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르니 x 유니클로 콜라보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입어 본 이야기!

리형섭 2022. 5. 2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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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난 5월 20일, 유니클로에서 새로운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였는데요. 2019년 노재팬 불매운동 이후로 오랜만에 유니클로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매장 안이 손님들로 북적북적하였습니다.

 

출처 : 유니클로

수많은 고객을 유니클로로 이끌었던 이번 콜라보는 무려 명품 브랜드인 마르니와의 콜라보였는데요. 사실 마르니의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기 때문에 유니클로와의 콜라보 상품이 더욱더 인기를 끄는 거 같습니다. 달리 말하면, 유니클로 저렴하게 마르니 옷을 득템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거 같기도 하죠?

 

출처 : 마르니

사실 유니클로의 의류는 정말 기본에 충실한 심플한 옷이 많다면, 마르니 같은 경우는 마르니 특유의 감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매력인데요. 마르니하면 대표적으로 플라워 패턴의 드레스가 떠오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마르니의 트렁크백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극중 손예진 배우가 자주 메고 나와 더 화제가 되었죠.

 

출처 : 유니클로

이번 유니클로 x 마르니 콜라보에서는 남성 여성 옷들과 양말 상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마르니의 패턴이 들어간 반팔이나 블라우스를 3~5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니,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 거 같네요.

 

유니클로 x 마르니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너무 궁금해서 저희 동네 유니클로 매장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마르니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상품만 남아있었습니다. 블라우스나 원피스는 이미 품절이라 매장 전시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마치 흰색 캔버스에 물감으로 꽃을 그려 놓은 듯한 디자인인데요. 마르니라는 브랜드를 안다면 누가 봐도 마르니 옷이란 걸 알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정체성이 아주 뚜렷한 디자인이에요. 색상은 핑크, 블루, 옐로 세 가지로, 실제로 보시면 색감이 대단히 화사합니다.

 

옷 재질은 근본 있게 면 100%로 착용감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무려 29,900원! 마르니를 29,900원에 살 수 있어요!

 

마르니의 대표적인 플라워 패턴. 이게 왼쪽 아래로 치우쳐 있어서 오히려 포인트를 준 느낌입니다.

 

왼쪽 오른쪽 팔 부분 소매 컬러가 달라요. 그래서 평범한 반팔티와 다르게 감각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면서 귀여워 보일 수 있습니다.

 

앞은 흰색인데 반해, 뒤는 다른 컬러로 대비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핑크는 핑크로, 블루는 블루로, 옐로는 옐로로, 각기 다른 매력은 뽐내고 있어요.

 

근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박시T! 옷이 정말 크게 나왔습니다. 오버사이즈에 더 오버한 느낌. 이왕이면 일반 사이즈도 하나 만들어주고, 오버사이즈도 만들어주지, 왜 굳이 오버사이즈만 발매했을까 아쉽습니다.

 

박시T가 생각보다 코디하기가 어렵습니다. 잘못 입으면 부해 보일 수 있어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그럼 남자인 제가 입어볼 수 없으니, 제 최측근인 랭노이 쟝이 입어보았습니다.

 

랭노이 쟝은 키 166cm에 평소 55사이즈를 입는다고 합니다. 마르니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는 M사이즈를 입어보았습니다.

 

일단 사이즈 미스입니다. 평소 유니클로에서 M사이즈를 자주 입어서 습관적으로 M을 골랐더니 되게 크게 느껴졌습니다. 가뜩이나 크게 나온 옷을 더 크게 입으니 부해 보이는 기분이네요.

 

그래도 입기 전에는 마르니 딱지 떼고, 솔직히 동네에서 편하게 돌아다닐 때나 입을만한 옷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입고 나니까 플라워 패턴이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면 100%라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워서 좋았습니다.

 

목 부분은 드롭 숄더로 떨어져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목이 걸리적거리지 않고 편해서 좋네요.

 

그리고 만약 어깨 넓어 보이는 게 싫다면 이 옷을 추천드리기 어려울 거 같네요. 박시T의 특성상 사이즈를 맞게 입어도 어깨 부분이 클 수밖에 없다는 사실!

 

확실히 사이즈가 너무 커서 되게 어정쩡해 보이네요. 만약 M이 아닌 S사이즈를 입었다면 만족스러웠을지도 모르겠네요.

 

매장에서 사실 거라면 먼저 꼭 입어보시고, 만약 인터넷에서 사신다면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하나 작게 사는 게 좋은 선택일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앞쪽에 플라워 패턴이나 양쪽 소매의 색깔이 다르고, 앞은 흰색인데 뒤는 파란색인 부분이 되게 펑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만족한 색상은 역시 블루로 무더운 여름에 시원해 보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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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옐로는 이런 느낌입니다. 확실히 블루가 한 여름 시원한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면, 옐로는 봄날 피어나는 개나리 느낌이 물씬 납니다.

 

확실히 블루와 다르게 옐로는 마치 유치원생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인데요. 옷 자체에서 어려 보이는 느낌이 뿜어져 나오는 거 같습니다. 귀여운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유니클로

여기까지 유니클로 x 마르니 콜라보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이야기였습니다. 약간 공격적으로 말씀드리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콜라보였습니다.

 

옷 자체 색감이나 디자인은 확실히 나쁘지 않은데, 이게 마르니 콜라보니까 돋보인 거 아닌가란 의구심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물론 제 안목이 좋지 못한 탓이 크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로 저렴한 가격에 마르니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은 분명 크나큰 메리트입니다. 품절된 옷도 있지만 매장에 따라 아직 남아 있는 마르니 옷들도 많으니 구매를 희망하신다면 얼른 유니클로 매장으로 달려가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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