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연일 쏟아지는 장맛비로 집에 콕 박혀 창문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 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가 그쳐 무더위가 찾아왔다 해도 역시 비만 내리는 우울한 날보다는 아무리 더워도 태양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맑은 날이 더 좋은 거 같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올여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일사병, 열사병, 열탈진과 같은 온열 질환입니다. 작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더운 날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잘 먹어서 몸보신을 해야 해요. 그리고 아무리 덥다고 집에 가만히만 있지 않고 운동도 해줘야 합니다. 그럼 운동을 열심히 했으니까 단백질을 바로 때려 넣어야겠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뭐가 있습니까?! 바로 닭 가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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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면서 단백질이 풍부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닭 가슴살. 사실 저는 닭 가슴살을 극혐합니다. 굳이 말랑말랑한 닭 다리가 있는데 왜 퍽퍽한 닭 가슴살 먹어야 하죠?!! 동생과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마지막에는 항상 닭 가슴살만 남아 있었죠. 그만큼 배가 고파도 먹지 않는 게 닭 가슴살인데요.
운동하면서 자연스레 단백질 보충에는 닭 가슴살이 좋다는 말에 몇 번 도전해 보았으나, 튀긴 것도 아니고 생닭 가슴살은 어떻게 요리해먹어봐도 참 먹기 힘들더라구요. 차라리 단백질 보충은 안 하면 안 했지 닭 가슴살은 안 먹는다! 포기하기도 한두 번.
제가 영어 배운다고 아일랜드에 잠깐 거주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홈스테이하던 집에서 일주일에 2~3번 치킨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항상 아주머니가 저에게 큼지막한 닭 가슴살만 줬습니다. 나는 닭 다리를 먹고 싶었는데 반찬 투정하기 싫어 꾸역꾸역 먹었죠. 알고 보니 서양에서는 닭 가슴살이 인기가 많다네요. ㅎ_ㅎ
어쨌든 마켓 컬리에 가입하니 신규 회원 이벤트로 닭 가슴살을 100원에 살 수 있어서 큰맘 먹고 100원 내고 구매해 봤습니다. 마침 운동도 다시 시작했는데 단백질이 필요하긴 했거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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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컬리에서 절찬 판매 중인 [탄단지 소스에 흠뻑 빠진 닭 가슴살 5종]! 요즘은 닭 가슴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소스가 다양하게 나오더라구요.
여기만 해도 양념치킨맛, 숯불갈비맛, 떡볶이, 매콤불닭, 블랙짜장,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이 있었습니다. 저는 무난하게 양념치킨맛과 숯불갈비맛으로 선택.
1개 가격이 2,300원인데요. 솔직히 저렴하지는 않아요. 노브랜드에 가면 냉동 닭 가슴살 1kg에 6천 원이 조금 넘거덩요? 그러니 1개 120g 2,300원이면 싼 건 아니죠. 다만 이미 조리되어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소스가 첨가돼있으니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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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정보를 보시면 단백질 25g, 탄수화물 8g, 지방 2.5g, 그야말로 단탄지 조합! 사실 단백질 몇 그램을 먹어야 하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니 필요한 만큼 드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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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냉동 보관인데요. 드시기 하루 전에 미리 냉장고에 옮기셔서 해동하시고 포장을 살짝 뜯어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주시면 간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번거롭게 준비할 필요 없이 그냥 뜯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으니 아주 좋습니다. 운동하고 바로 돌려서 닭 가슴살로 단백질 보충해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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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금 근본 없는 게 전자레인지 안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소스가 다 흐르는데요. 아깝다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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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닭 가슴살 양념치킨맛입니다. 일단 비주얼은 먹음직스럽구요. 양념치킨의 냄새가 물씬 나는 게 더위에 지쳐 사라졌던 입맛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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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극혐하는 닭 가슴살을 굳이 블로그에 후기까지 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닭 가슴살인데 왜 이리 부드럽지?! 닭 가슴살에 무슨 짓을 한 걸까요?! 마치 까칠하던 굴던 길고양이가 하루아침에 저에게 다가와 야옹거리듯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가위를 이용해서 닭 가슴살을 반으로 자른 게 아니구요. 그냥 젓가락으로 슉슉하니까 반으로 잘렸습니다. 별로 힘도 안 줬는데 아주 부드럽게 잘리더라구요. 닭 가슴살의 고정관념을 그대로 부숴버렸는데요. 저도 진짜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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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소스는 바깥에만 묻어있고 안쪽에는 전혀 묻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스에 쓱싹쓱싹 발라서 맛있게 드세요. 젓가락으로 자를 때부터 부드러운 걸 느꼈기 때문에, 입안에 넣고 씹었을 때도 부드러울 것이다 예상을 했는데요. 예상대로 부드러웠습니다. 닭 가슴살이 이렇게 부드럽다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다만 양념치킨 소스가 흔히 우리가 치킨집에서 사 먹는 양념치킨 소스보다는 조금 맛없습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질리는 양념치킨 맛. 그래서 한 가지 맛으로 많이 사는 것보다 다양한 맛으로 여러 개 사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그래도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숯불갈비맛보다는 양념치킨맛이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산다면 무조건 양념치킨맛은 넣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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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닭 가슴살 숯불갈비맛. 비주얼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풍겨 오는 냄새 역시 달달한 숯불갈비 냄새가 나서 마치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오듯 무더위에 떠나간 내 입맛이 돌아온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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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젓가락으로 손쉽게 잘리네요. 역시 부드러운 걸 알 수 있는데요. 이게 요즘 닭 가슴살이 인기가 많아서 모든 업체가 다 부드럽게 만드는 건지 궁금하긴 하네요. 다른 브랜드도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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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숯불갈비맛도 나쁘지는 않은데요. 아무래도 진짜 숯불갈비가 아니라 흉내가 낸 만큼 소스가 조금 달달하니 쉽게 질리는 맛이에요. 마치 불고기버거에 들어있는 소스보다 살짝 떨어지는 맛.
그래도 운동하고 배고플 때 바로 밥 한 공기와 닭 가슴살 하나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그대로 때려 넣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은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개 2,300원이라는 가격은 솔직히 부담이 됩니다. 차라리 맛은 떨어져도 냉동 닭 가슴살을 사서 내가 조리를 한 다음에 소스 뿌려 먹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다만 세일이나 특가로 판매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대량 구매할 거 같네요. 맛있는 닭 가슴살을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 마켓 컬리에 가서 닭 가슴살을 구매해 보세요. 부드럽긴 정말 부드럽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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