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오늘은 여름 맞이! 반팔 폴로카라티 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인데요. SPA 브랜드의 레전드, 유니클로와 국산 SPA의 자존심 왕좌의 자리에 올린 탑텐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SPA 브랜드를 최초로 시작한 브랜드! 스파오의 여름 반팔 폴로카라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일본의 유니클로가 우리나라를 SPA 업계를 점령한 것을 본 이랜드는 유니클로를 따라잡고자 신생 브랜드를 런칭합니다. 그게 바로 스파오인데요. 2022년 현재까지도 유니클로를 단 한 번도 잡은 적은 없거니와 단 한 번도 국내 SPA 업계 1위를 차지한 적도 없습니다. (출처 : 뉴스원 https://www.news1.kr/articles/?4669268)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기준 매출액이 3200억에 달하면서 탑텐, 유니클로, 자라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야말로 잔뼈가 굵은 SPA 브랜드입니다.
사실 제가 한 번도 스파오의 의류를 구매한 적이 없는데요. 제가 갖고 있는 스파오의 이미지는 조금 어린 층을 겨냥한 디자인의 옷이 많았다. 기본템보다도 그해 유행하는 디자인의 옷을 많이 판다 정도. 그리고 다양한 콘텐츠와의 콜라보 제품이 많다?
그래서 새로운 패션을 시도하지 않는 저로서는 스파오의 옷은 당연히 관심 밖이었습니다. 게다가 솔직히 유니클로를 따라잡는다는 말이 유니클로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품질이 좋다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그런데 한 번도 스파오의 옷을 입어보지 않은 제가 그런 걸 감히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직접 입어보러 가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스파오의 여름 폴로카라티는 바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서머니트,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카라 반팔 니트입니다. 이름 참 기네요.
제가 간 매장이 특이한 건가, 약간 다른 SPA 브랜드 매장과 다르게 옷들이 중구난방으로 디피가 되어 있어요. 보통 남성 여성, 여성 남성 따로 구분을 해서 옷을 디피하는데 반해, 스파오 같은 경우는 남성 옷이랑 여성 옷이 막 섞어 있어서 옷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파오는 유니클로나 탑텐처럼 기본 폴로카라티 라인이 따로 없는 건지 아니면 린넨라이크 제품이 스파오의 기본 폴로카라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색상은 5종류, 가격은 29,900원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흰색이 없다니! 많이 아쉽긴 하지만 가장 흰색과 비슷한 베이지 색상으로 살펴보도록 합죠. 일단 린넨라이크라는 이름을 듣고 린넨인가 싶을 수 있어요. 실제로 보기에도 린넨 같은데..? 근데 린넨라이크는 린넨이 아닌 린넨 비스름하게 만든 옷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버튼은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확실히 2개보다 3개가 더 깔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맘에 듭니다. 근데 하필 제가 본 옷만 그런 걸까요? 이게 목 카라 쪽과 단 부분에 보풀이 조금 일어나있어요.
물론 29,900원이라는 가격, SPA 브랜드 옷에 뭘 그렇게 깐깐하게 보냐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유니클로나 탑텐에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사이즈는 95부터 110까지 나오구요. 가격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29,900원. 기본 폴로카라티 같은 경우는 다른 SPA 브랜드를 봐도 보통 29,900원부터 시작하는 편이죠.
유니클로에 에어리즘이 있고, 탑텐에서는 쿨먼트가 있다면, 스파오는 쿨테크 아니겠습니까. 과연 스파오의 쿨테크, 입었을 때 피부가 닿는 느낌이 어떨까 대단히 궁금합니다.

소재는 폴리에스터 60%와 레이온 40%로 되어 있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 폴로카라티는 면으로 만들어진 걸 선호하는 편인데, 이거는 기능성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폴리에스터와 레이온으로 만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린넨라이크라는 이름이 있는데 린넨은 없네? 그렇습니다. 린넨처럼 보이기 위해 만들었을 뿐, 린넨은 아닙니다. 사실 말장난이죠.


팔 부분과 밑단 부분도 깔끔하게 처리가 되었습니다. 막상 직접 만져보면 부들부들하니 기분 좋은 촉감입니다. 그래서 빨리 입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키 178cm에 몸무게 68인 제가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카라 반팔 니트 100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인데요. 역시 쿨테크는 쿨테크인가봅니다. 입었을 때 느껴지는 그 시원함. 스파오의 쿨테크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촉감이 너무 좋아요. 사실 제가 린넨 특유의 까칠까칠함 때문에 린넨을 선호하지 않는데요. 이 옷은 린넨라이크로 린넨처럼 보이지만, 폴리에스터와 레이온의 합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입었을 때 시원함과 더불어 부드러운 착용감을 선사하죠. 핏도 정사이즈를 입으면 딱 좋은 핏이 나오고,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이 아주 높았습니다.

목 카라 부분은 이렇습니다. 단추가 3개 있기 때문에 확실히 더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재가 흐물흐물하다 보니 목 카라 전혀 답답하지 않아요.
또 옷이 결코 얇다고 할 수 없지만, 두꺼운 옷은 아닙니다. 그 뜻은 남성분들 찌찌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그래서 더 맘에 들었습니다. 무더운 한 여름이 아니라면 적절한 얇기.

뒷모습은 이런 느낌인데요. 지금 느낀 건데 뒷부분 어깨라인이 사선으로 내려오는 디자인이네요. 어쨌든 정사이즈로 딱 맞게 입으시면 이쁜 핏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옷 자체가 흐물흐물해서 오버사이즈로 입으면 조금 없어 보일 거 같네요.


옆라인과 팔 부분도 깔끔하게 딱 들어맞네요. 일단 린넨을 표방한 린넨라이크라는 옷이 독특하긴 합니다. 여름에 린넨을 많이 입으시잖아요? 근데 린넨처럼 시원하게 보이는데 까끌까끌한 느낌 없이 시원하고 기분 좋은 촉감을 선사하는 건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파오에서 폴로셔츠 세 벌을 입어봤는데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카라 반팔 니트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구매를 했다면 당연히 이 옷으로 결정했을 겁니다.
다만 가격이 29,900원인데, 굳이 스파오 매니아가 아니라면 이러한 폴로카라티를 스파오에서 살 필요가 없을 만큼 다른 브랜드의 폴로카라티 대체재가 너무 훌륭합니다. SPA 브랜드의 소재가 거기서 거기라고 한들, 마감 처리는 숨길 수 없는 거 같네요.

다음은 22SS 스파오를 엿볼 수 있는 상품인데요. 올여름 스파오의 키워드는 린넨라이크 니트인가 봅니다. 몸에 붙지 않는 시원한 냉감 기능 소재 그리고 여유 있는 릴렉스 핏. 오.. 벌써부터 시원한 느낌인데요.

이 상품들이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넥 반팔 니트인데요. 여기도 흰색이 없네. 흰색처럼 보이는 저 색상은 아이보리색입니다. 스파오에서는 생각보다 흰색 보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첫인상이 아무리 시원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여름에 니트 스타일은 보기만 해도 너무 덥거등요? 직접 입어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 상품 역시 단추 3개로 되어 있네요. 스파오 폴로카라티 맘에 드는 점은 단추가 무조건 3개라는 게 맘에 듭니다. SPA 브랜드들 단추 팍팍 달아주십쇼! 그게 확실히 깔끔하고 단정해 보입니다!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넥 반팔 니트의 사이즈는 S, M, L, XL 이렇게 나오네요. 가격은 역시 29,900원. 아까 보여드린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카라 반팔 니트 역시 29,900원이었는데요.
29,900원이라는 같은 가격에 디자인과 소재가 다른 폴로카라티가 몇몇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역시 스파오의 쿨테크 기능이 있어서 시원하게 입을 수 있네요.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넥 반팔 니트의 소재는 역시 린넨이 아닌 아크릴 100%인데요. 사실 아크릴 섬유는 보온성이 있어서 겨울에 많이 쓰는 소재인데요.
이게 또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다만 아크릴이 여름에 입기 적합한가? 글쎄요.. 아무리 쿨테크란 이름이 붙었다 해도 더울 거 같은데요. 그래도 직접 입어보고 판단해야겠죠?!

키 178cm에 몸무게 68kg인 제가 쿨테크 린넨라이크 폴로넥 반팔 니트 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인데요. 쿨테크라는 이름처럼 시원한 촉감은 느껴집니다. 확실히 아크릴 소재가 부드럽고 입었을 때 기분이 좋그등요.
다만 제 몸에는 L 사이즈가 조금 큰 거 같았습니다. 딱 맞는다기보다 품이 크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또 기장은 생각보다 짧은 듯한 느낌입니다. 마치 위아래는 짧은데 양옆으로는 길다는 느낌?

목 카라 부분은 전혀 답답하지 않았고, 단추 3개 역시 깔끔함과 단정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게 실제로 보시면 여름에 더워 보일 수 있겠다 싶거덩요?
근데 자세히 보면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옷 사이사이 구멍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온성이 좋은 아크릴을 사용한 만큼 통기성을 최대한 확보해서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 거 같아요. 다만 바람 한 점 없는 8월의 무더운 여름에도 과연 이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 싶네요.

뒷모습은 이런 느낌인데요. 기장은 짧은 것에 반해 팔 부분이 굉장히 많이 남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딱 맞게 입는다고 사이즈를 하나 낮추면 기장은 더 짧아지겠죠?


옆라인과 팔 부분은 이런 느낌인데요. 팔 리브 부분이랑 밑단을 포인트로 줘서 그런지 옷 디자인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치만 사이즈가 너무 애매하다. 내가 입으면 이쁘지 않다.
소재 자체도 멋을 위해서 굳이 더운 옷을 입어야 하나란 의문이 듭니다. 멋있으면서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도 많거덩요. 개인적으로는 29,900원에는 물론, 세일을 한다 해도 구매를 고려하지 않을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살펴볼 옷은 스파오의 쿨테크 오픈카라 반팔 니트입니다. 아까 두 벌의 옷과는 다르게 린넨라이크라는 이름이 붙지 않은 옷인데요. 첫인상은 꽤 좋아 보인다. 근데 조금 더워 보인다?!

오픈카라라는 이름답게 목 부분에 단추가 없습니다. 보통 이런 디자인을 슬릿넥이라고 부르는데요. 목 부분이 트여있기 때문에 보기에도 시원하고 실제로 입었을 때 역시 시원함과 더불어 남성의 섹시함을 이끌어내는 옷이기도 하죠.


사이즈는 M, L, XL, XXL까지 나오고, 가격은 39,900원으로 조금 가격대가 있는 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이 제품도 쿨테크 기능이 적용돼있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을 주겠네요.


이것도 만져보면 아까 린넨라이크 폴로넥 상품과 보들보들한 게 느낌이 비슷합니다. 그러면서도 역시나 얇지 않아서 여름에 더울 거 같은데요. 게다가 옷 사이사이에 바람이 잘 통할 거 같은 느낌도 안 드는데요.

옷이 어쩐지 더워 보인다 했는데 소재가 역시 아크릴 65%, 폴리에스터 35%로 되어 있습니다. 이거는 그나마 폴리에스터 35%가 있기 때문에 좀 덜 더울 거 같은데, 아크릴 65%라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실제로 입으면 좋을 수도 있겠죠?!

키 178cm에 몸무게 68kg인 제가 쿨테크 오픈카라 반팔 니트 L 사이즈를 입었을 때는 이런 느낌인데요. 이번에는 펀쿨섹한 느낌을 주기 위해 검은색으로 입어봤습니다.
이제는 입자마자 당연하게 느끼는 부분, 보들보들하니 시원스러운 느낌 아주 좋습니다. 그와 동시에 '여름에 덥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만큼 확실히 옷이 얇지 않다. 그리고 딱 맞는 핏을 찾기가 어렵겠구나, L 사이즈를 입었을 때 살짝 큰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 카라 부분은 이런 느낌인데요. 역시 오픈카라의 장점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시원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실제로도 선선한 바람이 불면 시원하겠구나란 생각입니다.
오히려 스파오의 아크릴 소재의 옷들은 한 여름보다는 날씨가 살짝 더우면서 시원한 초가을에 아주 알맞은 옷일 거 같기도 합니다.

뒤모습은 이런 느낌인데요. 뒷 어깨 라인이 사선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품도 큰 만큼 기장도 결코 짧습니다.


옷이 좀 크게 나와서 부~해 보이는 효과를 주네요. 또 옷이 흐물흐물하기 때문에 사이즈를 딱 맞게 입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처지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 옷은 그래도 아크릴과 폴리에스터의 조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진 옷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디자인도 좋고 소재도 솔직히 나쁘지 않아요. 다만 여름에 입을 옷이라는 측면에서 역시나 더울 거 같다는 거부감이 듭니다.
아까 폴로넥도 그렇고 이 옷도 그렇고 여름보다도 날이 선선해지는 초가을에 입으면 아주 좋을 거 같아요. 실제로 이 옷 같은 경우는 디자인이 꽤 좋다고 생각하거덩요?
다만 여름에 입을 옷이라고 생각하면 39,9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고민될 거 같아요. 근데 세일을 한다면 여름이 아닌 초가을, 늦봄을 위해 구매할 의사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꽤 멋진 옷이거덩요.
여기까지 여름 맞이! 스파오에서 살펴본 여름 폴로카라티 이야기였습니다. 유니클로와 탑텐에 비해서 기본템보다도 스파오만의 뭔가 특이한 옷이 많은 거 같습니다. 다만 그게 매력적인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물론 저 같이 패션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소재로 특이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브랜드보다도 기본적인 소재로 기본적인 디자인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더 매력적이긴 합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무난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옷이 당연히 더 좋은 선택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스파오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패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있는 유니클로 x 질 샌더, 셀비지 슬림핏 스트레이트진 이야기 : 셀비지 청바지를 원한다면 유니클로. (0) | 2022.06.09 |
---|---|
마르니 x 유니클로 콜라보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 입어 본 이야기! (0) | 2022.05.28 |
여름 맞이! 유니클로 에어리즘 피케 폴로 셔츠, 시원함과 깔끔함이 한 곳에. (0) | 2022.05.16 |
여름 맞이 탑텐 행복제! 탑텐에서 여름 반팔 폴로카라티를 살펴보았습니다. (쿨먼트 피케 & 에코 쿨링 & 추연사) (0) | 2022.05.15 |
여름 맞이! 유니클로에서 여름 반팔 폴로카라티를 살펴보았습니다. (DRY-EX & 에어리즘 & 띠어리 콜라보) (0) | 2022.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