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천방지축 어리둥절 주간일기 7주차 (인천은 언제나 맑음)

리형섭 2022. 7. 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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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이번 주도 아주 푹푹 찌는 더위에 너무나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잠시라도 밖에 있으면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빨리 뛰어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집에서도 매일 같이 에어컨을 트니 벌써부터 다음 달 전기 요금이 걱정되는 실정입니다. 가뜩이나 전기세 인상 소식도 들려오는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사실 이렇게 폭염인 여름철에는 집에서 에어컨 쐬면서 넷플릭스 보는 게 가장 행복한 일상인데요. 그래도 밖에 나가 놀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햇빛이 강해도, 아무리 땀 범벅이 되어도! 그게 바로 여름의 묘미젱!

 

이번에는 멋있게 인천으로 떠나보았습니다. 사진은 예전에 찍은 걸로 대체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 더워서 사진 찍을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거덩요.

 

어쨌든 인천! 요 몇 년 간 마계 인천이라는 오명을 받으며 아주 난폭한 이미지가 생긴 인천인데요. 인천도 광역시답게 아주 넓습니다. 부평, 구월동, 송도, 청라 등등! 저는 그중에서도 차이나타운의 역사가 살아 있는 인천을 가장 좋아합니다.

 

1호선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인천역에 도착하는데요. 인천역이야말로 우리 철도의 역사가 시작된 곳 아니겠습니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놈들이 물자를 서울로 빨리 옮기기 위해 철도를 만들었는데요. 그게 우리나라 철도의 시초가 된 것이죠.

 

인천은 우리나라 차이나타운의 성지인데요. 사실 우리나라 차이나타운의 규모는 아쉽게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작습니다. 그 이유는 박정희 시대 화교들이 탄압을 받으면서 갖고 있던 돈이 확 줄었다는 거 아닙니까! 어쨌든 그때 많이 대만으로 이민도 가고,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화교들은 많은 고초를 겪었다고 하네요.

 

제가 대만에서 공부할 적에 타이베이에 우리나라 자장면을 파는 식당이 있어서 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식당을 운영하던 노부부가 바로 인천에서 나고 자란 한국 화교였어요. 제가 인천에서 학교를 다닌다고 했더니 아주 반가워하던 기억이 납니다.

 

매년 10월 10일 쌍십절 즈음에는 이렇게 중화민국의 국기가 거리를 가득 메운답니다. 많은 분들이 차이나타운에 왜 중화인민공화국의 오성홍기가 아닌 중화민국의 청천백일기가 걸려 있을까 의아하실 텐데요.

 

우리나라 화교의 대다수는 중국 국적이 아닌 대만 국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보통 그들의 선조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넘어올 당시 국적이 중화민국이었거덩요. 또 당시에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돕던 공산국가이기도 했구요.

 

인천 차이나타운은 화교 분들의 손맛이 살아 있는 중국요리로도 유명하지만, 봄날에는 벚꽃으로도 유명하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차이나타운 뒤에는 인천 자유 공원이 있는데요. 봄에 여기 피는 벚꽃이 아주 장관입니다. 실제로 벚꽃 시즌에는 인천 사람뿐만 아니라 수도권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주 발 디딜 곳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봄에 여의도만 가지 마시고, 인천도 지하철 타면 금방이니까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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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좋은 이유는 아기자기하고 개성 넘치는 개인 카페가 많다는 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식당뿐만 아니라 카페도 많은데요.

 

우리가 항상 프랜차이즈 카페만 가잖아요. 편하기야 편해도 여기까지 와서 프랜차이즈 카페 가야 돼?!란 생각 들 수 있어요. 이런 곳에 놀러 오면 개성 넘치는 개인 카페도 충분히 와볼만하죠!

 

개인 가정집같이 생겼지만 실은 카페인 곳도 있구요.

 

일본식 건물에 쏙 들어가 있는 개인 카페도 있답니다. 서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인천만의 매력이지요.

 

커피 맛이야 뭐 더운 날에 시원한 아메리카노로 목 축이면 그걸로 된 거 아니겠습니까? ㅎ_ㅎ. 물론 커피 맛도 좋습니다.

 

마계 인천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인천. 날씨가 풀리면 인천에 가서 맛있는 중국요리도 드시고, 개성 넘치는 개인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아름다운 석양도 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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