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부천은 매년 7월,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데요.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왔습니다!
올해 무려 25번째 개최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는 어떤 명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한번 살펴볼까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 8일(목)부터 7월 18일(수)까지 10일간 진행됩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이상해도 괜찮아]! 무려 42개국 257편 (장편 94편, 단편 114편, VR 49편)에 달하는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죠!
부천 국제영화제 특징은 아무래도 여름에 개최하다 보니 호러 영화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잘 못봄당 ㅎ_ㅎ
모든 영화를 소개해드리면 좋을 텐데 그러면 글도 길어지고 읽는 분들도 지루하니까 바로 뒤로 가시겠죠? 그래서 자칭 영화 매니아, 함브릴라가 픽한 영화 몇 편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영화 티켓값은 7천 원입니다! 싸쥬?! 티켓 예매는 이곳에서! http://www.bifan.kr
1.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 / Till We Meet Again (Taiwan 2021)
먼저 이번 25회 부천 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대만의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입니다!
사실 저는 대만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요. 국내에서는 대만 영화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부천 국제영화제에서 대만 영화를 몇 편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가 더욱더 주목받는 이유는 영화의 감독이 바로 구파도(九把刀)인데요. 이 감독의 대표작이 대만의 첫사랑 신드림을 불러일으키고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남주인공인 가진동(柯震東)과 대만에서 흥행한 '나의 소녀시대'의 여주인공인 송운화(宋芸樺)가 호흡을 맞췄습니다. 감독뿐만 아니라 남녀 주인공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영화죠?
영화의 내용은
'번개에 맞아 갑작스럽게 죽은 샤오룬은 인생의 모든 기억을 잃는다. 저승에 도착한 샤오룬은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 사랑의 신인 월하노인 임무를 맡기로 한다. 파트너 핑키와 함께 수많은 남녀의 인연을 붉은 실로 맺어 주던 중, 생전에 연인이었던 샤오미와 마주친 순간 과거의 기억을 되찾는다. 샤오룬은 자신을 보지 못하는 샤오미 주변을 맴돌지만, 샤오미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녀의 붉은 실을 다른 사람과 이어 줘야 함을 깨닫는다'
내용만 봤을 때 뻔하다면 뻔할 수 있는 내용인데 과연 얼마나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상영시간은 밑에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2. 랑종 / The Medium (Korea, Thailand 2021)
이번 부천 국제영화제의 최고의 기대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의 신작, '랑종'입니다.
국내에서는 7월 14일 극장 개봉 예정인데요. 부천 국제영화제에서는 이보다 빠른 7월 10일부터 접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티켓 예매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어요. 역시 최고의 기대작 아니겠습니까?
랑종이 더 기대를 받는 이유! 나홍진 감독 제작에 감독은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입니다. 이름만 보고는 누군지 모르시겠지만 반종 피산다나쿤, 태국의 공포 영화 '셔터'를 만든 감독입니다.
우리나라의 공포 영화 거장인 나홍진 감독과 태국의 공포 영화 거장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만나 탄생한 영화가 바로 랑종이라는 거죠!!!
영화 내용은
'태국 북동부 이산 지역의 시골 마을. 이곳 사람들은 집, 숲, 산, 나무, 논밭까지,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을 섬기는 랑종(무당) 님은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랑종을 취재하기 위해 님과 동행하던 촬영팀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밍과 님, 그리고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어보니 곡성을 끝낸 나홍진 감독이 후속작으로 곡성에서 무당으로 나온 일광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집필했는데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모두 거절당했다고 해요.
그 뒤 다른 국가의 문화권과 연결시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태국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을 만나게 되었고 곡성을 감명 깊게 보았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시나리오를 읽고 우리나라와 태국의 샤머니즘이 공통점에 놀라며 아주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하네요.
영화 속 배경과 내용은 태국의 샤머니즘과 관련이 있고 배우들도 모두 태국 배우인데요. 다만 나홍진 감독이 각본, 기획, 제작을 맡았고 한국 스태프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한국 영화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한 가지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은 이 영화가 공포 영화로서 수위가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단순히 귀신이 나와서 무섭다기보다 꽤나 잔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후유증을 앓는 분들도 계시다는 점이 있는 걸로 미루어 보아 잔인한 영화를 잘 못 보신다면 보기 굉장히 힘든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3. 속거나 속이거나 / Treat or Trick (Taiwan 2021)
다음 소개하는 영화도 대만 영화인 '속거나 속이거나'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거 같은데 이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 영화인 '시실리 2KM'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진백림(陳柏霖)은 대만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我可能不會愛你)'로 우리나라 분들에게도 꽤 유명한 대만 배우죠?!
근데 영화 속 모습만 보면 권오중 느낌이 나는데 과연 어떤 역할을 맡았을 지, 그리고 얼마나 웃길 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영화 내용은
'48시간 안에 다이아몬드를 되찾아 오라는 조직의 명령을 받은 부패 경찰 펑. 그 몰래 조직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도주한 파트너 치앙의 휴대폰 신호를 추적하다 오지의 한 마을에 도착한다. 치앙을 찾으려던 펑과 부하들은, 순박해 보이지만 수상한 마을 주민들과 사연 가득해 보이는 귀신과 조우하게 된다. 임창정 주연의 한국영화 <시실리2KM>를 리메이크한 작품'
영화 시간표는
4. 아하 : 테이크 온 미 / A-Ha : Take On Me (Norway 2021)
다음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가수, a-ha와 4년여의 시간을 같이 보내며 멤버 3인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아하의 대표적인 곡인 Take on Me를 부제로 삼았네요.
영화 내용은
'아하의 히트곡 『테이크 온 미』는 아직도 지난 세기 동안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 중 하나일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투어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아하와 4년여의 시간을 같이하며 멤버 3인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한다. 어떻게 빌보드 정상에 올랐는지부터 개성이 강한 세 명의 멤버들의 개인적인 모습들도 담아내면서 좋은 음악, 야망, 우정과 용서에 대해서 보여 준다'
음악 이야기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개인적인 모습을 담아낸 다큐로서 아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상영횟수가 2번 밖에 되지 않고 그마저도 주말은 단 한번이라는 점!
5. 살인 청바지 / Slaxx (Canada 2020)
이번에는 캐나다 영화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살인 청바지'인데요. 장르는 공포입니다만 내용이 너무 기가 막혀서 다른 의미로 재미있을 거 같네요.
영화 내용은
'영화의 배경은 캐나다의 의류 매장. 새로 들어온 리비는 신나게 팀에 합류해 일하는 요령을 익힌다. 하지만 회사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만 챙길 뿐 남은 신경 쓰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모든 사람의 신체 치수에 꼭 맞춰 주는 ‘슈퍼 셰이퍼’ 청바지를 출시하게 되는데, 자아를 가진 이 청바지들 때문에 낭자한 피와 잘린 팔다리와 동강 난 몸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내용만 보면 분명 코미디 영화 같은데 공개된 스틸컷을 보면 진짜 청바지가 살인을 합니다? 사진 속 청바지들이 자아가 있어서 사람들을 살인하고 다니는 거에요!!!
영화 시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6. 몽녀한 / Grudge of the Sleepwalking Woman (Korea 1983)
마지막 영화는 1983년작 우리나라의 '몽녀한'입니다.
이번 부천 국제영화제는 스트레인지 오마주라고 과거의 공포영화를 재상영하는 특별전이 있는데요. 몽녀한은 바로 부천 국제영화제에서만 접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 내용은
'타이베이의 밤, 귀가하던 여직공이 골목에서 피살된다. 수사반장 고강영은 피살자의 목에 남겨진 치흔으로 미루어 범인은 독사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신문기자 이옥정은 수사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고반장의 신상 문제까지 기사화한다. 이 문제로 고반장과 이옥정은 자주 만나는 동안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어느 날 밤 두 여인이 또 피살된다. 고반장의 수사 결과 두 가지 사실이 발견된다. 첫째 매번 피리소리가 날 때마다 사건이 발생한다는사실, 둘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옥정이 행방불명된다는 사실이다'
영화 무대가 타이베이인데 그 이유는 한국과 대만 합작 영화입니다. 당시 흔하지 않은 괴수영화 중 하나였구요.
영화의 감독인 강범구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의 좀비영화 '괴시' (1980년작)를 연출하기도 했다네요. 지금 보면 조금 유치할 수도 있을텐데 당시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얼릉 예매하러 가세요!
여기까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해 몇 편의 영화를 소개해봤습니다. 제가 소개한 영화 외에도 좋은 영화가 너무 많으니까 꼭꼭 관심 있으시면 http://www.bifan.kr에서 구경해보세요!
몇몇 영화는 wavve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니까 참고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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