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9일, 샤오미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샤오미 12 시리즈인데요. 스냅드래곤의 새로운 AP가 탑재되어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샤오미는 발표회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볼 때마다 또 어떤 신선함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샤오미의 신작, 샤오미12 시리즈 정보 한번 보러 가시죠.
역시 샤오미의 패턴은 항상 애플을 언급하죠. '애플을 벤치마킹한다. 애플에게 배운다.' 아주 거창하게 말하지만, 사실 애플 따라 하겠다는 거죠.
마치 아이폰처럼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 고성능 스마트폰을 내겠다는 건데요. 이번 글에서는 작은 사이즈의 샤오미12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샤오미12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바로 후면 카메라. 크기도 인상적이지만 탑재된 센서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먼저 색상은 블랙, 블루, 핑크, 그리고 그린 컬러가 하나 더 있는데 후면 재질이 인조 가죽인데 따뜻하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그럼 작은 사이즈가 얼마나 작길래 이렇게 호들갑일까요. 너비가 69.9mm인데, 아이폰13과 비교하면 1.6mm 정도 좁고, 스마트폰을 쥐었을 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좋은 그립감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확실히 스마트폰이 커지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게다가 사이즈가 작으면 성능이 높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에 고성능 스마트폰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중요한 게 디스플레이 아니겠습니까. 샤오미는 디스플레이 역시 좋은 부품을 쓰는데요.
먼저 크기는 6.28인치로 아이폰13보다 8% 정도 더 큽니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FHD+ 펀치홀 OLED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419 PPI, 최대 밝기는 1100니트, HDR10+, 돌비비전, 주사율은 120Hz,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그리고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로 되어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메이트에서 A+ 등급을 받았다고 하네요. 무게는 180그램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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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하만카돈의 튜닝을 받은 스테레오 스피커입니다. 돌비 애트모스까지 지원합니다. 참고로 3.5mm 이어폰잭은 없습니다.
가장 궁금한 게 AP 아니겠습니까. 스냅드래곤의 새로운 AP, 스냅드래곤8 1세대를 탑재했습니다.
CPU 구성이 고성능코어 1개, 중간급코어 3개, 고효율코어 4개로 되어 있습니다. 스냅드래곤888에 비해서 고성능코어는 성능이 16% 정도 향상되었고, 중간급코어는 11%, 고효율코어는 34% 정도 향상되었습니다.
그리고 GPU 같은 경우도 당연히 좋아졌는데요. 성능은 스냅드래곤888에 비해 무려 52% 정도 향상되었고, 아이폰13 프로의 A15 칩셋보다도 좋다고 하네요. 에너지 효율은 888에 비해 25% 정도 향상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있는데 10G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고, 8K HDR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네요.
역시 발열을 어떻게 잡는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인데, 큰 크기의 흑연패드와 큰 크기의 베이퍼챔퍼, 화이트그래핀으로 열을 분산시켜서 제대로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과연 888이 문제가 되었던 발열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그리고 보통 작은 스마트폰은 배터리 용량이 작기 마련인데,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5시간을 빡세게 테스트했을 때, 스냅드래곤888 스마트폰은 8%, 아이폰13프로가 5% 남았는데, 샤오미12는 12%가 남았습니다.
중국 스마트폰이 충전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인데, 샤오미12 역시 67와트 유선충전, 39분 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고, 50와트 무선충전으로 53분 만에 100% 충전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중국 정부가 작년에 무선충전 상한선을 50와트로 정해놨습니다. 본인들도 혹시 터질까 봐 무서웠던 걸까요?!
다음은 카메라인데요. 메인카메라는 50MP, 소니의 IMX766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OIS 기능 역시 지원합니다.
사진 퀄리티는 이 정도인데요. 예전 샤오미 플래그십 중에는 카메라 화소는 높은데 정작 OIS 기능이 없어서 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데 확실히 OIS 기능이 있으니 퀄리티가 확 사네요.
또, 13MP 초광각, 5MP 망원렌즈가 탑재되었습니다. 각각 샘플 사진 참고해 주세요.
후면카메라는 8K 24FPS HDR10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과연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영상 후처리를 어떻게 해줄지 궁금합니다.
역시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좋지만, 얼마나 빨리 찍을 수 있냐도 중요한데요.
카메라 어플 여는 속도가 21% 빨라졌고, 사진 찍는 속도는 53%, 연사 속도는 무려 209%가 빨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간 사진 찍는 속도는 39%가 빨라졌습니다.
화웨이P50과 사진 찍는 속도를 비교하면 확실히 빠른 걸 알 수 있는데요. 같은 시간 동안 사진 촬영을 했을 때, 화웨이P50은 17장, 샤오미12은 50장을 찍었네요.
또 초점을 잡아주는 사이버 포커스란 기능이 있는데요. 가까이 있을 때는 자동으로 초점이 눈에 잡히고, 조금 멀어지면 얼굴을 잡고, 더 멀어지면 몸 전체를 잡습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 중에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여도 자동으로 초점을 잘 잡아줍니다.
게다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사물 모든 물체의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주니까 더욱더 역동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전면은 32MP, FHD 60FPS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데요. 셀카 사진을 아이폰13과 비교했는데 더 화사하고 나오고, 야간에도 잘 찍힌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6.28인치 FHD+ OLED 디스플레이, 120hz 주사율, 180그램으로 작고, AP는 스냅드래곤8 1세대, 4500mAh 배터리, 67와트 유선충전, 50와트 무선충전 가능하고, 소니 IMX766 센서가 들어간 50MP 메인카메라를 포함한 트리플카메라, 하만카돈 스테레오스피커, SD카드 지원하지 않고, 방수방진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로 USB-C 2.0입니다. 플래그십에 USB-C 2.0을?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12를 기반으로한 미유아이13입니다.
그럼 가장 중요한 가격은 얼마일까요.
램 8GB 128GB 모델은 3699위안, 8기가 256기가 모델은 3999위안, 램 12기가 256기가 모델은 4399위안입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한화로 70만 원 정도, 램 12기가 모델이 80만 원이 좀 넘습니다. 과연 많은 분들이 저렴하다고 느끼실지, 비싸다고 느끼실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작은 사이즈에 고성능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같은 경우는 아이폰13 미니 또는 아이폰13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요. 안드로이드는 조금 애매하단 말이죠. 사이즈가 작으면 성능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근데 이런 아쉬움을 샤오미12가 어쩌면 해소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방수방진이 없다거나 USB-C 2.0 같이 나사가 좀 빠진 거 같은 부분이 있어도 역시 가격이 깡패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