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이번 2021년 겨울은 참 따뜻하게 시작하네요. 올해 입동은 무려 30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동이었다고 하네요. 내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 언제나 감기 조심하세요.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국물이 땡기지 않으십니까. 국밥이나 탕 종류는 자주 먹으니 뭔가 특별한 거 없나 찾아보니 옹심이 메밀칼국수란 음식을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옹심이란 음식이 먹어보기 전까지 뭔지 몰랐습니다. 먹으면서도 '아 우리나라에 이런 음식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제 입맛에 아주 딱 맞아서 겨울만 되면 항상 먹으러 가죠.
부천시청역 5번 출구 앞 빌딩 2층에 있는 [봉평 옹심이 메밀칼국수]입니다. 오늘 글쓴다고 찾아보니까 이게 프랜차이즈 체인점이었네요. 와우 넘 충격... 근데 되게 맛있어요.
어쨌든 부천페이나 재난지원금 사용도 가능한 식당이랍니다.
내부는 상당히 넓습니다. 좌석마다 거리도 넓어서 쾌적하구요. 단체 손님을 위한 좌식도 따로 마련되어있습니다.
메인 메뉴는 깔끔하게 다섯 가지!
역시 대표메뉴는 옹심이 메밀칼국수인데요. 여기서 옹심이만 또는 메밀칼국수를 선택할 수 있어요. 다만 옹심이만 들어 있는 게 9,000원으로 1,000원 더 비싸요.
그리고 옹심이를 먹지 않는 분들을 위한 명태회 비빔막국수, 제 최애 메뉴입니다. 마지막으로 들기름 메밀국수까지 ㅎ_ㅎ, 하나도 거를 타선이 없습니다. 모두 다 훌륭한 메뉴에요.
사이드 메뉴는 메밀 전병과 메밀 만두. 모두 메밀로 만들어서 쫀득쫀득한 게 맛있습니다.
식사를 주문하면 에피타이저로 보리밥을 줍니다. 근데 보리밥만 달랑 주면 정 없쥬? 무생채랑 김치를 같이 제공하니까 보리밥에 쓱싹쓱싹 비벼서 맛있게 드시라는거죠.
사실 보리밥 양이 좀 적어요. 근데 양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더 달라고 요청하시면 더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뉴에 보리밥이 있었다면 저는 무조건 보리밥 시켰을 거에요. 이걸로 배 채우고 싶을만큼 항상 맛있게 먹습니다.
보리밥 한그릇하고 옹심이 기다리면서 또 구수한 메밀차 한잔하시면 또 좋습니다. 저는 여기 식당 가면 물 대신 메밀차 마십니다. 구수한 맛이 아주 식사와 찰떡궁합.
먼저 제 최애 메뉴인 명태회 메밀막국수! 봉평이 또 막국수로 유명하지요?
근데 사실 제가 명절마다 항상 여주로 성묘를 가는데 여주도 천서리 막국수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즉,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명절마다 막국수를 먹었기 때문에 막국수의 매니아라고 자부하는데요.
[봉평 옹심이 메밀칼국수]의 명태회 메밀막국수는 조금 아쉽습니다. 올라간 고명도 엄청 많고 좋아요. 그와중에 얼음좀.. 살얼음이 좋은뎅 통얼음은 좀..
명태회도 맛있고 메밀 면도 맛있는데 아무래도 막국수 전문점이 아니다보니 조금 아쉽습니다. 9,000원까지 주고 먹을만한 막국수는 아니라는 뜻!
저는 주변에 막국수 집이 없어서 이 집 막국수를 좋아하긴 해요.
반면 옹심이 메밀칼국수, 받자마자 느껴지는 구수한 향부터 압도적입니다. 그 구수한 향이 메밀칼국수에 잘 배어서 맛이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쫀득쫀득한 옹심이, 감자로 만든 강원도의 전통 음식이라네요. 처음 먹을 때는 맛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입안에 넣는 순간 그 쫄깃함이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
거기에 국물도 일품인데요. 감자를 갈아서 넣었기 때문에 국물을 먹을 때마다 감자가 같이 씹히는데 이게 또 기가 막힙니다. 그냥 맛있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다만 옹심이의 가장 큰 단점은 먹을 때는 아주 배부르게 잘 먹는데 이게 또 배가 금방 꺼집니다. 몇 시간 지나면 소화가 금방 되는 건지 금방 배가 고파요 ㅠ_ㅠ
전에 먹은 매콤한 메밀 전병인데요. 이것도 솔직히 끝내줍니다. 역시 메밀답게 쫄깃쫄깃한 게 매력이고 살짝쿵 매콤한 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에요.
그리고 담백한 메밀 만두, 그저그런 만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한알한알 크기도 크고 메밀로 만들어서 역시 쫄깃쫄깃한 게 끝내줍니다.
근데 보시다시피 양이 많아요. 그러니까 두 명이 가서 음식 하나씩 시키고 메밀 전병이나 메밀 만두 시키면 진짜 배가 터지거나 음식을 남길 수 밖에 없어요.
여기까지 부천 신중동에 있는 [봉평 옹심이 메밀칼국수] 이야기였습니다. 평소에는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다가도 찬바람이 불면 나도 모르게 따뜻한 옹심이가 먹고 싶어 발길이 옮겨 지는 매력적인 식당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또 만나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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