 씹는 맛이 좋습니다. 고시히카리 초밥에서 가장 먹을만한 초밥이 아닐까 싶습니다. 4피스 밖에 없는 게 아쉬울 정도.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새우 초밥. 이것도 역시 맛이 안정적인데요.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먹을만한 새우 초밥입니다.

 

만약 새우 초밥 좋아하시면 홈플러스에서 새우 초밥 스페셜 판매 중이니까 그걸 고르셔도 좋을 거 같아요. 단 여기 들어가는 새우 초밥이랑 퀄리티는 대동소이합니다.

 

그리고 문어 초밥. 극혐합니다. 그냥 돈이 아까워서 우걱우걱 씹어 삼켰습니다.

 

광어 초밥은 솔직히 기대한 것에 비해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운이 없었는지 비린내가 장난 아니었어요. 제아무리 비린내가 나도 고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도 이 정도 비린내는 꽤나 거북할 정도였어요.

 

마지막은 연어 초밥. 광어처럼 비린내가 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만 연어가 끊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어요.

 

여기까지 홈플러스 고시히카리 초밥 30개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초밥을 꽤 여럿 먹어보았는데요. 가장 실망스러운 구성과 가장 실망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가격도 16,000원으로 다른 초밥에 비해서 결코 저렴하지 않은데, 특별한 맛도 느껴지지 않아 다음에 또 먹고 싶지 않네요. 굳이 고시히카리 쌀을 썼다고 맛이 더 좋아진 건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역시 마트 초밥에 한계일까요?!

 

다음에는 차라리 다음 초밥을 먹어야겠어요. 고시히카리는 한 번이면 족하다! 오히려 맛을 알았다면 그 한 번조차 먹지 않았을 거예요. 여러분도 좋은 선택하시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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