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역시 이번 주도 일기를 쓰기 위해 무더운 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섰는데요.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2022년 7월의 한 여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러 가시죠.
지난주부터 열심히 턱걸이를 시작했는데요. 역시 운동을 하니 입맛이 삽니다요. 그동안 하루 한 끼 챙겨 먹는 것도 너무 귀찮아서 큰일이었는데, 운동을 하니 배가 너무 고파 견딜 수가 없어 하루 3~4끼를 챙겨 먹는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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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신나는 생일을 맞이하여 인생 최초로 애슐리 퀸즈라는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무려 수십 가지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한식, 중식, 일식, 양식에 달콤한 디저트까지 넘넘 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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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운동도 해서 배도 고프겠다 이것저것 많이 먹어봤는데요. 한 100접시 먹어야겠다는 포부는 온데간데없이 몇 접시 먹으니까 금방 배가 불러서 아주 큰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준비된 음식이 다양해서 하나하나 맛보는 재미는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빕스보다 애슐리가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종류도 많고 퀄리티도 좋고. 물론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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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애슐리에서 지금 민트 페스티발을 한다던데 디저트 메뉴 중에 민트 젤리가 있었어요. 이런 근본 없는 메뉴는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해야 개발할 수 있는 거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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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배부르게 먹고 몸무게를 재보니 69.3kg!!! 아주 우스운 이야기겠지만, 제 인생 최대 몸무게가 70kg를 간신히 넘은 건데요. 그마저도 며칠 동안 밥을 제대로 먹지 않아 다시 60kg 중반으로 빠져버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시 70kg를 노릴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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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음 날 아침 자고 일어나서 몸무게를 재보니 어제 69.3kg에서 바로 67.9kg가 되어버렸네요. 아니 이런 근본 없는 일이 벌어지니 그야말로 망연자실! 심지어 아직 화장실도 안 갔는데 말이죠...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고 계신 겁니까!! 밥도 꼬박꼬박 챙겨 먹으니 아주 질리던데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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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8월 2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멕시코의 아즈텍 제국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모두 잘 아시다시피 아즈텍 하면 인신공양이 핵심인데요. 인신공양으로 굳어져 버린 아즈텍 문명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이런 전시회를 기획한 거 같더라구요. 인신공양 관련 유물을 직접 구경하기 위해 갔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어요. 제가 실망했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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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이 아주 이쁘게 뽑혔습니다. 성인 입장권은 5,000원이니 가격 면에서 부담되지 않고, 지금 이건희 회장의 콜렉션도 같이 진행 중인데, 아스테카 + 이건희 콜렉션 입장권은 7,000원이니 가신 담에 둘 다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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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의 독수리 전사! 사실 문명이라는 게임에서 아즈텍 문명을 고르면 독수리 전사가 고유 캐릭터도 나오는데요. 실제로 보니 아주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게 만들어놔서 위압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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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티켓이나 포스터에 나온 이 동상! 가히 이번 아스테카 전시회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상적인 조각상인데요.
배 부분에 달랑달랑 거리는 게 바로 간과 쓸개! 이 조각상의 높이만 176cm, 무게 역시 128kg로 어마어마한 조각상입니다.
사실 이 조각상은 아즈텍의 지하세계의 신 믹틀란테쿠틀리인데요. 아즈텍에서는 이 신이 거인의 뼈를 가지고 인간을 만들었다고 믿었대요.
어쨌든 인신공양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아즈텍인만큼 유물 하나하나 오싹하긴 한데요. 인신공양은 아무래도 조금 부끄러운 역사라고 생각한 건지 유물이 다양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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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오셨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회! 바로 '사유의 방'인데요.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우리나라 국보인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유의 방에 들어가시면 분위기에 압도되고, 두 점의 반가사유상 앞에 섰을 때 역시 그 아우라에 한 번 더 압도됩니다. 너무 멋있어요. 이런 멋진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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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갔더니 디즈니 굿즈를 파는 상점이 생겼네요. 매장 규모가 꽤 크던데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들어가세요. 지갑 다 털릴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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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캐릭터의 피규어가 11,000원 정도 하는데요. 퀄리티가 꽤 좋아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원하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게 아니고 가챠입니다. 박스 안에 어떤 캐릭터가 있는지 그건 순전히 운에 맡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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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키마우스랑 곰돌이 푸를 샀는데요. 미니마우스랑 호랑이가 나왔네요. ㅋ_ㅋ. 피규어 크기가 꽤 커서 돈이 아깝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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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022년 여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를 보았습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영화인데요. 저는 정말 별로였는데 같이 본 제 님은 너무나 재밌다고 물개 손뼉을 치며 좋아하네요.
요즘 영화 한 편에 15,000원이라 이렇게 애매한 작품은 감히 추천하기가 어렵네요. 음... 제가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과거의 최동훈 감독을 잊는다면 나름 볼만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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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요즘 인생 네 컷 스티커 사진이 많이 찍잖아요. 근데 울 강아지는 인생 네 컷을 찍을 수 없는 게 참 아쉬워서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인생 네 컷 스타일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ㅋ_ㅋ 넘넘 이쁘네요.
다음 주는 기필코 걷기 여행기를 올리도록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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