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형섭입니다.
지난주 톰 크루즈가 오랜만에 내한하여 영화 팬들이 들썩이는 일이 있었는데요.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영화 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며, 대작 영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2가 오랜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톰 크루즈의 탑건2 역시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영화 업계가 흥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토르의 신작 러브 앤 썬더와 같은 대작 영화가 쏟아질 예정이라 영화 팬으로 상당히 기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5월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1455만 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어찌 영화관의 행보는 정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출처 : 이코노미스트 https://economist.co.kr/2022/06/23/industry/normal/20220623193004395.html)
![](https://blog.kakaocdn.net/dn/mgt9F/btrFVg24cZB/UumyEWmKyuq2sqVnPXhRfk/img.jpg)
영화관 업계 1위인 CGV가 지난 4월 1,000원 가격 인상을 하며 영화 한 편 15,000원 시대 (주말 기준)를 선언한 데 이어서,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 역시 7월부터 1,000원 인상으로 15,000원 시대를 선언했고, 업계 3위인 메가박스조차 7월 4일부터 1,000원 가격 인상으로 영화 한 편에 15,000원의 흐름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영화 산업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업계 1위인 CGV 조차 휘청거렸으니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나 3위인 메가박스는 얼마나 휘청거렸겠습니까.
2019년 메가박스의 매출액은 3,205억 8천만 원, 영업 이익은 393억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2020년 매출액이 무려 1033억, 영업 이익은 -699억을 기록하며 엄청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로 인해 CGV, 롯데시네마와 마찬가지로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20년,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2022년 올해 역시 같은 이유로 1,000원 가격 인상을 결정하였습니다. 따라서 메가박스 역시 주말 기준 영화 한 편에 15,000원입니다. 둘이 가면 3만 원!
단순 매출액 수치만 봐도 코로나 시대에 얼마나 위기에 빠졌는가 쉽게 알 수 있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겠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갑니다. 근데 상식적으로 코로나로 본인들만 피해를 입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영화를 보러 가는 소비자들은 코로나 시대에 돈 벌었나요? 다 같이 힘들었는데 가격을 올리면 누가 영화관에 가서 돈을 쓰죠?!
게다가 업계 1, 2위가 가격을 올렸으면 3위인 메가박스가 오히려 가격은 올리지 않으면 1,000원이라도 싼 메가박스를 찾을 거 같은데 말이죠. 가격을 같이 올리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어차피 영화 한 편에 15,000원. 둘이 3만 원 내고 볼 거면 메가박스 안 가고 CGV 가고 말죠. 아니면 넷플릭스랑 왓챠 구독하면 개이득이구요.
어쨌든 영화를 좋아하는 소비자로서 쓴소리만 했는데 죄송합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모두 힘내시구요. 그럼 전 이만 넷플릭스 보러 가야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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