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난 5월 20일, 유니클로에서 새로운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였는데요. 2019년 노재팬 불매운동 이후로 오랜만에 유니클로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매장 안이 손님들로 북적북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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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객을 유니클로로 이끌었던 이번 콜라보는 무려 명품 브랜드인 마르니와의 콜라보였는데요. 사실 마르니의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기 때문에 유니클로와의 콜라보 상품이 더욱더 인기를 끄는 거 같습니다. 달리 말하면, 유니클로 저렴하게 마르니 옷을 득템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거 같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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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니클로의 의류는 정말 기본에 충실한 심플한 옷이 많다면, 마르니 같은 경우는 마르니 특유의 감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매력인데요. 마르니하면 대표적으로 플라워 패턴의 드레스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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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마르니의 트렁크백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극중 손예진 배우가 자주 메고 나와 더 화제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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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니클로 x 마르니 콜라보에서는 남성 여성 옷들과 양말 상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마르니의 패턴이 들어간 반팔이나 블라우스를 3~5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니,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 거 같네요.
유니클로 x 마르니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너무 궁금해서 저희 동네 유니클로 매장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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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한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마르니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상품만 남아있었습니다. 블라우스나 원피스는 이미 품절이라 매장 전시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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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흰색 캔버스에 물감으로 꽃을 그려 놓은 듯한 디자인인데요. 마르니라는 브랜드를 안다면 누가 봐도 마르니 옷이란 걸 알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정체성이 아주 뚜렷한 디자인이에요. 색상은 핑크, 블루, 옐로 세 가지로, 실제로 보시면 색감이 대단히 화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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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재질은 근본 있게 면 100%로 착용감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무려 29,900원! 마르니를 29,900원에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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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의 대표적인 플라워 패턴. 이게 왼쪽 아래로 치우쳐 있어서 오히려 포인트를 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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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른쪽 팔 부분 소매 컬러가 달라요. 그래서 평범한 반팔티와 다르게 감각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면서 귀여워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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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흰색인데 반해, 뒤는 다른 컬러로 대비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핑크는 핑크로, 블루는 블루로, 옐로는 옐로로, 각기 다른 매력은 뽐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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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박시T! 옷이 정말 크게 나왔습니다. 오버사이즈에 더 오버한 느낌. 이왕이면 일반 사이즈도 하나 만들어주고, 오버사이즈도 만들어주지, 왜 굳이 오버사이즈만 발매했을까 아쉽습니다.
박시T가 생각보다 코디하기가 어렵습니다. 잘못 입으면 부해 보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그럼 남자인 제가 입어볼 수 없으니, 제 최측근인 랭노이 쟝이 입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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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노이 쟝은 키 166cm에 평소 55사이즈를 입는다고 합니다. 마르니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는 M사이즈를 입어보았습니다.
일단 사이즈 미스입니다. 평소 유니클로에서 M사이즈를 자주 입어서 습관적으로 M을 골랐더니 되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가뜩이나 크게 나온 옷을 더 크게 입으니 부해 보이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입기 전에는 마르니 딱지 떼고, 솔직히 동네에서 편하게 돌아다닐 때나 입을만한 옷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입고 나니까 플라워 패턴이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면 100%라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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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부분은 드롭 숄더로 떨어져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목이 걸리적거리지 않고 편해서 좋네요.
그리고 만약 어깨 넓어 보이는 게 싫다면 이 옷을 추천드리기 어려울 거 같네요. 박시T의 특성상 사이즈를 맞게 입어도 어깨 부분이 클 수밖에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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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사이즈가 너무 커서 되게 어정쩡해 보이네요. 만약 M이 아닌 S사이즈를 입었다면 만족스러웠을지도 모르겠네요.
매장에서 사실 거라면 먼저 꼭 입어보시고, 만약 인터넷에서 사신다면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하나 작게 사는 게 좋은 선택일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앞쪽에 플라워 패턴이나 양쪽 소매의 색깔이 다르고, 앞은 흰색인데 뒤는 파란색인 부분이 되게 펑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만족한 색상은 역시 블루로 무더운 여름에 시원해 보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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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옐로는 이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블루가 한 여름 시원한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면, 옐로는 봄날 피어나는 개나리 느낌이 물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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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블루와 다르게 옐로는 마치 유치원생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인데요. 옷 자체에서 어려 보이는 느낌이 뿜어져 나오는 거 같습니다. 귀여운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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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유니클로 x 마르니 콜라보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이야기였습니다. 약간 공격적으로 말씀드리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콜라보였습니다.
옷 자체 색감이나 디자인은 확실히 나쁘지 않은데, 이게 마르니 콜라보니까 돋보인 거 아닌가란 의구심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물론 제 안목이 좋지 못한 탓이 크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로 저렴한 가격에 마르니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은 분명 크나큰 메리트입니다. 품절된 옷도 있지만 매장에 따라 아직 남아 있는 마르니 옷들도 많으니 구매를 희망하신다면 얼른 유니클로 매장으로 달려가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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