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브릴라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인데요.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보게 된 영상이 아주 충격적이네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코미디 빅리그에서 몇 년 전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일본의 PPAP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네요.
물론 혹자는 이걸 보고 패러디 또는 오마주라고 하는데요.. 납득은 갑니다. 일본에서도 파쿠리(パクリ)라고 해서 다른 코미디언의 캐릭터를 빌려와 웃기는 경우가 있긴 하죠. 그래도 일회성 캐릭터로 소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파쿠리(パクリ)로 웃긴다는 건 코미디언으로서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죠.
근데 이번 코빅 같은 경우는 단순히 피코 타로의 캐릭터를 빌려온 걸 넘어서 음악과 소스를 그대로 사용해서 웃기려고 하고 있는데요. 과연 원작자에게 동의는 구했는지 의문이 갑니다.
참고로 PPAP를 부르는 피코 타로는 일본의 개그맨 고사카 다이마오의 부캐입니다. 마치 유산슬이 유재석인 것처럼 피코 타로 또한 고사카 다이마오라는 개그맨인 것이죠.
표절이냐 패러디냐의 논쟁은 접어두고 굳이 저렇게 따라하면서까지 웃겨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웃긴다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임은 분명한데 기존의 존재하는 캐릭터를 성대모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캐릭터와 음악을 고대로 갖고 와서 자기 식으로 바꿔서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웃기면 장땡이쥬? 그럼 뭐하러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할까요. 그냥 매주 일본 방송 챙겨보면서 웃긴 개그나 캐릭터 나올 때마다 고대로 패러디해서 웃기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1년 7월 11일, 제가 피코 타로 트위터로 이 부분 관련해서 허가를 얻었냐는 질문과 함께 유튜브 링크를 보냈는데요. 직접적으로 회신은 오지 않았지만 트위터에 피코 타로가 짧막한 반응을 올려서 첨부합니다.
반응을 미뤄보았을 때, 코빅에서 이 아이템으로 공연하기 전 원작자인 피코 타로에게 직접적인 허가는 받지 않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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