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비가 아주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시원하긴 한데요. 지금 중부 지방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다고 하니, 아무쪼록 모두 피해 없이 무사하게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가뜩이나 습도가 높아서 찝찝한데, 옷이 비에 홀딱 젖으면 얼마나 찝찝할까 상상만으로도 몸서리가 처지네요.
여름 반팔을 사러 유니클로에 간 김에 요즈음 아주 핫한 바지가 발매되었다고 해서 저도 한번 입어보았습니다. 그 이름하여 유니클로 와이드 피트 파라슈트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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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슈트는 분명 낙하산인데 파라슈트 팬츠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바지의 재질이 낙하산을 만드는 재질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걸어 다닐 때 바지와 바지가 부딪히며 나는 바스락 소리조차 아주 매력적인 바지인데요.
애초에 이름부터 와이드잖아요. 바지 통이 꽤 넓습니다. 오히려 넓으면 넓을수록 파라슈트 팬츠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근데 저 같은 소위 패션 허접은 이런 옷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이번 유니클로U에서 야심 차게 발매한 '와이드 피트 파라슈트 팬츠'는 전 세계 유니클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판매 중입니다. 왜일까요?! 우리나라에서 팔아보고 반응이 좋으면 전 세계로 판매하는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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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색상은 밝은 내추럴과 어두운 다크 그레이가 있습니다. 인기가 워낙 좋아서 제가 간 매장은 이미 물량이 많이 없는 상태였어요. 혹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재고가 없다면 온라인에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온라인은 널널해요.
밝은 색과 어두운색 각기 다른 매력을 주는데, 제가 실물로 봤을 때는 밝은 색이 좀 더 이뻐 보였어요. 뭔가 펀쿨섹한 느낌이랄까?!
가격은 59,900원! 가격 역시 매력적이라 인기를 더 끄는 모양이네요. 카고 바지 스타일이라 여기저기 주머니가 달려 있는 것 역시 아주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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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허리 라인을 조절할 수 있는 밴드가 있어서 허리에 딱 맞게 바지를 입을 수 있어요. 파라슈트 팬츠는 약간 널널하게 입는 맛이 있다고 하니 이렇게 허리 조절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게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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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똑딱이 버튼으로 되어 있어서 손쉽게 바지를 잠글 수 있는데요. 이 똑딱이 단추에 글자가 쓰여있죠? 바로 SUN GRIP JAPAN. 똑딱이 단추 하면 아주 유명한 일본의 SUN GRIP 사의 똑딱이 단추가 탑재되었습니다.
유니클로U 와이드 피트 파라슈트 팬츠는 면 100%, 주머니는 폴리에스터 65%, 면 35%로 되어 있는데요. 두께가 생각보다 얇지 않아서 여름이 아닌 봄, 가을에 입으면 아주 좋을 거 같아요. 요즘 같은 더위에는 아주 더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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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8cm, 몸무게 69kg인 제가 와이드 피트 파라슈트 팬츠 S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인데요. 평소 와이드 팬츠를 입지 않다 보니 이렇게 넓은 바지를 입으면 굉장히 어색하네요!
S 사이즈가 보통 허리 사이즈 29~30를 커버한다고 하는데, 허리는 작지 않고 딱 잘 맞는 거 같고, 바지 넓이도 와이드니까 그렇다 쳐도 기장이 상당히 길어요. 사실 제가 다리가 좀 짧은 편이기도 합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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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사이즈인데도 바지 통이 엄청 크다는 걸 알 수 있겠죠? 근데 이게 바로 파라슈트 팬츠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사실 이게 제가 어릴 때 한창 붐이었던 힙합 패션을 연상케 하는 바지입니다. 그때는 리얼 힙합, 세미 힙합 뭐 이런 식으로 불리며 누가누가 바지 통 더 넓나 대결하다 싶이 바지를 엄청 크게 입곤 했는데요. 아련한 추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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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카고 바지 스타일이라 디키즈 카고 팬츠가 떠오르는데요. 제가 옛날에 힙합 문화 중에서 웨스트 코스트 음악에 빠져서 디키즈 더블니라는 바지를 자주 입었는데요. 그 바지가 떠오르는군요. 물론 디키즈 바지보다 훨씬 재질이 부드럽고 착용감 역시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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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옛날처럼 바지 밑단 질질 끌면서 길거리를 훑으며 다닐 수는 없지 않습니까. 유니클로U 파라슈트 팬츠 좋은 점이 이렇게 밑단에도 버튼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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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이 2개가 있어서 밑단은 좁게 또는 넓게 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이거 엄청난 장점이거덩요. 바지 통은 넓어도 밑단은 좁게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 있어요. 저처럼. 그런 분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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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바지 밑단을 조일 수 있지요. 근데 워낙 제가 다리가 짧아서 멋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흑흑 숏다리를 위한 파라슈트 팬츠를 만들라! 기장을 줄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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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밑단을 접으니 활동성 측면에서도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지 자체에 신축성이 있는 건 아닌데요. 그래도 워낙 바지 통이 넓어서 불편하거나 답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움직이기 편해요.
그리고 무릎과 무릎 사이에 주름이 들어가 있어서 움직일 때 더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이런 게 바로 디테일이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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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이러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기장이 조금 더 짧았다면 딱 좋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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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바지의 매력은 이곳저곳 붙어 있는 주머니 아니겠습니까. 일단 허벅지 쪽에 있는 주머니도 꽤 넓구요. 뒷주머니에는 똑딱이 단추가 있어서 물건을 넣어도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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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유니클로U에서 우리나라에만 발매한 와이드 피트 파라슈트 팬츠를 입어본 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이 옷이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저처럼 평소 와이드 팬츠를 즐겨 입지 않는 분들은 그렇게 끌리는 바지는 아닐 수도 있을 거 같네요. 가격도 적당하고 재질도 나쁘지 않은데요. 뭔가 입는 거 자체가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지는 바지였습니다. 그냥 저는 유니클로 청바지 입을래요. ㅋ_ㅋ
그래도 와이드 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 올해 파라슈트 팬츠가 유행이라 하니 관심 있으시면 지금 바로 유니클로에 달려가서 꼭 입어보고 사세요. 분명 우리나라에만 파는 바지인데 기장이 왜 이리 길게 나온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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